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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 622호 - 우리의 소그룹이 깊은 신뢰감을 주는 동역자들의 소그룹이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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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그룹이 깊은 신뢰감을 주는 동역자들의 소그룹이 되려면

새로남교회 담임목사이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총회장이었던 오정호 목사는 그의 책 <부교역자 사역스쿨>에서 담임목사와 팀워크를 이루어 사역하는 부교역자들이 어떻게 사역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역해야 하는지 실질적인 조언과 팁을 구체적으로 나누었습니다. 그중 “어떤 성품의 사역자가 될 것인가?”라는 챕터에서는, 사역자로서의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성품이 무엇이 있는가를 다루었는데, 이 성품들은 단지 부교역자에만 국한되지 않고 예수님의 제자되기에 힘쓰는 각 소그룹의 리더들과 구성원들에게도 모두 적용될 만한 항목들이기에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오정호 목사는 사람들에게 깊은 신뢰감을 주는 사역자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하고 자기 훈련을 통해 생각과 언어와 행동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방편으로 집중해야 할 세 가지 성품을 예로 들었는데, 이는 헨리 마틴(Henry Martyn)의 제시를 따라 각각 진실성, 순종, 겸손이라 말합니다.

우리의 소그룹이 단순히 리더가 조원들에게 일방적 공급만 하는 소그룹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성장하여 상호간에 동역할 수 있는 소그룹, 이를 위해 서로에게 깊은 신뢰감을 주는 동역자들의 소그룹이 되기 위해서는, 오정호 목사가 제시하는 이 세 가지 성품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고 우리의 소그룹 각 구성원이 이를 갖추기 위해 힘써야 하겠습니다.

진실성

첫째로 진실성이란, 어느 곳에서나 변하지 않고 동일한 모습을 나타내는 성품을 말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일장일단이 있어 때로는 탁월한 모습을 보이다가 다시 아쉬운 모습도 보이곤 합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행동은 늘 흔적을 남기는데, 관계에 남는 흔적은 결국 우리의 겉으로 보이는 사역의 결과물을 넘어, 보이지 않는 내면의 인격과 연관이 있습니다. 앞에서는 잘 하는 척, 칭찬하는 척하다가 뒤에서 다른 행동을 하면 결국 함께 있는 사람에게 알려지게 됩니다. 함께하는 동역의 관계에서 꼭 강조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일관된 진실성입니다. 나의 사회적 직위나 경제적 상황, 또는 순간의 감정에 따라 다른 태도를 보이기보다, 상대에게 한결같은 태도로 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순종

둘째로 순종은 이영숙 박사의 정의를 따르면 ‘나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의 현명한 지시에 기쁜 마음으로 즉시 따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그룹 각각의 구성원이 리더에 순종하는 모습 뿐 아니라, 서로가 남을 나보다 더 낫게 여기고, 상대의 견해와 의견을 존중하며 경청하고, 좋은 조언은 적극 따르는 모습이 모두 순종에 포함됩니다. 한 사람이 다른 리더십에 어떻게 순종하는가 모습을 보는 것은 그가 현재의 리더십을 속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보여주는 일관성과도 직결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위대한 사도들인 동시에 위대한 순종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사역과 견해를 주장하기보다 예수님을 그대로 따르기에 힘썼습니다. 우리의 소그룹도 나 자신을 주장하기보다, 말씀과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적극 순종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겸손

마지막으로 겸손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죄를 자각하여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낮은 데 처하는 성품이며, 예수님을 닮은 성품입니다. 한 사람 특히 지도자의 겸손은 그 모습을 본 다른 사람들도 겸손히 순종하게 하는 동기부여가 됩니다. 성도의 모든 행동과 태도는 다른 이들을 비추는 거울이 됩니다. 하나님께 기준점을 두고 철저히 겸손해진 모습은 교회 공동체의 불필요한 감정싸움과 경쟁을 줄이며, 그리스도를 닮은 공동체를 세워가게 합니다.

은혜, 용서, 격려, 공동체라는 네 가지 핵심 습관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필수적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며, 용서는 관계를 회복시키는 열쇠입니다. 격려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공동체는 우리에게 소속감과 안정감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