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729호 - 리더십 1단계, 공동체의 비전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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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셜 셸리는 <비전과 계획으로 교회를 새롭게 하라>라는 그의 책에서, 교회 리더십들이 종종 그때 그때 닥치는 반복되는 문제를 처리하느라 진을 다 쏟는 ‘일상의 수렁’에 빠진다고 말합니다.
리더가 맨 처음 해야 할 일은 문제해결이 아니라 비전을 제시하는 일입니다. 리더는 현실을 파악하고, 현실의 토대 위에 비전을 세워야 합니다. 비전이 잘 세워졌는지, 비전이 현실의 토대 위에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확인해야할, 12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혹 나 자신과 우리 교회의 상황에 해당되는 것은 없는지 점검해 보고, 리더가 바른 비전을 붙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봅시다.

1. 비전이 없는 경우

의외의 경우이지만, 비전이 아예 없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비전을 세우는 것을 너무 세속적이라고 생각하며, 영적이지 않다는 태도입니다. 하지만 리더에게 비전이 없는 것이 특별히 영적인 것도 아닙니다. 비전이 없다면 종종 일상의 수렁과 겉으로의 시늉에 그치고자 하는 유혹을 받게 됩니다. 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비전이 필요합니다.

2. 비전이 모호하거나 일반적인 경우

비전이 너무 모호하거나 일반적인 것이라면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세상으로 그분을 알게 한다”와 같은 문구는 멋진 말이지만 구체적이고 역동적인 사역 비전이 될 수 없습니다.

3. 다른 사람의 비전을 빌려 쓴 경우

정말 탁월한 비전이며 자신이 깊이 고심하고 배우려 노력한 것이라면 상관없지만, 남의 것을 기계적으로 빌려온 비전은 역시 작동하기 어렵습니다.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기에 자신의 상황과 상대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빌려야 합니다. 한번 빌렸다면 끝까지 붙들 각오는 있어야 합니다.

4. 요구를 받아야 비전을 찾거나 만드는 경우

리더가 비전을 제시하기 전에, 오히려 성도들이 먼저 비전을 요구할 때가 있습니다.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만들어낸 비전은 겉보기만 좋은 것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비전은 리더가 하나님께 직접 받아야 합니다. 각자의 믿음 크기에 따라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하실 것입니다.

5. 위원회를 통해 비전을 확정하는 경우

때론 비전을 요구받고 역으로 그 책임을 전가하는 리더도 있습니다. 위원회를 만들어 비전을 세워보라고 맡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위원회가 아닌 한 리더에게 비전을 허락하십니다. 위원회는 리더의 비전을 다듬고 재확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비전을 세우는데는 리더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먼저입니다.

6. 믿음과 비전을 분리한 경우

비전과 믿음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믿음 없이, 기도 없이 탁상공론으로 비전을 세운다면 인지적 부조화가 발생하게 됩니다. 리더는 공동체의 믿음에 불을 지피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의지적으로 비전을 갖게 한 방향 정렬을 시킬 의무가 있습니다.

7. 달콤하게 들리는 비전에 치우친 경우

큰 희생 없이, 별 대가 없이 이루어지는 비전은 상상력을 자극하지도 못하고, 공동체를 결집시키지도 못합니다. 긍정적인 기분만을 부추기려 듣기 좋고 달콤한 비전을 제시하는 경우, 사람들은 오히려 추진력을 잃습니다. 사람들은 쉬운 비전이 아니라 자기를 던질 만한 가치 있는 비전을 기다립니다.

8. 비전을 세우기는 했으나, 다지기 과정에 실패하는 경우

우리는 비전을 수립하는데 에너지를 많이 쏟습니다. 그러나 비전을 다지는 것에 더 큰 에너지를 들여야 합니다. 비전이 목적지라면, 그를 향해 가는 구체적인 지도를 그릴 줄 알아야 합니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견고한 전략과 신중한 사역계획이 필요합니다.

9. 비전이 우리의 필요에만 맞춰진 경우

자신에 비전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비전에 자신을 맞춰야 합니다. 우리 교회의 필요를 위한 비전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필요를 위한 비전이 되어야 합니다. 나와 우리 교회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비전은 교회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끕니다. 진짜 비전은 우리 자신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그리스도를 향해 나아가고 하나님의 영광스런 나라에 동참케 하는 것입니다.

10.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을 담아두기에 마음이 정돈되지 않은 경우

비전은 마음에 뿌리를 둡니다. 우리의 마음이 두려움에 가득하거나, 이기적 야망에 휘둘리는 경우, 혹은 다툼의 과정에 혼미하거나 회개치 않은 죄악이 있는 경우 우리의 비전은 이 마음을 넘어서지 못합니다. 비전을 달라고 기도할 때, 우리 마음을 깨끗케 하시기를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담대한 마음이 담대한 비전을 받아들입니다. 특히 큰 비전을 위해 하나님이 이를 담아둘 큰 마음을 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11. 비전의 참된 의미를 깨닫기 전에, 시련에 흔들려 포기하는 경우

하나님이 허락하신 진짜 비전은 때로 그 비전이 이제 통하지 않는 것 같은 한계의 시련을 경험하게 됩니다. ‘비전의 죽음’이라는 과정입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 비전을 실행하시는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인정케 하십니다. 이 과정에서 포기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12. 비전을 잡은 손길이 느슨해지는 경우

리더는 종종 일상의 일을 처리하느라 바빠집니다. 그러나 그 바쁨이 비전에서 우리의 눈길과 손길을 멀게 해서는 안됩니다. 비전을 몰라서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방해와 혼란에서 우리가 스스로 비전을 놓아버리기 일수입니다. 리더는 때로 비전에 집중하기 위해 익숙한 것과 주변사람을 멀리 하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결정적 필요를 발견해야 합니다.

참된 비전은 하나님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특별한 과업을 위해 우리를 특별한 비전을 가진 특별한 사람으로 세우십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특별한 필요를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공동체의 절박한 필요, 하나님 나라의 특별한 필요를 발견케 해달라고 기도하십시오. 특별한 필요가 있는 특별한 현실을 발견하는 것이, 이를 위해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고 삶을 다 바쳐 전력투구할 비전을 세우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

※이 글은 『 의도적으로 제자훈련하는 교회 』 (에드먼드 챈, 국제제자훈련원)의 6장의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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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의도적으로 제자훈련하는 교회

목회 현장에서 실제로 검증된
제자훈련 목회 사역의 단계별 인사이트

제자훈련의 불모지 싱가포르에서, 30년 동안 ‘의도적 제자훈련 사역’으로 교회를 부흥시키고 리더십의 세대 계승까지 이루어낸 제자훈련 멘토의 핵심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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