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609호 - 우리는 리더이기 이전에 제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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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제자 되기’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사명이자 특권입니다. 모든 성도들은 예수님의 제자로 한평생 주님의 사명을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어느 순간 우리가 제자훈련을 통해 소그룹 리더로 사역하다보면, 내가 예수님의 제자라는 인식을 잊어버리고 직분에만 충실한 사역자로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교회의 사명, 소그룹의 사명이 일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 방향 정렬이 되지 못하면 사역의 누수가 발생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100대 교회로 선정된 ‘리얼라이프미니스트리’는 하나의 소그룹으로 시작해 8천 명이 넘는 교회로 성장했습니다. 이 교회를 담임하는 짐 푸트먼 목사는 <영적 성장 단계별 제자 양육>에서 소그룹 리더는 리더이기 이전에 예수님의 제자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기억하며 사역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 시간 그가 권면한 세 가지의 가르침을 통해 예수님의 온전한 제자로서 내가 속한 소그룹을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공동체로 세워지게 되기를 원합니다.


첫째, 제자란 그리스도를 알고 따르는 사람이다

예수님의 시각에서 보면 제자란 “나를 따르는 사람”입니다. 누가복음 5 1~11절에 따르면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시기 전에 깜짝 놀랄 만한 일을 행하셨습니다. 즉 밤새 허탕을 친 그들이 두 배 가득 물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도우신 것입니다. 나머지 사람들의 경우처럼, 베드로와 요한도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기본적으로 이해했기 때문에 그분을 따랐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자신의 이해를 넓혀 줄 일을 숱하게 볼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세상을 바꿔놓을 분과 마주하고 있다는 낌새를 느꼈습니다.


제자가 되려면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뿐 아니라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자기 자신을 그분의 권세, 즉 권위 아래 두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나를 따라오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가 그분의 ‘뒤’라는 사실을 이해할 때 비로소 제자가 되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주님이 앞에서 이끄시고 우리는 그 뒤에서 따라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제자에 관한 우리의 첫 번째 정의는 바로 이것입니다. “제자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입니다.” 그 증거로 제자들은 ‘머리’부터 달라졌습니다. 예수님을 따르기로 결심했을 때, 제자들은 그분이 누구이신지 어렴풋하게나마 알았습니다. 진정한 제자들은 자신을 다스리는 권위로서 주님을 받아들이기로 선택했습니다. 머리가 달라졌다는 말은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 머리로 ‘알고’, 주님을 자신의 머리로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를 자신의 머리로 알고 자신의 머리로 받아들일 때, 제자의 두 번째 정의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2. 제자란 그리스도에 의해 변화되는 사람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초대하면서 스스로 의도를 밝히셨습니다.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4:19). 예수님은 어부들에게 자신과 함께하는 제자가 되라고 초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을 변화시켜 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내가 너희를 중요한 사람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이 자기들의 경건함을 보고 제자로 선택하셨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선택하셨을 뿐입니다. 사실 그들은 당시의 다른 종교 지도자들 같으면 거들떠보지도 않고 지나쳤을 법한 별 볼일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변화가 마음(mind)을 새롭게 하고( 4:22~24), 우리 안에 예수님의 속성을 낳으며, 성령의 열매가 맺게( 5:16~17)한다고 말합니다. 제자의 가슴속에서 변화가 일어나면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돕는 사역을 시키십니다. 다시 말해서 다른 사람들을 제자 삼고 훈련하도록 돕는 일에 제자들을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자에 관한 우리의 두 번째 정의는 이렇습니다. “제자란 그리스도에 의해 변화를 받는 사람입니다.” 제자가 된다는 말은 머리로 아는 것이 가슴으로 내려와 성품을 바꿔놓는다는 뜻입니다. 변화는 머리와 가슴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최종적으로 손에서 마무리됩니다.


3. 제자란 그리스도의 사명에 헌신된 사람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기를 따르면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고기를 낚는 어부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것입니다. 사람이 바로 그리스도의 ‘사명’이고 ‘대의’(大義)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 또는 그분이 보내신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실 때 주님의 관심사에 관심을 두지 않고는 못 배깁니다. 만물의 창조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 만물이 다르게 보이게 됩니다. 정말 중요한 것에 관심을 두기 시작합니다. 다른 일들은 사소해지고 맙니다.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알고 따르면 사람들이 달리 보입니다. 사람들을 판단하는 대신에 사랑으로 돌보게 됩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면 주님이 보이신 본을 따라 말하고 행동하며 섬깁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사도 바울을 강권했듯이 우리를 강권합니다(고후 5:14). 믿지 않는 자들이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과 화해하는 모습을 간절히 보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더불어 이 사명을 감당합니다. 섬김으로써 우리의 손을 예수님께 드립니다. 우리가 가진 능력, 은사, 기술은 세상을 구원하는 주님의 사명에 사용될 만반의 준비를 갖췄습니다. 그러므로 제자에 관한 우리의 세 번째 정의는 이것입니다. “제자란 그리스도의 사명에 헌신된 사람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받아들여 따르는 제자입니다. 예수님을 자신의 주님이요 구주시며 자신을 다스리는 권위로 받아들인다고 고백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예수님 때문에 성품이 변화된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열매로 나무를 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7:17~20). 예수님이 말씀하신 열매는 완벽한 열매가 아니라 자라나는 열매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는 데 시간을 쏟으면 주님은 우리를 내적으로 변화시키실 것입니다. 끝으로 제자는 죄로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예수님의 사명에 헌신된 사람입니다. 우리의 구원에는 목적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구원을 돕기 위함입니다. 이 세 가지를 마음에 새겨 제자로서 소그룹을 제자삼는 공동체로 섬길 때 크신 은혜를 부어주실 것입니다.


※ 이 글은 『영적 성장 단계별 제자 양육』(짐 푸트먼, 두란노)의 내용을 일부 발췌 및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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