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336호 - 친밀하고 싶다면 가면을 벗어던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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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그룹은 겉으로는 굉장히 친숙하고 서로 섬기는 데도 익숙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나눌 때, 특히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에서는 왠지 모르게 구성원들 사이에서 무엇이라고 표현하기가 좀 어려운 어색함과 서먹함이 있습니다. 도대체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많은 소그룹 리더들이 위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성원들을 아낌없이 시간과 물질을 투자하고, 비공식적인 모임이나 식탁교제도 잘하지만 정작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지 못한다는 안타까움을 호소하는 리더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 것을 보아서 알 수 있습니다.

많은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하지만, 한 팀으로서 친밀감과 내적인 사랑이 깊이 있게 형성되지 않은 소그룹이라면 아무리 그 소그룹이 긴 시간을 함께했다고 하더라도 열매를 보기가 어렵고 성공적인 소그룹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친밀감과 사랑이 넘치는 소그룹이 될 수 있을까요?

임상적으로 볼 때 단정적으로 말하자면 친밀감 형성과 사랑이 넘치는 소그룹의 가장 중요한 관건은 구성원들 서로가 ‘가면을 벗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투명성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비록 부족하고 연약한 모습이 있다고 할지라도 자연스럽고 솔직하게 고백할 수 있는 분위기를 유지할 때 비로소 소그룹 내에 친밀감을 형성하는 토대가 마련될 수 있습니다. 소그룹이 모두 가면을 벗고 친밀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과정 요구됩니다.

1. 먼저 리더부터 가면을 벗어 던져야 한다.
사람들은 거부당하거나 비판당할까봐 가면 쓰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고립되기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소그룹 내에 포진해 있는 이상 친밀감은 형성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친밀감을 형성하고 싶다면, 리더 자신이 먼저 모든 구성원들 앞에 가면을 벗고 투명해지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합니다. 신기하게도 리더가 이야기하는 깊이와 넓이의 농도만큼만 구성원들이 자기 오픈을 하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만약 소그룹 리더로서 구성원들과 한 팀이 되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가면을 벗어 던지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2. 가면을 벗어던지는 시기가 중요하다
소그룹 내의 친밀감 형성이 가능한 결정적인 시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점을 놓치게 되면, 그 후에 아무리 노력해도 별 진전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소그룹도 인생과 마찬가지로 탄생의 시기가 있고, 성장의 시기가 있고, 완숙하게 성장해서 새로운 생명을 낳고 양육할 수 있는 재탄생의 시기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소그룹이 친밀감을 이루어내기 위해 가면을 벗어야 할 시점은 바로 소그룹이 출범한 탄생 시기입니다. 탄생기는 구성원이 스스로 관심을 두고, 이 소그룹에 참여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시기에 모든 구성원들이 마음의 빗장을 열고, 리더의 ‘적절하고 효과적인 동기부여’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만 된다면 그 소그룹 모임은 끝나는 시기까지 전체적으로 지속적인 친밀감이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3. 가면을 벗은 후가 중요하다.
가면을 벗는 것은 좋지만 후유증이 있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가면을 벗은 후, 소그룹 내의 불필요한 잡음과 흔들림을 막아낼 수 있는 안전장치가 필요한데 그것은 바로 소그룹 내의 약속입니다. 최소한 두 가지 이상의 약속이 필요한데, 그 하나는 ‘비밀유지’입니다. 소그룹 내에서 들은 이야기는 절대로 밖에 나가서 발설하지 않겠다는 상호 언약은 마음을 활짝 열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안전핀이 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전적인 수용과 긍정’의 약속입니다. 누가 이야기하든지 하나님의 말씀과 다르지 않다면 모든 구성원이 전적으로 수용하고 근정하겠다는 약속을 맺는 것입니다.

사회학자들은 자신의 가슴을 열어놓고 대화할 수 있는 ‘친밀한 사람 6명’이 있는 사람은 그런 사람들과 함께하는 공동체를 절대로 떠나지 않고, 그 안에서 안정감을 누린다고 합니다. 또한 어느 교회성장 신학자는 교회에 새롭게 나오는 사람들의 90%가 ‘소속감이 필요해서’라는 응답을 하고 교회를 온다고 합니다. 따라서 그 어느 곳보다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강력한 친밀감을 느끼도록 해 줄 수 있는 영적 공동체가 있다면 그곳은 바로 교회의 소그룹일 것입니다. 여러분이 섬기는 교회의 모든 소그룹들이 그러한 친밀함과 사랑으로 더욱 풍성해 지기를 바랍니다.

이 글은 월간 <디사이플> 2011년 10월호 “친밀함과 사랑이 풍성한 소그룹 만들기”를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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