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594호 - 방학, 쉬는 것도 사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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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롬 회장 황성주 박사는 "적절한 휴식은 생산성 향상의 지름길이다. 휴식의 의미를 아는 이들에게는 실패의 확률이 지극히 낮다. 자신을 몰아붙이는 사람치고 행복한 사람은 드물다. 건강에 집착하는 사람치고 건강한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급성장한 기업치고 망하지 않는 기업이 있는가?"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그 일이 기업이든지, 건강이든지, 목회 사역이든지 쉬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야 능률이 올라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고 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죠.


방학을 단순히 쉬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제자훈련을 하다가 방학이 되면, 오히려 영적으로 더 힘들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방학을 아예 아무것도 안 하는 기간으로 잡았을 경우 어떤 목표도 없이 두 달을 보내니까 나중에 돌아보면 방학을 아예 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교회는 제자훈련과 소그룹 모임을 쉬지 않고 계속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방학을 단순히 쉬는 것이라는 차원에서 다루었기 때문에 이런 폐단이 생기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역자는 쉼을 잘 이용할 줄 알아야 하며, 지혜로운 쉼도 사역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사역자가 두 달 동안의 방학을 잘 선용한다면, 다음 학기는 더 활력 있고 신명나는 제자훈련과 소그룹의 현장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사역자가 방학이라는 쉼을 사역으로 알차게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먼저 몸을 돌보라!

제자훈련이나 소그룹을 하다 보면 몸도 마음도 지쳐서 나중에는 사역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때가 있습니다. 대부분 사역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사역에 뛰어들다가 몸 상하는 줄도 모르고 에너지를 소진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가끔 과로로 쓰러지기도 하고, 큰 병을 앓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역자가 건강을 잃어버리면 무엇을 할 수 있고, 지도자가 병실에 누워 있으면 교회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사역자가 몸이 지쳐 있으면 지체들을 대할 때 형식적으로 대하게 되고, 항상 피로에 지친 얼굴로 대해 오히려 양들을 불안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역자 자신이 자기 건강을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건강 진단도 받고, 전문가에게 상담하여 자신에게 맞는 운동도 하고, 적당한 취미생활도 해야 합니다.


2. 재충전의 장소를 찾아라!

방학 동안에 영육의 재충전을 위해 한 번은 꼭 기도원과 수양관과 같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장소에 가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공기 좋고 물 좋은 곳, 사역자가 혼자 조용히 기도할 수 있는 곳을 찾아 가십시오! 특히 영적 유익의 면에서 다음 네 가지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독서할 수 있어 좋다.

한적한 장소에 가실 때 바쁜 사역으로 읽지 못한 좋은 책을 서너 권 챙겨서 올라가십시오. 그리고 각종 세미나와 집회 테이프를 준비해서 올라가 방에 누워서 들어 보면 얼마나 은혜가 되는지 모릅니다.


둘째, 말씀의 은혜를 받을 수 있어 좋다.

겸손하게 마음을 비우면서 은혜를 받기 위해 성경 통독도 한 번 해 보십시오. 한 주간 동안 신구약을 다 읽는 것이 어려우면, 구약이나 신약만이라도 통독하고 내려올 수도 있습니다.


셋째, 기도할 수 있어 좋다.

사역자가 기도를 많이 해야 하는데 사역에 몰두하다보면 정작 기도하는 데 소홀할 수도 있습니다. 성도들은 사역자가 당연히 기도를 많이 하는 줄로 압니다. 그런데 사실 매일 한 시간 이상 기도하는 사역자가 드뭅니다. 예수님께서도 그 바쁜 가운데 늘 기도하셨으며, 특별히 제자들에게 깨어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넷째, 성령 충만할 수 있어 좋다.

성령님들이 역사하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훈련생들이나 소그룹 구성원을 영적으로 인도해야 하는 사역자의 성령 충만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의 머리부터 정수리까지 깰 수 있는 분은 오직 성령님뿐이십니다. 성령 충만하면 나 자신이 먼저 변하게 됩니다. 사역자가 살아야 교회와 소그룹이 삽니다. 제자훈련은 어떤 교재와 장소보다 누가 가르쳤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제자훈련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람이며, 제자 된 사람이 제자훈련하는 것입니다. 제자됨의 기본 요건은 오직 성령 충만입니다. 성령 충만하면 권능과 기쁨이 오고, 모든 것이 사랑스럽고, 용서가 됩니다.


3. 재교육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라!

국내외 사역자 재교육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십시오. 모든 사역자들이 동일하게 재충전해야 다음 학기를 성공적으로 건강하게 사역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예산을 확보해서 사역자들이 영적으로 무장할 수 있도록 세미나와 집회를 만들어 참여하도록 권면해야 합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목회철학이나 비전이 다른 세미나는 참고만 해야지. 무분별하게 사역에 바로 적용하다가는 큰 혼란만 끼치고, 또 사역자를 불신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극히 조심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방학 동안에 사역자가 재충전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짚어 보았습니다. 각 사역자마다 은사가 다르고, 기질도 다르고, 처해 있는 사역 현장도 달라서 이 몇 가지 제시로 다 만족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방학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방학, 그 쉼은 노는 것이 아니라 사역의 연장선입니다.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재충전은 있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미래가 더 나아지리라고 기대합니다. 그런 비전이 없으면 어떻게 사역을 하겠습니까? 그러나 먼저 생각이 바뀌어야 미래가 바뀌는 것입니다. 생각이 바뀌려면 새로운 정보가 머리에 들어와야 합니다. 이번 방학 때는 적절한 쉼을 통하여 새로운 정보를 많이 경험하고 영육간의 강건하기를 바랍니다. 사역자가 건강해야 교회와 소그룹이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 이 글은 『제자훈련 방학 중, 재충전과 영적 관리』 디사이플 2008 7,8월호의 내용을 일부 발췌 및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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