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612호 - 가치 있는 곳에 꾀는 가짜들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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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곳에 꾀는 가짜들의 정체


향기 나는 꽃에 벌과 나비가 모여들듯이 가치 있는 곳에는 많은 이들이 모이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모인 많은 이들 가운데는 그 가치에 열광하는 진짜들과 그 가치를 허물어뜨리고자 하는 가짜들이 공존하는 법입니다. 복음이라는 가장 중요한 가치를 품고 살아가기 위해 부름 받아 세상을 변화시키는 공동체인 교회에도 이와 같은 가짜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베이직교회를 담임하는 조정민 목사는 그가 쓴 책 <교회 속 반그리스도인>에서 이 가짜들, 분명 교회를 다니지만 그리스도인은 아닌 이들을 반(反)그리스도인이라고 칭합니다.

반그리스도인이란 예수님을 믿지 않고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 즉, 비그리스도인이 아닌, 교회를 다니며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지만 오히려 잘못된 행동으로 사람들이 예수님을 오해하게 만들고, 교회와 멀어지게 만드는 교회 안의 성도들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속한 소그룹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 법한 반그리스도인, 그중 두 가지 유형을 소개합니다.


1. 이기적 그리스도인

이 세상에는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지만 예수님의 제자들은 부르심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에는 자기 부인이 따라야 합니다. 그리고 희생해야 합니다.

베드로는 자신의 생각에 갇혀 예수님께서 십자가 고난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을 때 예수님을 붙들고 항변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항변, 그 분노의 힐책을 듣고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마음 가운데 자신의 생각이 가득하여 하나님의 일이 아닌 사람의 일에 집중되어 있음을 보시고, 그 생각이 사탄에게서 온 생각임을 아셨기에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즉 다시 예수님을 따르는 자리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겉보기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지만, 사실은 자신의 생각을 따르며 살아가는 이기적 그리스도인은 반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고 이 반그리스도인은 교회 밖이 아닌 교회 안에, 우리가 속한 소그룹에서 활동합니다.


2. 섭섭한 그리스도인

교회 안에서 가장 많이 표현되는 감정 중 하나는 '섭섭함'일 것입니다. 내 헌신을 몰라주는 것 같아서, 내가 원한 직분을 받지 못해서, 섭섭함을 느낍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바울이 데살로니가교회에게 한 명령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며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모든 이들은 이렇게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존재, 그러기에 이제는 살아도 자신이 사는 것이 아닌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존재입니다. 죄의 종이었던 존재가 이제는 믿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삶의 모든 것을 주님께 내어드리고 그리스도가 왕이 되기를 바라며 살아가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인정받지 못해서, 자신이 영광 받지 못해서 섭섭해할 수 없습니다. 믿음을 자라게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시기에 성도를 섬기는 자인 사역자는 더더욱 섭섭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섭섭한 그리스도인은 반그리스도인입니다. 하나님께 향할 영광을 자신이 가로채지 못하여 느끼는 섭섭함은 그리스도로부터 온 것이 아닙니다

반그리스도인은 교회 밖의 미그리스도인이 아닌 교회 안에서 열심히 교회 생활하는 자들, 소그룹에 속해있는 그룹원들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지 모릅니다. 그러나 교회와 소그룹 내에서 이기적인 모습과 섭섭함으로 인해 어려움을 초래하는 소그룹원이 있다면 적절한 권면을 통해 자기 자신을 성경적 가치관에 빗대어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 이 글은 『교회 속 반그리스도인』(조정민, 두란노)의 내용을 일부 발췌 및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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