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521호 - 소그룹, 어떻게 재활성화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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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다소 진정되고 첫 연휴,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미뤄두었던 외출을 하느라 거리와 공공장소가 북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발표에 따라 각급 학교도 오프라인 개학의 논의를 진행하는 등 점점 코로나 이전에 우리가 당연히 여겼던 일들을 회복하고자 하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교회의 소그룹 사역 역시 재활성화를 위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모일 우리 교회의 소그룹, 재활성화를 위해 무엇부터 점검해야 할지, 새들백교회 산클레멘테 캠퍼스의 코리 보우먼 목사(Corrie Bowman / Pastor of Adult Ministries, San Clemente Campus)가 소그룹 리더들에게 보내는 “어떻게 모임을 촉진시킬 것인가?”(How do I Facilitate a Meeting?)이라는 영상을 통해 힌트를 얻어보고자 합니다.
코리 보우먼 목사는 우선 소그룹을 “촉진”시킨다는 용어를 매우 강조했습니다. 소그룹은 일방적인 가르침의 장이 아니며,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활성화”라는 의미를 가진 “촉진”이라는 용어를 의도적으로 사용했습니다. 많은 구성원이 활발히 참여하여 자신의 삶을 나누고 변화를 누리는 이미지를 떠올리며 소그룹을 준비하도록 한 것입니다.
코리 보우먼 목사는 각 교회의 소그룹이 처한 상황은 모두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소그룹 활성화를 꾀하는 리더가 지켜야할 5가지 기본원칙을 소개했습니다.

1. 교제와 나눔을 위한 시간을 반드시 확보하라.

코리 보우먼 목사는 소그룹 모임의 공식적인 순서를 위한 시간 때문에 비공식적인 교제 시간을 축소시키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왜냐하면 “비공식적인” 교제의 시간은 결코 시간낭비가 아니며, 오히려 매우 생산적인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교회 소그룹은 소그룹 교재나 모임 양식 등 공식적인 틀이 갖춰져 있으며, 그것은 풍성한 소그룹을 위해 교회가 정성들여 준비한 내용이므로 잘 지켜야 하는 것이 맞지만, 이에 앞서 “비공식적인” 교제의 시간을 잘 확보해야만 공식적인 시간이 훨씬 더 창조적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소그룹 활성화를 위해 중요한 첫 원칙으로, 편히 모여서 먹고 마시며 서로 교제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것을 요청한 것입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소그룹의 첫 모임은 더더욱 비공식적인 교제의 중요성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랜만에 대면한 영가족들은 때로는 어색함에, 때로는 반가움에 더 많은 교제의 시간을 필요로 할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첫 모임을 풍성한 교제의 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편한 환경을 조성하라

코리 보우먼 목사는 소그룹 재활성화를 위해 소그룹원들이 편히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힘쓰라고 말합니다. 우선 물리적인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소그룹 리더는 편히 음료나 간식을 나누며 교제 할 수 있는 환경을 미리 준비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식사교제는 어느정도 시간차를 두고 진행하더라도, 오히려 개개인의 위생을 신경써 개별 포장한 음료나 간식을 리더가 준비한다면 모임을 얼마나 정성들여 준비했는지 소그룹원들이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또한 심리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주의 깊게 들을 것을 소그룹원들에게 미리 강조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나눔에 소극적인 사람들도 자신의 의견이 평가받거나 묵살 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눔에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3. 자신이 가르치는 사람이 아님을 기억하라.

