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307호 - 리더에게 필요한 소그룹 리더십

목록보기 조회수 7057
 

어떤 리더십이 소그룹환경에 적합할까요? 쉬운 질문 같기도 하지만, 막상 인도자로 세움 받은 사람들 중에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가지고 소그룹에 임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지극히 단순해 보이는 이 질문은 우리가 어떻게 구성원들을 인도하거나 지도해야 하는가를 규정짓는, 너무나 중요한 첫출발이 됩니다.
소그룹 리더십은 간단해 보이는 것 같지만, 실은 사람을 다루는 복합적인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막연히 교재를 잘 가르치는 정도로만 소그룹 리더십을 생각한다면 리더로서의 존재 가치는 ‘가르침’ 그 이상의 의미를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리더는 소그룹 속에서 단순한 가르침이 아닌, 사람과 사람과의 긴밀한 관계도 유지해야 하고 또 각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워나가야 하는 책임감도 가져야 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소그룹을 인도해야 하는 리더의 리더십에 대하여,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기본적인 리더십의 요소들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소그룹 리더십의 본질을 생각할 때, 기본적인 세 가지 충족요건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돌보아야 하는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사람으로 세우는 일이 리더십의 본질이라는 확신(belief), 그 확신을 가진 리더의 가슴에서 변함없이 타올라야 하는 열정(enthusiasm), 또 그 열정을 통하여 모든 구성원 각 사람을 은혜와 진리, 사랑과 찬송,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거룩한 삶으로 정복해 가는 비전(vision)이 바로 소그룹을 인도하는 리더의 가슴에 있어야 합니다. 이 세 가지의 요소가 충족되면 우리는 다음의 것들을 그 위에 쌓아나가야 합니다.


첫째, 확신과 열정과 비전을 토대로 리더의 가슴에는 “열린 인격”이 겸비되어야 합니다.


열린 인격이란 구성원들로부터 강한 신뢰를 얻는 인격을 말합니다. 열린 인격을 가진 리더의 성품은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리더가 구성원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할 정도로 치우치게 되면 그 소그룹은 활력을 찾기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우리 리더는 성격이 너무 급하다”라든지 “우리 리더는 생각이 너무 좁아. 무슨 말을 해도 안 통해” 등등, 만약 구성원들이 리더를 이렇게 평가한다면 소그룹 사역이 뿌리내릴 수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리더는 열린 인격으로 성품의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합니다. 그 성품의 균형이 구성원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사역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게 만듭니다.


둘째, 확신과 열정과 비전을 토대로 리더에게는 “열린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소그룹을 진행하게 되면 매우 딱딱한 분위기가 떠오르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소그룹 분위기가 굳어버리기 쉽습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 모이는 것처럼 얼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식으로 제자들이 숨도 못 쉬는 분위기에서 제자들을 다루지 않으셨습니다. 소그룹 모임에는 사랑이 언제나 넘치는 자리이어야 합니다. 어린 아이가 어머니에게 안기는 것 같은 평안이 있어야 합니다. 자유함이 있어야 합니다. 마음의 상처가 치유를 받고 서로가 사랑으로 교제를 나누고 서로 만나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는 열린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소그룹을 잘 인도하는 리더들을 보면 이런 분위기를 잘 조성합니다. 함께 울고 함께 우는 정이 있습니다. 말씀 앞에서 리더가 먼저 마음을 열고 성령의 인도하시는 손길 아래서 리더가 먼저 깨어지는 모습이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 열린 마음을 지닌 리더가 되시길 바랍니다.


셋째, 리더가 가진 확신과 열정과 비전은 결국 “사람을 세우는 일”에 쓰여져야 합니다.

소그룹을 인도하는 리더는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을 볼 줄 아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그들 각자가 효과적인 주님의 자원이 되도록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마지막 날에 하나님 앞에서 남는 것은 사람입니다. 사도바울이 많은 사역을 했지만 하나님 앞에서 남는 것은 그가 전하고 가르쳤던 성도들뿐이라고 고백했으며, 그는 그것을 항상 자랑했습니다. 리더로서 지금까지 이룬 ‘성과들’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만, 동시에 우리 자신을 통해서 도움을 받거나 변화가 된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를 통해 주님께로 돌아온 사람이 있는지, 우리를 통해 영적으로 성장하고 변화된 사람이 있는지, 우리를 통해서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도움을 받고 회복된 사람이 있는지, 우리를 통해서 지도자로 성장하는 사람이 있는지 돌아봅시다. 이것이 리더로서 우리 사역의 진정한 성적표입니다

지금 우리 자신의 소그룹 리더십을 점검해봅시다. 우리는 구성원들에게 존경과 신뢰를 받는 리더인가? 따뜻함과 자유함이 있는 소그룹을 만들어가고 있는가? 구성원들이 뛸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가? 만일 이 질문들에 그렇다고 답을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열린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입니다.






 
Tags : 소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