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458호 - 소그룹과 멘토링

우리는 “멘토”라 하면 종종 어느정도 나이와 경험이 있고, 특정 분야에서 충분한 지혜를 쌓아 조언을 해 주는 사람을 생각합니다. 그래서 멘토의 조언을 듣고 돌봄을 받게 되는 멘티는 상대적으로 어리고, 경험이 없으며, 해당 분야를 잘 알지 못하는 초보자라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소그룹 안의 멘토링”을 말할 때, 소그룹 내의 연장자, 신앙선배 또는 영성이 더 나은 사람이 멘토가 되어 더 어린 멤버, 후배 또는 갓 믿은 초신자를 멘티로 돌보는 행동으로 이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제자훈련 교회의 소그룹의 멘토링은 일반적인 위계질서가 명확한 멘토링과는 다릅니다.
제자훈련 소그룹의 멘토링은 상호적인 관계입니다. 더 쉽게 표현하면 모두가 멘토인 동시에 멘티가 되는 관계입니다. 극히 작은 영역이라 하더라도 상대에게 나보다 더 본이 되는 영역을 찾아 인정하고, 이를 나누며 모든 이가 서로의 더 나은 부분을 나눠 배우며 삶의 변화를 함께 경험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상호적인 멘토링이 원활히 이루어지는지 확인하는 세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비교하기 좋아합니다. 나이, 영성, 경험, 인간관계, 성격 등 여러 영역에 점수를 매길 뿐 아니라, 각자의 점수를 서로 비교하여 더 많이 가진자와 덜 가진자를 나누는 사고방식에 익숙합니다. 이런 사고방식 속에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모든 권한을 가지며 책임을 지는 구조가 가장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소그룹은 가장 신앙경험이 많고 종종 연장자이기도한 소그룹 리더가 소그룹의 모든 시간에 대한 권한을 갖고, 동시에 모든 영역에서 멤버들을 가르치고 변화시킬 책임도 지게 됩니다.

1. 서로 권한을 나눠 갖는가

그러나 제자훈련 교회의 소그룹에서는 리더 한 사람 만이 모든 시간에 대한 권한을 갖지 않습니다. 각각의 작은 영역에서 더 나은 경험, 실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나서 권한을 위임받습니다. 이들은 이 영역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공유합니다. 이 공유는 일방적인 지식전달이 아니라, 실천을 뒷받침한, 즉 말에 책임이 뒷따르는 것입니다. 각 영역의 권한을 받은 멤버, 또는 해당 영역의 “멘토”는 다른 멘티들 앞에서 자신이 말한 것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삶의 영역에서도 실천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2. 서로 책임을 나눠 지는가

만약 리더 한 사람에게 책임이 집중되면 한 사람이 가진 에너지의 한계로 인해 종종 통제라는 가장 소극적인 방법으로 소그룹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무리 중에 특별히 에너지가 많아 모든 영역을 커버할 수 있는 리더도 있을수 있지만, 그런 사람은 리더중에도 소수입니다. 그러나 소그룹 내의 여러 사람이 각 영역에 대해 책임을 갖고 나누고 서로를 가르치면, 각자가 맡은 영역에 대해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자해 준비 할 수 있게 되고, 자신이 한 말에 대해 행동으로 책임지려는 헌신을 통해 더 적극적인 변화를 초래합니다.

3. 서로 지식과 기술을 훈련하는가

이런 상호작용은 단순히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 해주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상호 위임과 상호 책임은 서로가 멘토와 멘티가 되어, 각각 영역의 나눔을 준비할 뿐 아니라 결단을 실천까지도 점검하는 과정입니다.
만약 한 멤버가 가정생활에 대한 말씀과 경험을 나누고, 다른 멤버와 리더에게 적용을 요청했다면, 이를 받아들인 사람들이 실제로 실천하는 것까지 점검하고 피드백 해 주어야 합니다.

서로가 본이 되고 나눈다면, 우리는 생각보다 빨리, 특히 한 사람이 모든 책임을 지고 소그룹을 이끌때보다 훨씬 더 빨리 삶의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서로가 멘토가 되는 제자훈련 교회의 소그룹은 소그룹 멤버들의 삶을 변화시킬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모든 멤버가 리더가 되도록 리더십의 기초를 확장합니다. 더 많은 소그룹이 형성되고, 복음의 파격적인 영향력을 전파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입니다. 서로 멘토링 하는 소그룹을 세우는 것, 이를 위해 리더를 기르고 세우는 것, 이는 교회가 할 수 있는 가장 값어치 있는 투자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소그룹이 일반적인 멘토링을 진행하는지, 제자훈련 교회 소그룹의 상호멘토링을 진행하는지 잘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 의도적으로 제자훈련하는 교회 』 (에드먼드 챈 저/박주성 역 | 사랑플러스 )의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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