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778호 - 본(本)이 되는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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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사역에서 기쁨을 잃어버린 목회자들을 많이 마주합니다.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어야 한다고 스스로를 압박하기 때문에 기쁨을 잃어버리고 있는 현실을 보게 됩니다. 늘 사역의 스트레스에 눌려 있고, 영적 로봇이 되어 탈진 직전에 놓인 목회자도 있습니다. 어떤 목회자는 도덕적 실수를 범하고, 또 어떤 목회자는 사역을 그만두거나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둔 채 사례비만 챙기기도 합니다. 이런 목회자는 사실 교회에 필요한 목회자도, 목회자들 스스로가 원하는 목회자의 모습도 아닙니다.

교회 평신도 지도자들은 그들이 하는 사역에서 희열을 맛보기를 원하고, 그들을 지지해주는 목회자와 진정한 관계를 맺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합당한 자원을 활용하여 합당한 일을 하고, 합당한 목표를 가지고 싶어 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지속적으로 삶이 변화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들의 교회가 오랫동안 살아남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양산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어떻게 하면, 예수님께서 주신 대위임령을 성취하고 다른 제자들을 길러내는데 수고하는 진정한 목회자가 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이 존경하고 따르는 본(本)이 되는 리더가 될 수 있을까요?

#1 완벽주의를 버려라

본이 되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완벽주의를 버려야 합니다. 모든 것을 알고 항상 정돈된 삶을 사는 것처럼 행동하는 목회자들은 사람을 모으는 만큼 예수님의 온전한 제자로 길러내지 못합니다. 자신이 완벽을 추구하기 때문에,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 역시 완벽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완벽주의를 가진 리더와 함께하는 사람들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완벽한 사람들과 어울릴만한 상태로 회복될 때 까지’ 모임에 나오지 않게 됩니다. 어떤 일로 씨름하고 있거나 문제가 생기면 자신이 실패자라고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문제로 상심하여 떠난 모임에 다시 출석하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기도와 격려가 가장 필요한 사람들이 교회에 나오지 않는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리더는 완벽주의 성향을 버리고, 자신의 약점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아픔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의지해도 된다는 사실을, 리더가 실수해도 괜찮음을, 부족한 것이 있어도 괜찮음을, 모든 자격을 다 갖추지 않아도 괜찮음을 보여주는 리더야 말로 참된 본이 되는 리더입니다. 이런 리더와 함께하는 구성원들은 서로의 죄를 고백하고 영적 질병을 고쳐가는 문화를 만들게 되며, 회복의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2 삶과 성품으로 나타내라

본이 되는 리더는 삶과 성품으로 성경적인 삶의 예를 제시해야 합니다. 디모데전서 3장과 디도서 1장에 나오는 것처럼, 리더는 책망할 것이 없어야 하고, 절제해야 하고, 존경할 만해야 하며, 한 아내의 남편으로, 술 취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리더의 자질 목록에는 그 사람의 기술적인 숙련도나 지적 능력에 대한 내용 대신 성품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만나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보이는 반응은 성품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리더가 일상생활이나 교회 사역을 할 때 어떻게 행동하느냐는 그가 어떤 사람이냐에 달려 있습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는 리더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목회자는 죄 없는 완벽한 모습의 본이 되어야 한다는 거짓말을 믿습니다. 목회자와 구성원들은 다르다는 말도 믿곤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성경적인 교회 공동체는 진실하고 건강하며 투명성을 가지는 공동체입니다. 리더인 목회자만 거룩함을 추구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함께 거룩함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리더는 거룩함을 추구하는 가운데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고 있는 구속받은 죄인임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 모습을 본 구성원들도 함께 구속받은 죄인의 신분을 깨닫고 그리스도를 위해 구별된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 땅에서는 절대 완벽한 모습을 갖추지 못한다는 사실을 겸손히 인정함과 동시에 성령님께서 역사하시며 삶 속에서 영적 열매를 많이 맺고 계심도 인정해야 합니다. 리더가 먼저 교회에 이런 본을 보이면, 구성원들은 제자훈련을 하는 가운데 신앙 성장의 새로운 본을 얻게 될 것입니다.

리더는 교회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 실수를 하지만(약 3:2) 여전히 신실하게 그 길을 가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본이 되어야 합니다. 리더는 ‘죄가 없다고’ 하지 않음으로써, ‘스스로를 속이지’ 않음으로써 교회의 본이 됩니다(요일 1:5~10). 오히려 죄를 제대로 고백함으로, 사람들에게 용서와 예수님을 신실하게 따르는 길을 알려주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부르셔서 진정한 거룩함에 이르라고 하십니다. 지금 하고 있는 사역에 진실함을 더하십시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변화시키도록 우리 모습을 내어드리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에 침잠하고 성령님께 복종하는 모습을 삶과 성품으로 나타내기 원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교회의 본이 되는 리더로 세워지고 쓰임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본이 되는 리더가 되기 위해 생각을 완전히 전환해야 합니다.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에서 ‘영적 무장을 시키는’ 것으로 사고와 사역을 바꿔야 합니다. 완벽주의 성향을 버리고, 구성원들을 먼저 섬기는 리더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삶과 성품으로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제자의 모습을 드러내는 리더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할 때, 참된 본이 된 리더를 따라 교회는 변화하고, 보다 건강한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 이 글은 『 목회, 방향만 바꿨을 뿐인데! 』 (짐 푸트먼, 바비 해링턴, 로버트 콜먼 지음, 국제제자훈련원) 내용 일부를 발췌 및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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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목회, 방향만 바꿨을 뿐인데!

.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신앙생활을 오래했고 교회에서 봉사도 열심히 하지만 영적으로는 늘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성도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는 교회 건물 안에서 머무른 시간의 분량과 영적 성숙의 정도가 비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흐름을 역전시킬 수 있는 뾰족한 대안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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