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744호 - 리더는 어떻게 사람을 판단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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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자리는 결단과 판단을 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 판단에는 사람에 대한 판단도 포함됩니다. 한 사람의 행동이 적절한지, 공동체에 해를 끼치지는 않는지 판단하고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거나 개인적으로 충고하고, 심지어 치리하는 역할까지 모두 감당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속한 공동체일수록 리더가 많은 사람을 판단해야 하며, 더 많은 에너지를 쏟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의 에너지 한계에 부딪혀 정해진 루틴대로, 기계적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오류에 빠지게 됩니다.
크리스천 리더에게는 사람을 판단하는 것과 관련한 절대적인 기준이 있습니다. 바로 남을 판단하지 말라고 하신 예수님의 명령입니다. 그러나 이 구절은 사람에 대해 절대 아무 판단도 하지 말라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가중조절"의 원칙을 적용하라

옛날 시장에는 한쪽에 추를, 다른 쪽엔 상품을 올리는 양팔저울을 썼습니다. 마음씨 좋은 주인은 접시가 균형점을 넘어도 덤을 더 얹어주었습니다. "가중조절"입니다. 그런데 남을 판단할 때 바로 이러한 "가중조절"의 원칙을 적용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남을 판단하는 그 헤아림으로 자신이 헤아림을 당하리라는 말씀을 주실 때, 바로 앞 구절에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눅6:38). 남을 판단할 때 후히 판단하는 원칙을 가지라는 말씀입니다.
세상적인 말로는 "무죄추정의 원칙"입니다. 의식적으로 판단의 저울을 무죄 쪽으로 눌러두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수상쩍은 행동이 보인다 할지라도 그 동기를 가능한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타인의 행동 이면의 숨은 호의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타인의 동기를 어떤 식으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 반응이 달라집니다.
그러나 우리 삶의 현실 속에서는 심술궂은 시장상인처럼, 내가 유리한 쪽, 상대를 유죄로 판단하는 쪽으로 우리의 엄지를 대고 저울을 슬쩍 눌러 놓습니다. 우리의 엄지가 유죄의 저울을 누르고 있을 때, 우리의 마음은 예수께서 말씀하신 "일흔 번씩 일곱 번"의 용서와 멀어지게 됩니다.

공동체에 긍정적 정서를 우세하게 하라

비록 리더가 공동체를 보호해야 할 필요에 의해 방어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할 때가 있다 할지라도, 평소 "유죄"의 저울을 누르고 있다면 리더의 주위에는 결국 비판과 불평과 부정적 태도만이 남게 될 것입니다. 한 공동체는 리더의 판단기준에 따라 "긍정적 정서가 우세"한지 "부정적 정서가 우세"한지 결정되게 됩니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가 항상 부정적인 태도로 자신에게 반응한다고 느껴진다면, 리더는 자신의 태도가 어떠한지 먼저 점검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행위로 드러난 죄는 분별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의 판결기준입니다. 그러나 마음의 온전한 동기를 아시는 것은 하나님뿐이십니다. 혹여 스스로 하나님 행세를 하며 상대의 동기를 정죄하고 있지 않은지, 자신의 태도를 돌아보는 리더 되시길 소망합니다.

※ 이 글은 『 랍비 예수 』(로이스 티어베르그, 국제제자훈련원) 제 8장 판단의 저울에서 엄지 떼기를 요약, 각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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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랍비 예수

당신은 랍비의 발자취를 따라가다가 갈릴리 언덕의 연녹색 올리브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것이고, 울퉁불퉁한 발아래 길을 느낄 것이고, 흙 내음도 맡을 것이다. 귀를 쫑긋 세운 제자들 앞에서 현인들이 토라를 강론하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고 단연코 최고의 해석자인 메시아 예수를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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