코리 보우먼 목사는 소그룹 리더가 스스로 자신은 소그룹을 활성화 시키는 사람이지 교사가 아님을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교사는 가르치는 전문가지만, 소그룹은 가르치는 곳이 아닙니다. 소그룹은 모든 사람이 의미 있는 나눔에 참여하는 장입니다. 소그룹의 목적은 정보(information)가 아니라 변화(transformantion)입니다. 소그룹 리더는 가르치는 전문가가 아니라 활성화의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1) 좋은 질문을 준비하라
코리 보우먼 목사는 리더들에게 나눔 활성화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좋은 질문을 준비하라고 권유합니다. 좋은 질문은 다른 사람의 정보와 생각을 묻는 질문일 뿐 아니라, 모두가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열린 질문이기도 합니다. 우선 “내가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태도로 접근하여 질문하라고 말합니다.
좋은 질문을 준비하기 위해 리더는 우선 교회에서 진행하는 리더 양육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둘째로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돌아본다는 것은, 다양한 질문들 가운데 자신이 들었을 때 훨씬 답하고 싶어지는 질문을 스스로 골라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2) 침묵에 익숙해 지라
좋은 질문을 던진다고 해도 좋은 나눔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자신의 인도 방법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많은 리더가 간과하는 것이, 침묵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좋은 도구라는 사실입니다. 소그룹 리더들은 대부분 잠시의 침묵을 기다리지 못하고 자신이 답을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돌리는 우를 범하곤 하는데, 오히려 침묵에 익숙해 질 필요가 있습니다. 리더가 질문한 것에 대해 침묵이 흐르면, 오히려 이를 견디지 못하고 입을 여는 사람이 나타날 것입니다.

3) 릴레이 질문을 하라
좋은 질문이나 침묵의 기다림을 통해 입을 연 사람이 나눔을 마친 후에는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요?”하고 질문을 이어 답할 수 있게 하는 릴레이 질문법을 사용하거나, 여러 사람들이 이어 답한 경우엔 마지막까지 답변에 소극적이었던 멤버를 지목하여 초청할 수도 있습니다. “~~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코로나 사태 이후 다시 모인 자리에서 리더의 훈계나 설교를 듣기보다,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신앙의 어려움을 겪은 일이나, 새로운 다짐을 연이어 나누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 성령에 민감해지라.

코리 보우먼 목사는 리더의 준비를 강조하면서도, 준비로만 할 수 없는 일들 역시 간과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히 귀기울이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리더가 좋은 환경을 만들어 비공식적인 시간을 잘 활용하고, 교회가 제시한 좋은 커리큘럼에 따라 공식적인 시간을 잘 보내는 중에도, 성령께서는 언제나 다른 일들을 하고자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날 자신과 교회가 준비한 것을 반드시 끝내려고 힘쓰지 않아도 됩니다. 때론 성령께서 앞에 있는 사람을 붙들고 함께 기도하게 하실 수 있고, 평소 마음을 열지 않던 사람의 이야기를 길게 듣게 될 수도 있습니다. 소그룹 모임은 반드시 평소의 익숙한 루틴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사실을 리더 스스로 인지해야 합니다.

5. 시작과 끝 시간을 잘 지키라.

코리 보우먼 목사는 소그룹 활성화를 위한 마지막 원칙으로, 소그룹의 예고된 시작시간과 마침 시간을 잘 지킬것을 강조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특별한 상황의 일입니다. 소그룹 리더는 임의로 시간을 변경하지 말고, 정확한 시간이 모임을 시작하고 끝내는 것의 중요성을 인지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알고자 합니다. 자신이 언제 모임에 와야 하며, 또 그 모임에서 언제쯤 떠날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 다시 그 모임에 오는 것을 주저하게 됩니다. 오늘 모임에서 다 하지 못한 나눔을 다음 모임에 기대할 수 있도록 적절히 정리하는 것 역시 리더의 역량입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오랜만의 모임이 반갑고 즐거우며, 심지어 아쉬워서 다시 모이고 싶은 모임이 되도록, 적절한 시간에 제한하여 운용하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코로나사태 이후, 소그룹 활성화의 기본원칙들을 소그룹 리더들과 함께 나누시며 소그룹 준비의 마음가짐을 재점검하고, 풍성한 소그룹이 재활성화 되는 은혜 누리시기 바랍니다.

위 내용은 새들백교회 유튜브 채널의 영상 “How do I Facilitate a Meeting?”을 참고,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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