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565호 - 작은 변화로 큰 효과를 보는 경청의 아홉 가지 팁
소그룹은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강의하는 곳이 아니라, 서로의 견해를
나누는 대화의 장입니다. 그렇기에 말하는 기술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말을 잘 경청하는 기술은 그보다 몇배는 중요합니다. 두 사람이
만난 소그룹이라면 한 사람이 말하고 한 사람이 듣는 구조가 되지만, 세 사람 이상의 소그룹에서는 늘
듣는 사람이 말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구조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그룹에서 필요한 경청의 기술
몇가지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교수 보리스 그로이스버그(Boris Groysberg)와
연구원 로빈 에이브람스(Robin Abrahams)는 작은 변화로도 큰 효과를 가져다 주는 경청의 아홉
가지 팁을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1. 상대의
문장 마지막 몇 단어를 되풀이하라
이것은
매우 유명한 경청의 기술 중 하나입니다. 다른 기술들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가장 먼저 기억해야할 만큼
중요합니다. 상대의 말 마지막 부분을 되풀이 하는 것은 경청하고 있다는 신호를 상대에게 주는 가장 간단한
방법중 하나입니다. 상대의 말을 되풀이 하려면 결국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자신도 들어야 합니다. 또한 상대의 말을 반복하는 짧은 시간이 서로 감정적인 반응을 하기 전에 잠시 냉정해질 시간을 갖게 하기도 합니다.
2.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자기의 말로 재해석하지 말라
여러
연구는 상대의 말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서로의 소통에 부담을 주는 요소라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상대의
말을 재해석 하는 것은 내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상대의 말을 재해석
하기 전에는 반드시 “내가 이해한 것이 맞는지 들어보십시오”라고
전제조건을 달고 말해야 합니다.
3. 상대에게
경청 중이라는 비언어적 신호를 보내되, 내게 맞는 방법으로 하라
끄덕임, 주시하기, 상대를 향해 상체를 기울이는 것 등 다양한 비언어적인
신호들이 내가 경청 중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방법이지만, 내가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자연스러운 대화를 방해하는 어색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4. 비언어적인
신호들에 주의를 기울이라
적극적
경청은 소리만 듣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음색, 표정, 몸짓
등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을 의미합니다. 때론 말로 표현한 것 보다 더 중요한 정보가 비언어적인 신호를
통해 전달되기도 합니다.
5. 내가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 이상으로 질문하라
상대의
말을 듣고 적극적인 질문을 하는 것은, 그의 말을 집중해서 들었다는 표현이 될 뿐 아니라 상대의 메시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소통 중에 놓치지 말아야 할 요소들을 확실히 이해하게
합니다.
6. 집중력을
저하시킬 요소를 대화 전에 최대한 감소시키라
대화
전에 소음, 돌발상황, 마음을 뺏길 만한 다른 사건 등의
경험을 미리 해결하고 대화의 장에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일 불편한 주제에 대해 대화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미리 자신의 마음을 잠잠히 하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7. 잘
듣지 못했다면 적극적으로 알려라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자신이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거나, 대화 중에라도 자신이 잠시 집중하지 못한 상황이 있다면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의 양해를 구하고 다시 듣는 것이 오히려 더 집중하고
있다는 신호가 됩니다.
8. 상대가
말하는 동안 자신의 반응을 미리 생각하려 애쓰지 마라
사람의
생각은 말보다 네 배나 빠릅니다. 그래서 상대가 말하는 동안 내가 무엇을 답해야 할지 미리 구상하기
보다 상대의 말에 집중하여 더 많은 정보를 얻고자 힘쓰십시오. 상대의 말이 다 끝난 후에 무엇을 말할지
생각해도 충분합니다.
9.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라
만일
대화 중에 자신이 감정적인 반응이 올라오게 된다면, 대화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대의 말을 다시 한번 반복하거나, 심호흡을 하는 등의 방법을 취하십시오
작은 팁이지만
한 두가지라도 실천하면 우리 소그룹의 대화의 자세가 크게 변화할 수 있습니다. 아홉 가지 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셔서 더욱 나은 교제를 이어가는 소그룹 되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은 『How to Become a Better
Listener』, Robin Abrahams and Boris
Groysberg, Harvard Business Review(영문판). (2021.12.21)기사 내용 일부를 발췌, 번역 및 각색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