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911호 - 가능성보다 부르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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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보다 부르심으로

요즘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끄는 분야 중 하나는 자기계발법 입니다. 몇 년 전 부터 수많은 자기계발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와 영상 플랫폼과 서점등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부분의 자기 계발 내용은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내 자신의 가치를 세우는 리더가 되라는 도전적인 내용이나,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위로의 형태가 대부분입니다. ‘자기’계발 답게 자기 자신을 최우선으로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 리더십은 이 세속적인 관점과는 전혀 다른 출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독교 리더십은 ‘나의 가능성’을 중심이 아닌 하나님의 부르심에서 시작되어, 그분이 주시는 능력과 은혜로 완성됩니다.

기독교 리더십에 있어 가장 중요한 네가지는 부르심(Calling), 역랑(Competence), 확신(Confidence) 그리고 성품(Character)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해 일하는 기독교 리더십의 핵심 네가지, 4Cs를 소개합니다.

  1. Calling: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부르심

    예수님께서는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말씀하시며 “나는 내 뜻대로 하려 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이의 뜻대로” (요 5:30) 하려 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기독교 리더십의 출발점은 자신의 목표나 자기 자신의 재능이 아닌 나를 보내신 하나님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내 뜻”이 아닌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이루기 위해 오셨다고 다양한 상황 속에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 리더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종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합니다. 사무엘이 하나님께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하며 순종의 자세로 나아갔듯이, 우리는 그 부르심을 붙들고 순종하는 자세로 나아가야합니다. 기독교 리더십에 가장 중요한것은 선택(Choice)가 아닌 부르심(Calling)입니다.

  2. Confidence: 하나님을 신뢰하는 확신

    확신은 믿음으로 내적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할 때 내가 그 일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인식하는 지에 따라 행동하게 되며, 그 행동에 따라 결과가 좌지우지 되기도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식입니다. 리더십의 현장은 언제나 불확실하고, 실패의 두려움이 따릅니다. 그런 불확실의 상황속에서 기독교 리더가 보여주어야 하는 자세는 하나님께서 부르셨다면, 끝까지 책임져 주실 것임을 믿고 확신하여, 믿음으로 인식을 바꾸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물 위를 걸을 때 주님을 바라볼 때는 걸었지만, 바람을 볼 때는 빠졌습니다(마 14:29~31). 진정한 확신은 자기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믿는 믿음입니다. 리더의 담대함은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서 나옵니다.

  3. Competence: 맡겨진 일을 잘 감당하는 역량

    확신이 믿음으로 내적 준비라면, 역량은 외적 준비입니다. 소명을 받았다면 그 부르심에 걸맞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능력있는 자들을 부르셨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습니다. 고센 땅에 살게 된 야곱과 그 가족들 중 능력있는 자는 바로의 가축을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재주를 가진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세워 성막을 짓게하셨습니다. 여기서의 역량, 재능은 단순한 기술을 뛰어 넘어, 하나님의 영으로 부터 오는 탁월함을 의미합니다. 기독교 리더는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수준으로 해내는 사람”입니다. 부르심은 은혜이지만, 탁월함은 순종의 책임입니다.

  4. Character: 리더를 지속시키는 성품

    성품은 부르심, 역량, 그리고 확신 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성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 많은 대화가 오가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성품이 준비되지 않은 이들을 통해서도 일하시기도 합니다. 삼손이 그러 했고, 모세는 분을 이기지 못해 히브리인을 괴롭히던 애굽인을 죽였으며, 다윗은 왕이 되어서도 크고 작은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성품은 리더의 성공의 결정적인 요인보다는 리더십을 지속시키는 힘이자 리더를 무너지지 않게 하는 요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품을 보지 않으시고 중심을 보시는 분입니다. 성품은 오히려 부름받은 리더들이 쓰임받으면서 자연스럽게 다듬어져가는, 열매맺는 결실과도 같은 부분입니다.

  5. 리더십은 ‘부르심’에서 시작된다

    기독교 리더십의 네 가지 C는 Calling(부르심), Confidence(확신), Competence(역량), Character(성품)의 순서로 이어집니다. 이 순서가 중요한 이유는, 모든 리더십이 하나님의 부르심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성품은 리더를 지탱하고, 역량은 리더십을 강화하며, 확신은 리더를 담대하게 하지만, 부르심이 없다면 이 모든 것은 방향을 잃은 노력에 불과합니다.

오늘 우리의 리더십 담론이 성품이나 역량만 집중되어 있다면, 이제는 부르심과 확신을 다시 기억해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이 리더로 부르셨다는 확신이 있을 때, 허락된 역량을 통해 일하시며, 리더의 성품을 통해 영광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 이 글은 『 The Four Cs of Christian Leadership』(Bruce Winston, Regent University News; 2018.03.08)의 내용을 일부 발췌 및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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