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439호 - 커리큘럼의 중요성
“과연 제자훈련이나 양육을 위한 소그룹에서 커리큘럼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를 선택하고 기르실 때 커리큘럼을 사용하셨다는 증거는 없다,” “대부분의 부모가 아이를 키울 때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지 않듯이, 제자훈련은 ‘영적 아비와 자녀’의 관계이므로 굳이 커리큘럼이 필요하지 않다,” “진정한 소그룹은 그 구성원들이 성령의 인도 안에서 자유로운 교제와 만남 안에서 이뤄진다,” 등의 주장이 그럴듯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물론 정해진 커리큘럼이나 교재가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제자훈련이나 소그룹 모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거기 모인 구성원들이며, 그 중에서도 인도자가 어떻게 이끄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공식적인 커리큘럼 없이도 주님의 제자를 길러내는 훈련자가 어딘가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커리큘럼 없이 소그룹을 인도하는 것은 그리 추천할만한 일은 아닙니다. 만약 세밀한 커리큘럼이 없다면,
- 제자훈련이나 소그룹을 재현할 수 없습니다. 커리큘럼 없이 어떤 사람이 제자훈련을 받아 다른 소그룹을 이끄는 리더로 세워졌다고 합시다. 그 사람에게 주어진 도구는 오직 자신이 경험했던 소그룹과 제자훈련의 경험 밖에 없습니다. 자기가 경험했던 영적 경험을 손에 아무런 교재도 가지지 않고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전수해 준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만약 어느 한 교회에서 커리큘럼이 없는 소그룹을 고집한다면, 그 교회는 새로운 리더를 만들어내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소그룹에서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신임 리더들이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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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이나 소그룹을 개선할 수 없습니다. 커리큘럼은 소그룹 구성원들에게 자신들이 밟아온 과정을 추적하고 평가할 수 있게 합니다. 사람들은 그 평가를 통해서 이전까지의 커리큘럼보다 더 나은 커리큘럼을 만들어 갈 수 있으며, 교재를 수정, 보완할 수 있습니다. 만약 커리큘럼이 없다면 모든 소그룹에서의 경험은 그저 지나가 버리는 경험이 되고 그것을 개선할 기회는 거의 가질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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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자가 평안함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이는 대그룹에서 설교나 강의를 할 때를 생각해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또는 거의 준비하지 않고 앞에서 무엇인가를 가르친다면 그 사람은 그 시간 내내 짓눌려 있는 느낌을 갖게 될 것입니다. 소그룹에서도 마찬가지로, 어떤 정해진 커리큘럼으로 무엇인가를 준비해 두지 않는다면 리더는 그 소그룹 시간 내내 무엇을 할지 모르고, 방어적인 태도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매번 모임을 가질 때마다 리더는 소그룹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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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 멤버들의 기대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소그룹 구성원들은 자기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슨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하는지 알기 원합니다. 커리큘럼이 있다면 그 모든 것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할 수 있지만, 커리큘럼이 없다면 소그룹 구성원들은 마치 길을 잃고 헤매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커리큘럼은 소그룹 구성원들에게는 안전장치와도 같습니다.
그러므로 소그룹을 그 기반으로 하는 교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세밀하게 계획된 커리큘럼을 확립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물론 커리큘럼이 복음 중심, 그리스도 중심이어야 하고, 건전한 신학의 바탕 위에 세워져야 한다는 것은 당연히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소그룹 중심으로 교회를 세워가기 위해서는 목회자들이 커리큘럼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 글은
『
교회는 인소싱이다
』 (랜디 포프, 국제제자훈련원)의 일부 내용을 발췌, 각색한 것입니다.
도서소개
교회는 인소싱이다
“당신이 알고 있는 하나님의 사랑은 성경적인가, 아니면 욕망이 빚어낸 허상일 뿐인가?“
예수님이 교회에 심어주신 ‘한 사람’ 철학 제자훈련으로 성장한 그 한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킨다
하나님 나라의 영향력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우리는 어떻게 그 나라의 영향력을 경험하며 동일하게 그것을 전파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가? 하나님은 그분을 따르는 신실한 제자를 통해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시고, 건강한 교회는 늘 영향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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