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702호 - 회중의 리더인가, 주인의 섬김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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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리더십으로 섬기다보면, 어느덧 ‘섬긴다’는 말이 본연의 의미가 퇴색되고 ‘사역하다, 일하다’는 말의 동의어로 사용되는 경우를 보곤 합니다. 그러나 일하는 것은 섬김의 일부분이 맞지만, 일하고 있다 해서 모두가 섬기는 사람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리더십은 ‘섬기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섬기는 사람이 되려면 섬기는 대상이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 그리고 교회의 리더십으로 섬긴다 말할 때 우리는 자신의 섬김의 대상을 종종 회중이나 멤버들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는 우리가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역을 어떻게 기획하고 진행하는지 돌이켜보면 알 수 있습니다.
회중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회중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그들에게 어떤 영향이 미칠 것인가. 회중을 염두에 두고 반복적으로 생각하고 검토하는 우리의 모습 속에, 우리의 섬김의 대상이 회중과 멤버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는 우리가 회중을 주인으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닌가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회중을 섬긴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을 요즘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회중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뿐입니다. 회중을 실제로 섬기는 사람들은 간혹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교회의 리더들은 회중을 실제로 섬길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교회의 리더십들이 자신의 섬김의 대상이 회중 그 이상임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리더십은 교회의 주인을 섬기는 사람들입니다. 교회의 리더십들은 본질적으로 교회의 주인을 섬기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주인의 섬김이여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주인의 섬김이는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이는 우리가 항상 경계해야 할 사항입니다.

섬김이는 주인의 상황과 주인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교회의 리더십들은 주인의 상황을 알고, 주인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다음 몇 가지를 수시로 점검해야 합니다.

첫째, 주인이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계십니까? 그렇다면 내 앞에 살아 숨쉬는 회중을 대할 때와 살아계신 주인을 대하는 나의 태도에 차이는 없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둘째, 주인이 살아계신다는 사실이 기쁨이 되십니까? 주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집의 섬김이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들은 집의 섬김이는 어떻게 다릅니까? 섬기는 기쁨이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셋째, 주인이 영원히 승리하셨습니까? 그렇다면 승리하신 것처럼 섬기고 있습니까, 아니면 패배한 것처럼 섬기고 있습니까?

넷째, 주인이 언제 다시 오시겠다고 하셨습니까? 자신의 것을 다시 찾으시려 할 때, 당당히 드릴 준비가 되었습니까?

역설적이게도, 교회의 주인은 회중과 멤버를 섬기러 오셨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리더들도 회중과 멤버를 섬기게 됩니다. 그러나 교회의 리더십들은 천성적으로 회중을 섬기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아닙니다. 다만 그럴 수 있는 마음과 능력을 주인에게 받았을 뿐이지요. 주인을 섬기려는 의식이 희미해지는 가운데 회중을 섬기려 하다보면 어느새 회중이 자신의 주인이 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리더들은 ‘섬김’의 사역을 앞두고, 항상 주인의 상황과 주인의 마음을 먼저 기억하려 애써야 합니다. 그래야만 자신이 회중의 리더라는 착각에 빠지지 않고, 단지 주인의 섬김이라는 본연의 자세를 갖출 수 있습니다.

※이 글은 『 주님의 마음 』 (로버트 콜먼 저, 최요한 옮김, 국제제자훈련원)의 일부 내용을 발췌, 각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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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주님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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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알 때, 비로소 그분을 온전히 따를 수 있다 지상 명령의 관점으로 주님의 마음을 풀어낸, 제자도의 고전(古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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