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766호 - 다음 세대 리더십을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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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없었던 김 목사의 목회 이야기

김목사는 지난 35년 중앙교회를 담임했습니다. 교회의 쇠퇴기에 부임한 젊은 목사는 새로운 에너지로 교회를 부흥시켰고, 72명이던 성도가 40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최근 11년은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어느 시점부터 젊은 성도들은 부근의 새로운 교회로 점점 빠져나갔습니다. 김목사는 예배도 젊은이 예배로 바꾸고 교회 홈페이지도 만들고, 심지어 젊고 활기 넘치는 부목사도 초빙하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교회는 계속해서 나이가 들어갔습니다. 김목사의 건강은 갈수록 나빠져 가벼운 심장마비를 겪은 후 66세에 갑작스레 은퇴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120명으로 줄어들어 있었던 교회는 새로운 국면에 더는 적응하기 어려웠습니다. 노회가 보낸 임시 목사도 6개월을 채 버티지 못했습니다. 그후 3년간 두 명의 임시목사가 더 왔지만 교회는 55명까지 줄어들었고 사역자의 사례비도 주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결국 3년만에 교회는 문을 닫았습니다.

모든 리더십엔 끝이 있다

그 어떤 스캔들도 없었던 이 교회는 왜 이런 운명을 맞이하게 되었을까요? 아무도 현재의 리더십이 언젠가는 끝난다는 것에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끝이 다가오고 있음을 분별하고 인정할 만한 지혜와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리더십이 언젠가는 끝이 온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도 좋은 리더십의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우리의 사역은 반드시 다음 사람에게 승계해야 할 때가 옵니다. 그것이 목회이든, 소그룹 사역이든 마찬가지입니다.

다음 세대 리더십을 준비하는 것은 필수사역이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건강한 사역을 지속할 수 있도록 다음 세대 리더십을 준비시키는 것은 건강한 리더의 필수적인 사역입니다. 하나님 앞에 자신의 한계를 겸허히 인정하고 다음 세대 리더십이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현재의 자원과 에너지를 일부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끝을 받아들이는 것은 신앙생활의 가장 중요한 자세 중 하나입니다. 리더에겐 특히 중요합니다. 리더 혼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고 해결해서도 안됩니다. 자신의 범위 밖에 문제의 해결을 두는 것이 반드시 실패는 아닙니다. 개인이 주변의 장례들을 경험하며 끝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것처럼, 교회도 자연스럽게 끝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어색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어떤 태도로 다음 세대를 준비시켜야 할까요?

다음 세대 준비의 마음가짐 - 상실의 스펙트럼을 예상하라

리더는 끝에 대해 생각할 때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상실을 경험합니다. 리더가 경험하는다양한 상실감은 작은 상실에서 큰 상실까지 하나의 스펙트럼을 형성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작은 상실이라도 상실은 상실입니다. 리더에게는 에너지를 소모하게 하고 휘청거리게 만드는 요소가 됩니다. 끝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기간, 리더는 정신차리기 힘든 시기를 보냅니다.

변화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마음자세

변화가 고통스럽고 미지의 영역을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도 리더는 결코 변화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이를 위해 리더는 다음의 네 가지 태도를 기억하십시오.

  1. 끝이 “죽음”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새로운 시작이 나타나려면 끝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그 끝은 완전한 끝이어야 합니다. 만약을 위해 옛 것을 완전히 놓지 않은 채 새로운 것을 붙잡으려 시도하면 실패하게 됩니다. 끝은 완전한 끝, 곧 “죽음”과 같은 끝이어야 합니다.
    물론 죽음과 같은 끝이 필요하다고 동의하더라도 당사자는 감정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고난을 통해 새 일을 이루신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교회를 위한 상실과 슬픔을 겪을 때 오히려 이해를 초월하는 신비로운 방법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됨을 기억하십시오. 아무리 고통에서 도망치고 싶어도, 이대로 두면 상황이 더 악화됨을 기억하고 스스로 힘든 짐을 지시기 바랍니다. 스스로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지 질문하며, 인생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십시오.
  2. 과도기가 생각보다 훨씬 길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아브라함은 아들을 주신다는 약속을 25년 기다렸고, 요셉은 배신당했다가 가족을 되찾기까지 십 여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모세도 광야에서 사십 년을 기다렸습니다. 기다림은 생각보다 깁니다. 기다림은 다음 세대 리더십을 준비할 때 필수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외적 환경이나 고용상황을 바꾸시는 분이 아닙니다. 훨씬 더 중요한 일, 바로 우리의 내면 깊은 곳을 다듬고 계십니다.
  3. 끝과 기다림은 영적 성장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음을 이해한다
    끝과 기다림은 우리의 영적 성장에 필수적입니다. 자신이 리더로 성장했던 과정들을 돌아보십시오. 많은 부분이 고통스럽고도 불가해하며 통제 불능의 상황에서 성장했을 것입니다. 당신에게 일어났던 일이 이제 교회에도, 다음 세대의 리더에게도 일어날 것입니다. 믿고 기다리십시오.
  4. 끝과 기다림은 새로운 시작으로 가는 통로라고 고백한다
    끝을 마주하고, 오래 기다리는 상황은 새로운 출발의 시점입니다. 어두운 터널 끝에 서광이 비췰 것입니다.

※ 이 글은 『 정서적으로 건강한 리더 』(피터 스카지로, 두란노) 내용 일부를 발췌 및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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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정서적으로 건강한 리더

‘사람들의 영혼이 달려 있는데, 어찌 내 가정의 안위만을 생각하겠는가’라며 주님을 향해 질주하던 리더에게 자기 최면이 깨질 때가 있다. 리더의 내적 붕괴, 가정의 파탄, 교회의 분열 등의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자신의 리더십을 되돌아볼 때가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뉴 라이프 펠로십 교회를 26년 간 목양하면서 정서적으로 건강한 리더가 되기 위한 여정을 담은 기록이다. 고통스럽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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