[리더십] 742호 - 다음세대 한국교회, 젊은 리더십을 위하여

목록보기 조회수 4636

다음세대에 대한 걱정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무려 3700여 년 전인 기원전1700년 수메르 점토판에는 버릇이 없고 놀기 좋아하는 젊은이를 질책하는 말이 나옵니다. 그로부터 1300여년이 흐른 시기, 소크라테스는 요즘 아이들이 버릇이 없고 스승에게 대든다고 한탄합니다. 또 그로부터 1600여년이 흐른 시기, 프란치스코회의 사제 알바루스 펠라기우스는 요즘 대학생은 정말 한숨만 나온다고 한탄했습니다. 수천 년간 다음세대에 대한 우려는 멈춘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의 다음세대를 걱정하는 것은 단지 앞선 세대가 다음 세대에 가지는 일반적인 걱정 때문만은 아닙니다. 평안한 시기에도 다음세대를 향한 걱정이 들 수 있지만, 지금 한국교회가 처한 현실은 평안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격동의 시기, 위기의 시기를 지나는 한국교회, 다음세대 젊은 리더십을 위해 무엇을 세워가야 할까요?
다음세대 한국교회, 젊은 리더십을 세워가기에 가장 성경적인 모델은 바로 바울의 리더십입니다. 바울이 자신의 리더십을 젊은 리더십에게 이양하며 그들을 어떻게 권면했는지 살펴보며, 다음 세대 젊은 리더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아봅시다.

1. 다음세대를 위해 본보기가 되라

리더는 자신의 사역 뿐 아니라 사생활의 모든 태도를 점검해야 합니다.
사회가 타락하고 가정이 무너져 내리는 요즘 시대엔 젊은 사람들이 우러러보며 본보기를 삼을 만한 인물이 없어 혼란을 겪습니다. 그래서 더 역설적으로 본보기로 삼을 만한 매력적인 존재를 무의식적으로 찾게 됩니다.
다음세대의 본이 되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바울은 디도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노예들이 주인을 잘 섬겨 기쁘게 하도록 가르치라고 말하면서 “이는 범사에 우리 구주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하려 함”(딛2:10)이라고 말합니다. “빛나다”는 단어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는 뜻입니다.
리더십의 사생활, 가정, 일터, 사역의 세세한 태도가 모두 다음 세대에겐 관찰의 대상이 됩니다. 더 이상 좋은 설교만으로 사람들을 이끌 수 있는 세대가 아닙니다. 평신도 사역자든 목회자든, 사생활이 공적 사역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2. 다음세대를 위해 경건함을 연단하라

다음세대는 육체의 연단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세대입니다. 반복적인 학습에도 익숙한 세대입니다. 그들에게 영적 연단, 반복적인 훈련의 중요성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리더십이 먼저 정기적이고 일관된 경건의 시간을 갖고, 그러한 삶의 습관을 보여주고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헬스장의 트레이너는 자신이 먼저 운동하는 사람입니다. 스스로 연단이 된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연단의 포인트, 극복해야 할 어려움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3. 다음세대가 젊다고 업신여김을 받지 않는 법을 가르치라

교회는 어느 순간 다음세대 리더십과 이전세대 리더십이 교차하는 시점에 봉착합니다. 그럴 때 영적 권위를 훼손시키지 않는 길은 바로 미리 다음세대 리더십을 준비시키는 일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세운 다음세대 리더십인 디모데에게 다른 사람들이 그를 나이 때문에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라고 권면합니다. 그러려면 언어, 생활습관, 이성관계, 성실함, 순결 다섯 가지 영역을 스스로 살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음세대 리더십에게 어떤 삶이 업신여김을 받지 않는 삶인지 가르쳐 주십시오. 그리고 여러분 스스로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다음세대 리더십을 업신여기지 않으려고 노력하십시오.

4. 다음 세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라

어느 한 순간만 사역에 매진하는 모습이나, 어느 한 시점에만 탁월한 성숙을 보여주는 것은 위험성이 있습니다. 젊은 세대는 비록 긴 삶을 살아오지 못했지만 오히려 지속적인 상태를 보고 평가합니다. 바울은 이를 두고 인내하라고 권고합니다.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딤전 4:7) 다음세대를 감화시키는 것은 탁월한 한 순간의 모습이 아니라 지속적인 삶입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젊은 세대를 위해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는지, 경건한 삶을 살고 있는지, 그들이 성숙한 삶을 살아갈 방법을 가르치고 있는지, 그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지 돌아보십시오. 한 순간의 개탄보다 온 삶을 다한 가르침을 주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은 『 영적 제자도 』(오스왈드 샌더슨, 국제제자훈련원) 제 15장을 정리, 각색한 것입니다.

본문내용 다운로드

한글파일 워드파일

도서소개

영적 제자도

이 책은 제자도의 기술적인 부분이 아닌 제자도의 기본원칙들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기본원칙들을 20개의 주제로 나누어 제자로서 갖추어야 할 것과, 제자로서 추구해야 할 것, 제자로서 버려야 할 것, 제자의 소망에 대해 말한다. 아울러 제자의 삶에 실패한 사람들을 향한 권고의 말과 소그룹 성경공부를 통해 각 장의 핵심을 되짚어보고,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독자들을 배려하고 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