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735호 - 종교개혁자들에게 배우는 리더십 (종교개혁 500주년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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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은 종교개혁이 일어난 지 50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입니다. 1517년 10월 31일, 독일의 수도사 마르틴 루터가 독일 비텐베르크 성(城)교회 문에 로마 가톨릭 교회의 면죄부 판매를 비판하는 95개조 반박문을 붙인 일을 기점으로 시작된 종교개혁의 불길은 전 세계로 번져나갔고, 기독교가 말씀의 권위를 세우고 복음의 순수성을 회복하는 놀라운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종교개혁자들은 짙은 어둠 가운데 거하던 중세교인들이 말씀 안에서 빛을 발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습니다. 그들의 리더십을 통해 성도들은 참된 복음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께 가까이 올 수 있게 되었지요. 초대교회 이후 오랜 시간 동안 부패하고 타락했던 로마 가톨릭 교회를 종교개혁자들은 어떻게 뒤엎을 수 있었을까요? 이번에는 종교개혁자들의 모습을 바탕으로 참된 목자가 필수적으로 가져야 할 리더십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참된 목자는 말씀으로 인도하는 리더입니다. 마르틴 루터는 이렇게 말합니다. “성경을 면밀히 읽고 공부하는 사람은 그 어떤 내용도 하찮게 여기지 않고 자신의 삶과 도덕성 함양의 밑거름으로 삼습니다.” 참된 목자는 성경을 공부하면서 그 내용을 하찮게 여기지 않고 이를 바탕으로 맡겨진 영혼을 온전히 양육해야 할 사명을 가진 사람입니다. 루터는 “단지 이성만으로 성경을 비판하거나 설명하거나 재단해선 안 됩니다”라고 말하며, “열심히 기도하며 성경을 묵상하고 그 뜻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성경을 단면적으로 해석하지 말고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입체적으로 보면서 깊이 묵상해야 함을 알려준 것이지요.
성경은 2천 년의 역사를 아우르는 책으로 가득한 도서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66권에 이르는 다양한 책들이 하나의 큰 주제를 바탕으로 작성되었고 체계적인 순서대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루터는 성경을 “그리스도의 십자가라는 우물”로 비유하면서 우리가 그 성경을 사랑하고 성도들을 성경이라는 확실하고 바른 길로 인도할 때 실패하지 않는다고 가르쳤습니다. 참된 목자는 자신이 인도하는 사람들이 말씀을 가까이 하고 배울 수 있도록 지혜롭게 그들을 인도해야 합니다.

참된 목자는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는 리더입니다. 존 칼빈은 종교개혁의 정신을 개혁주의로 완성시킨 인물입니다. 역사가 윌리엄 스티븐슨이 “종교개혁이라는 배가 계속 떠 있기 위해서는 칼빈주의가 필요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우리는 칼빈을 근대의 가장 위대한 종교적 세력으로 기억할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유럽 전역과 미국에 미치는 그의 영향은 매우 크고 지속적이었습니다. 칼빈은 복음주의 신도들이 로마 가톨릭 교회 세력과 구원에 관한 교리적인 타협을 시도하려 하자, 칭의에 관한 언어적 합의를 끄집어내려 했던 그들의 생각은 잘못되었다고 경고하며 복음의 순수성을 지킬 것을 권면했습니다. 전적으로 부패한 인간이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 그리스도의 제한적 속죄라는 불가항력적인 은혜를 입어 끝까지 인내하며 구원을 얻는다는 복음의 진수를 수호하기를 간절히 바랐던 것이지요.
복음의 순수성을 왜곡하고 더럽히는 사이비 종교들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구원을 다른 방법으로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지요. 그러나 그리스도의 복음은 명확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구원을 받고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습니다. 참된 목자는 종교개혁자들이 그랬듯이 타협을 시도하는 왜곡된 세상 가치관을 멀리하고 복음의 순수성을 지켜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사도행전 20장 28절과 31~32절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진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행 20:28). “그러므로 여러분이 일깨어 내가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 지금 내가 여러분을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행 20:32).
종교개혁자들은 어둠이 짙게 깔린 중세의 끝자락에서 복음의 빛을 들고 일어나 잠자던 수많은 영혼을 깨우고 여명을 밝혔던 참된 목자요 진정한 리더였습니다. 에베소 장로들에게 전한 바울의 고별설교에 드러난 모습처럼, 밤낮으로 깨어 어린 양과 같은 영혼들을 말씀으로 인도하고 그들을 든든히 세워 복음의 순수성을 지켰던 종교개혁자의 모습은 5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빛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종교개혁자들에게 참된 목자의 리더십을 배워 사람들을 말씀으로 인도하며 복음의 순수성을 지켜 개개인의 삶에서 제2의 종교개혁이 일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이 글은 『 하룻밤에 읽는 종교개혁 이야기 』 (어윈 루처/국제제자훈련원) 의 내용을 일부 발췌 및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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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하룻밤에 읽는 종교개혁 이야기

앉은자리에서 단번에 정리하는 종교개혁 500년 역사의 핵심
종교와 교리 중심의 단편적인 이해를 넘어, 정치 사회적 배경과 개혁자들의 성과와 한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종교개혁을 입체적으로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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