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626호 - 소그룹 인도를 부담스러워하는 평신도 리더를 어떻게 도울까?
소그룹 인도를 부담스러워하는 평신도 리더를 어떻게 도울까?
아직도 소그룹 인도를 부담스럽게 느끼십니까? “우리 소그룹은 왜 이렇게 소극적일까?”,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참여하게 할 수 있을까?”, “다른 소그룹에 비해 우리 소그룹은 왜 결석률이 높을까?” 많은 리더들이 이러한 고민을 토로합니다. 평신도 리더들이 소그룹 인도를 이처럼 어려워하고 부담스러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소그룹 사역의 어려움 이해
기성세대들이 경험한 수십 년간의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은 그들을 수동적인 학습자로 만들었습니다. 듣는 것에 익숙했던 그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나누고 토론하는 소그룹 문화는 낯설고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포스트모던 시대의 영향으로 개인주의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환경과 상황적 부담감은 평신도 리더들이 소그룹 인도를 더욱 어렵게 느끼도록 합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소그룹은 리더들에게 여전히 낯설 수밖에 없습니다.
소그룹 인도의 중요성 강조
소그룹 사역에 어려움을 느끼는 리더들을 위해 교회는 소그룹 사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해야 합니다. 소그룹 인도의 목적과 의미를 명확히 이해시킴으로써 평신도 리더들은 더욱 사명감을 가지고 사역에 임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성경적 필요: 소그룹 사역은 인간의 필요에 앞서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비롯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소수의 제자들과 함께 소그룹을 이루어 많은 시간을 보내시며 가르치셨습니다. 이는 가장 효과적인 양육과 돌봄의 방식이었으며, 오늘날 우리도 이를 따르는 것입니다.
- 사회적 필요: 앞서 언급했듯이, 현대 사회는 미디어 발달과 개인주의 심화로 인해 사람들 사이의 관계 단절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관계에 대한 갈망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 창조되었기에 서로 관계를 맺고 나누며 사랑하도록 지음받았습니다. 소그룹은 이러한 사회적 필요를 채우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목회적 필요: 이상적인 목회는 목자가 양 한 마리 한 마리를 소중히 돌보는 모습일 것입니다(눅 15:1). 좋은 목자는 양들의 필요를 알고 채워줄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목회자 혼자 모든 양을 돌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모든 성도의 필요를 살피고 도울 수 있는 또 다른 목자, 즉 평신도 리더들을 세워야 합니다. 소그룹은 교회 규모와 상관없이 성도들의 영적 필요를 효과적으로 채워주는 목회적 구조입니다. 소그룹 안에서 사람들은 돌봄을 받고 필요가 채워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건강한 소그룹은 건강한 목회를 의미하며, 나아가 건강한 교회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건강한 소그룹을 만드는 데 목회의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소그룹 리더 지원 시스템 구축
평신도 리더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리더 또한 돌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교회가 명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리더들이 소그룹 인도를 힘들어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사역으로 소진된 에너지를 회복할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리더들이 지속적인 돌봄을 받고 격려와 나눔을 통해 영적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사역을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매년 연말, 많은 교회는 체계적인 사역 지원 시스템 부재로 인해 새로운 리더를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리더 재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는 리더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더들은 막연한 부담감을 안고 사역에 임하게 됩니다. 이러한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는 소그룹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와 구체적인 사역 매뉴얼을 제공해야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의 배려를 통해 리더들이 ‘혼자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회가 소그룹 사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소그룹 리더들이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큰 격려가 될 것입니다.
모든 사역에는 땀과 눈물, 그리고 헌신이 필요합니다. 목회자는 리더들이 효과적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방법을 모색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3년 동안 열두 제자를 양육하는 데 모든 열정을 쏟으셨던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아, 교회가 리더들에게 이러한 정신을 심어줄 수 있다면, 교회 소그룹 사역은 더욱 건강하게 성장하는 축복의 통로가 될 것입니다.
※ 이 글은 『디사이플』 2006년 9월 호의 소그룹 관련 내용을 일부 발췌 및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