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754호 - 희생 리더십
프랑스의 조각가 로댕이 만든 <칼레의 시민>이라는 군상이 있습니다. 14세기에 영국과 프랑스가 싸운 백년전쟁 때 프랑스의 칼레를 구한 6명의 영웅적 시민들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조각상입니다. 1347년 영국 왕 에드워드 3세가 이끄는 영국군은 프랑스 북부의 항구도시 칼레를 점령합니다. 1년 가까이 저항한 시민들은 학살당할 위기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때 시장을 비롯한 6명이 칼레를 구하기 위해 교수형을 각오하고 스스로 목에 밧줄을 감고 에드워드 앞으로 출두하였습니다. 6명 모두 풍요로운 삶을 누리던 부유한 귀족들이었습니다. 에드워드 3세는 이들의 희생정신에 감복하여 모두 사면했고 칼레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리더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한 가지 오해가 있습니다. 오늘 날 많은 사람들이 조직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얻게 되는 지위, 특권, 권력이 리더십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여 정상에 도착하면 이 모든 것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믿습니다. 밖에서 보면 리더의 삶은 대단히 멋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리더십은 희생을 요구합니다. 리더로서 성장하려면 희생을 감내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최근 우리는 너무나 많은 리더들이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조직을 제멋대로 이용하고, 그 결과 그들의 탐욕과 이기주의가 나라와 기업의 추문으로 연결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존 맥스웰은 진정한 리더가 되고 싶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희생의 법칙'을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첫째, 희생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성공한 사람들은 누구나 성공을 위한 과정에 희생을 치른 사람들입니다. 시인인 랄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은 ‘잃은 것이 있으면 얻는 것이 있고, 얻는 것이 있으면 잃은 것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생이란 어쩌면 한 가지를 다른 무엇가로 바꾸는 과정의 연속일지도 모릅니다. 뛰어난 리더는 '최고(what is best)'를 위해 '많고 좋은 것(much that is good)'을 희생한 사람입니다. 이것이 희생의 법칙이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둘째, 리더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것을 희생하라.
리더십의 핵심은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우선시 하는 것입니다. 제럴드 브룩스는 리더가 되는 순간, 자신에 대해서 생각할 권리는 사라진다고 말했습니다. 책임이 없다면 자신이 원하는 일을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일단 책임을 맡게 되면 할 수 있는 일에 제약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책임을 더 많이 맡으면 맡을수록 할 수 있는 일도 그만큼 줄어듭니다.
모든 리더에게 공통되는 것은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의 상실'입니다. 사람마다 희생의 대상과 범위의 차이가 있지만 많은 리더들이 개인 생활의 상당부분을 희생합니다. 6명의 귀족들은 칼레를 구하기 위해 심지어 자신의 목숨까지도 바쳤습니다. 사람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원칙은 변하지 않습니다. 리더십은 희생이라는 것입니다.
셋째, 리더로 머물고 싶다면 희생을 계속하라.
희생은 일회성 지출이 아니고 계속해서 지불해나가야 하는 비용입니다. 매년 연속으로 우승을 하는 스포츠 팀이 드문지 생각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 번 우승한 리더는 다음 해에도 같은 방식으로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해 더 큰 도전에 대비하기 위한 큰 희생을 치루기를 어려워합니다. 정상에 머물려면 더 큰 희생을 감수해야 합니다. 리더십에서 성공하려면 계속해서 변화하고, 계속해서 발전하고, 계속해서 희생을 감내해야 합니다.
넷째, 리더의 위치가 높을수록 희생도 더 커진다.
혹시 경매에 참석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정말 짜릿합니다. 새로운 물건이 나오면 방안에 있는 사람들의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경매가 시작되면 서로 경쟁하듯이 경매에 참여하고 가격이 올라갑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점점 참가자 수가 줄어듭니다. 물건의 가격이 낮을 때는 모두 참가하지만 가격이 높아지면 한 사람 한 사람씩 떨어져 나갑니다. 결국 마지막에는 한 사람만 남고 그가 낙찰을 받습니다. 리더십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더 많은 비용이 듭니다. 어떤 분야에서나 다 동일합니다.
당신은 더 큰 영향력을 가진 리더가 되기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자신이 이끌고 있는 구성원들을 위해서 가지고 있는 권리를 포기하겠습니까? 깊이 생각해보고 난 후에 다음에 두 가지 매뉴얼을 정리해봅시다.
첫째, 정상에 올라서기 위해서 기꺼이 포기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가요?
둘째, 자신이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이 무엇인지 목록을 적어봅시다.(예-돈, 명예, 권력, 자신의 건강, 결혼생활, 자녀들과의 관계)
※ 이 글은 『
존 맥스웰 리더십 불변의 법칙
』존 맥스웰, 비즈니스북스)의 내용을 일부 발췌 및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도서소개
존 맥스웰 리더십 불변의 법칙
리더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리더를 키우는 리더'로 유명한 존맥스웰은 최고의 리더가 될 수 있는21가지 법칙을 제시한다. 이 법칙들은 특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어려운 것이 아닌 비교적 단순하고 쉬운 것들이다. 다만 이 법칙들을 몸에 익히지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씨앗이 싹을 틔우고, 병아리가 껍질을 깨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듯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러한 노력의 좋은 나침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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