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856호 - 좋은 교회에서 위대한 교회로 나아가라

미국 최대 교단인 남침례신학교에 소속된 설문조사 기관인 라이프웨이 크리스천 리소스(LifeWay Christian Resources)의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는 톰 레이너 박사(Dr. Thom Rainer)는 미국에 있는 수천 개의 교회 중에서 위대한 교회로 판명된 13개 교회를 집중분석을 하였습니다. 이 교회들을 분석하면서 ‘좋은 교회’에 머물지 않고 도약과 성장을 경험하여 ‘위대한 교회’로 전환한 교회들이 공통적으로 보유한 리더십을 발견했습니다. 이 시간 위대한 교회로 전환한 교회가 가진 리더십을 살펴보며, 우리가 섬기는 목회 현장을 전인격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필요한 깊은 통찰을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부름받은 리더(사도행전 1장)

초대 교회 리더는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부름받았습니다(행 1:8). 열두 사도는 부름을 받아 초대 교회의 리더가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유다 대신 선별된 맛디아도 있었습니다(행 1:21~26). 우리가 조사한 급성장한 교회의 목회자는 하나같이 하나님의 부름을 입었다는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습니다. 특별히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자신이 맡고 있는 교회에서 사역하는 것을 하나의 소명으로 받아들입니다.

부름받은 리더에 관한 내용을 읽으면서 이런 의문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필이면 이 부분이 첫 단계로 언급되어 있는 이유는 뭐지? 어쨌거나 목회자라면 누구나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게 아닌가?" 놀라지 마십시오.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상당수 교회의 목회자는 자신의 사역이 세상의 직업과 하등의 차이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급성장하는 교회의 목회자는 달랐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사역에 대한 하나님의 소명을 명백히 의식하고 있었습니다.

헌신하는 리더(사도행전 2장)

사도행전 2장의 내용은 대부분 베드로의 설교입니다. 여기서 베드로가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사역인 설교(2:14~39)와 기도(행 2:42)에 전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2:42~47을 보면, 초대 교회의 실상을 어렴풋이나마 엿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교회를 이끄는 목회자라면 누구나 다 헌신적이 아닐까?"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목회자라면 설교를 하지 않는가요? 그들 중 기도하지 않는 이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거기에 대해 우리가 찾아낸 답변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사역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목회자는 소수입니다. 복음 전파에 유능한 교회에 관한 실태조사에서 우리가 밝혀낸 바는 설교 준비와 기도 시간은 대략 일주일에 20시간 정도였습니다. 충실한 면에서 다소 뒤진 감이 있는 비교대상 교회 목회자가 설교 준비와 기도에 투자하는 시간은 일주일에 겨우 5시간 안팎이었습니다.

외부지향적 시각을 가진 리더(사도행전 3장)

사도행전 3장을 보면 베드로와 요한은 2장의 마지막 부분에 기술된 초대 교회의 모임을 과감하게 넘어섭니다. 복음의 메시지와 치유 능력이 미문(the Beautiful gate)이라고 하는 성전 문 앞에 앉아있던 거지에게 전해졌습니다(행 3:1~10)

3단계 리더십은 일관성 있는 태도와 집요한 자세로 교회를 이끌되, 그들의 시선을 이웃에게로 향하게 합니다. 이런 목회자는 복음 전파를 우선순위에 둡니다. 그리고 성도들이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다양한 유형의 사역을 하도록 인도합니다.

열정적인 리더(사도행전 4장)

사도행전 4장은 베드로와 요한이 체포되어 어떻게 풀려났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유대 종교 지도자들로부터 다시는 예수님에 관해 이야기하거나 가르치지 말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그때 이들은 이렇게 반응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행 4:19~20)

두 사도가 품었던 사역에 대한 열정은 오늘날 우리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의 대적까지도 2천 년 전에 인정했습니다. "그들이 베드로와 요한이 담대하게 말함을 보고 그들을 본래 학문 없는 범인으로 알았다가 이상히 여기며 또 전에 예수와 함께 있던 줄도 알고”(행 4:13) 어쩌면 사도행전의 저자인 누가의 이 구절이 이 열정을 가장 잘 설명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을 풀어서 다시 한번 살펴봅시다. "그들은 이 두 사도가 이전에 예수와 함께 있던 자들임을 알아채기 시작했다."

담대한 리더(사도행전 5장)

담대한 리더는 믿음의 발걸음을 성큼 내딛습니다. 받아들이기 힘든 길이라 할지라도 이들은 험난한 소명의 길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담대한 리더십을 가진 목회자는 교회의 사명과 목적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교회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어떤 장애물이라도 넘고 나아갑니다.

사도행전 5장의 리더십 유형은 아나니아와 삽비라를 상대하는 베드로의 담대한 모습 속에서 생생히 드러납니다. 이 부부는 땅을 팔고 난 후 그 값을 속였습니다(행 5:1~11). 이 행위는 교회가 앞으로 나아가려는 움직임을 저해할 우려가 있었고, 하나님의 심판으로 그들은 즉사했습니다. 이 형벌이 오늘날의 우리에게는 가혹한 듯 보이지만, 이 사건이 해결된 후에 교회가 앞으로 전진할 수 있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행 5:12~16).

영적 유산을 남기는 리더(사도행전 6~7장)

사도행전 6~7장의 리더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들은 앞 단계의 모든 특성은 물론 그 이상의 것을 갖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6:1~7에 언급되어 있는 열두 사도와 같은 이런 목회자는 사람들에게 사역을 맡기는 일에 민첩합니다. 그리고 일을 맡은 자들이 세운 공은 그들에게 돌아가도록 해줍니다. 사람들의 칭찬을 달가워하지 않으며 상대방을 높이고, 만약 일이 잘못되면 기꺼이 책임을 지는 자들입니다. 사도행전 6~7장의 리더십을 가진 목회자는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교회에 유익이 될 수 있는 결정을 내립니다. 이런 유형의 목회자는 흔치 않습니다. 우리가 조사한 수천 교회를 더듬어보아도 이런 유형의 목회자를 거의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톰 레이너 박사는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사도행전 1장인 부름받은 리더에 머물러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목회자의 수준이 한 단계만 더 올라가도 교회가 괄목할 만한 유익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당장 목회자가 설정해야 할 한 가지 목표가 있다면, 그것은 현재의 수준을 다음 단계로 밀착시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라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교회를 섬기는 모든 목회자들이 사도행전 1장이 아닌 6~7장의 리더로 성장하는 놀라운 은혜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이 글은 『좋은 교회에서 위대한 교회로』(톰 레이너, 프리셉트)의 내용 일부를 발췌 및 각색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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