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770호 - 건강한 리더십을 개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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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4월 12일 밤, 타이타닉호의 무전실은 다른 배들로부터 전해져 오는 빙산에 관한 경고문을 받느라 몹시도 분주했지만, 선장과 항해사는 그것들을 으레 있는 경고로 여겼습니다. 이후 케이프레이스 근처를 항해할 때 증기선 메사바로부터 받은 거대한 빙산에 대한 급박한 경고 역시 무시되었습니다. 밤 11시 30분 경, 전방에 검은 물체가 있음이 항해사에게 보고되었고, 배는 전속력으로 후진하며 우측으로 선회를 시도했지만 결국 빙산과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이 사고로 1,517명의 고귀한 생명이 차가운 바닷속으로 수장되었습니다. 타이타닉호의 불행을 가져온 것은 선체의 결함이 아니라 부주의한 선장의 리더십이었습니다. 지도자의 자리는 주님의 나라를 위해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는 위치임과 동시에 우리를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까지도 심각하게 손상시킬 수 있는 위치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몇몇 예를 통해 제자 삼는 지도자가 갖춰야 할 리더십의 중요한 요소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부름 받은 지도자: 이사야와 모세

하나님은 반드시 자원하는 지도자만을 사용하시지는 않으셨습니다. “내가 여기 있나이다”라고 외치는 이사야 뿐 아니라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라며 주저하는 모세도 사용하십니다. A.W.Tozer는 지도자의 모습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리더십의 가장 중요하고 우선적인 원칙은, 야심이 있는 사람은 앞장 서서 이끌어 가는 지도자로서 부적격하다는 것이다. 참된 지도자는 겸손하고 온유하며 자기 희생적이며, 지금까지 주님의 부르심에 기꺼이 따라 지도자가 되었듯이, 성령께서 자기보다 더 지혜롭고 재능 있는 사람을 등장시킬 때에는 기꺼이 따를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일 것이다.”

수많은 실수보다 더 큰 열심의 지도자: 베드로

베드로는 예수님을 따라 다니면서 많은 실수를 저지른 사람이지만, 그는 초대교회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그에게는 주님을 향한 사랑과 주님께서 주신 사명에 대한 불붙는 열심히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라는 주님의 부름 앞에 만선의 배를 뒤로 하고 주님을 따랐던 베드로, 주님이시라는 소리에 물속에 뛰어들 수 있었던 열심이 있었기에 그는 주님의 도구로 쓰임 받았습니다.

동기 부여의 지도자: 느헤미야

느헤미야는 백성들을 도전하여 하나로 묶었고,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구체적으로 작업을 할당하고 위임했습니다. 팀워크를 이끌어 내는 지도자는 냉철한 현실 인식과 함께 원대한 비전을 품은 사람입니다. 비전의 능력을 발휘하려면 반드시 타인들과 공유되어야 합니다. 공유된 비전만이 공동체를 개혁할 수 있습니다. 공동체에 속한 모든 사람들이 비전을 향해 발걸음을 떼어 놓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비전의 공유는 필수적입니다.

소그룹의 대가: 예수님

예수님은 제자 열둘을 택하셔서 그들과 특별한 관계를 맺으셨고 그들과 더불어 공생애의 중요한 시간을 함께 보내시며 열정을 쏟아 부으셨습니다. 엠 그리핀은 지도자의 고독을 실존적 문제로 파악했습니다. 지도자가 고독의 문제를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몇몇의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합니다. 알프스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아무리 뛰어난 전문 등산가라 할지라도 셰르파(sherpa)가 필요한 것처럼, 목회는 함께 길을 가는 동역자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목회자는 자신과 더불어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함께 나누고 평생을 걸고 함께 주님을 섬길 수 있는 평신도 지도자들을 세우는데 힘써야 합니다.

약한 사람들의 옹호자: 아모스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함께 일할 수 있는 평신도 지도자를 세워 가는 임파워링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러나 약한 사람들, 특별한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 비참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 대한 목회자의 태도는 그 교회의 건강도를 측정하는 또 하나의 지표가 됩니다. 건강한 평신도 사역자를 키워내는 것은 그들이 교회 공동체 내에 약하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뻗치는 사역자의 연장선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평신도 엘리트를 세워 그들과 함께 성공을 즐기기 위한 목회라면 그 목회가 아무리 재미있어도 본질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제자 삼는 사역자에게는 건강한 사람들과 연약한 사람들을 함께 볼 수 있는 균형이 필요합니다.

섬김의 지도자: 예수님

“참된 지도자는 섬김으로 지도하고, 지도함으로 섬긴다.” 지도자로 부름 받은 자들은 사람들을 이끌되 섬기는 마음으로 지도해야 합니다. 섬기는 종된 리더십의 핵심은 자신의 선호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섬김을 받는 자들의 필요를 민감하게 파악하고 그 필요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섬김의 리더십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임파워링 하기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력이나 특권을 기꺼이 포기해야 합니다. 진정한 지도자의 가치는 그가 떠난 뒤에 알 수 있습니다. 제자 삼는 사역은 지도자가 떠나 뒤에도 같은 비전과 열정을 가지고 그 길을 걸어가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섬기고 있는 교회는 이 세상에 남아 있는 유일한 소망이며 유일한 대안입니다. 영원히 변치 않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급변하는 세상 속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건강한 교회가 되는 길은 제자 삼는 길밖에 없습니다. 한 사람, 지도자의 영향력으로 인해 세워진 또 다른 지도자,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남겨 놓을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유산일 것입니다.

※ 이 글은 『 건강한 교회를 세워 가는 리더십 혁명 』(옥한흠 외 8인, 국제제자훈련원) 내용 일부를 발췌 및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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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건강한 교회를 세워 가는 리더십 혁명

변화를 인식하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건강한 리더십을 소유한 지도자만이 영향력 있는 사역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빛과 소금의 사명을 수행하는 건강한 교회를 세워 가기 위해서는 리더십 혁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은 혁명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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