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공부해보면 하나님은 시편의 저자인 다윗을 “마음에 맞는 사람”(삼상 13:14; 행 13:22)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시편에 나오는 다윗의 기도들은 모든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 대한 지혜의 보물 창고입니다.
다윗의 시편을 보면 같은 형식이 반복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은 심각한 문제를 만났으며 자신의 마음을 쏟아놓기 시작합니다. 그는 문제에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하나님께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시가 끝나갈 무렵, 그의 마음이 평안해집니다.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지만 20-30절 가량의 시를 써내려가면서 마음을 다시 추스른 것입니다.
다윗은 20-30절 안에서 안정되었지만 우리 중에는 20-30년이 지나도 어떤 문제에 대해 마음을 안정시키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 마음에 입은 상처가 깊어서 그런 것 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평안을 누릴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하나님과 감정을 나누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논리적으로 기도합니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기도합니다. 우리는 성경적으로 기도합니다. 하지만 다윗의 기도처럼 감정을 담아 기도하지는 않습니다. 다윗의 기도 한 문장에는 여러 그리스도인들이 매일 하는 일 년 치의 기도를 모은 것보다 더 많은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마음보다 생각이 더 많이 담긴 기도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감정을 담아 기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은 톰 할러데이의 신간 “사랑으로 가꾸는 삶”(국제제자훈련원 역간)의 3장을 요약정리하면서 다윗의 기도를 본으로 삼아 더 많은 감정을 담아 하나님과 대화하는 법에 대해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1. 하나님께 당신의 감정을 이야기하십시오.
“흐느껴 울다가 울다가 지쳤습니다. 밤이 되면 밤마다 흘러 넘치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여 침상은 흥건히 젖고 이부자리도 눈물 바다를 이루었습니다”(시 6:6, 현대어성경)
2. 하나님께 당신의 나약함을 이야기하십시오.
“나를 돌아보시고 불쌍히 여겨 주소서. 내가 외롭고 괴롭습니다”(시 25:16, 쉬운성경)
3. 하나님께 그분의 힘에 대해 이야기하십시오.
“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강하고 능하신 여호와시요 전쟁에 능한 여호와시로다”(시 24:8)
4. 하나님께 당신의 두려움을 이야기하십시오.
“무척 두렵고 온몸이 떨립니다. 두려움이 나를 덮쳤습니다”(시 55:5, 쉬운성경)
5. 하나님께 마음의 소망을 쏟아놓으십시오.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원을 아십니다. 주께서는 나의 탄식을 들으셨습니다”(시 38:9, 현대인의성경)
6. 하나님께 당신의 감정을 담아 모든 죄를 고백하십시오.
“내가 당장 쓰러질 것만 같습니다. 고통이 계속되어 견딜 수가 없습니다. 주님, 잘못을 고백합니다. 내가 저지른 죄를 생각하니 괴롭습니다”(시 38:17-18, 쉬운성경)
7. 당신이 알고 있는 진실을 소리 내어 말하십시오.
“[… 주님이 다윗을 그의 모든 원수의 손과 사울의 손에서 건져 주셨을 때에, 다윗이 이 노래로 주님께 아뢰었다. 그는 이렇게 노래하였다] 나의 힘이신 주님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주님은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를 건지시는 분, 나의 하나님은 내가 피할 바위, 나의 방패, 나의 구원의 뿔, 나의 산성이십니다”(시 18:1-2, 표준새번역개정)
사랑하는 소그룹 지도자 여러분!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 더 진솔해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 “하나님, 지금 저를 정말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직면한 이 문제에 대해 저는 이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또는 “하나님, 저는 하나님의 이런 점을 사랑합니다”라고 말씀드려 보십시오. 하나님이 듣기 원한다고 생각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느끼는 것을 이야기해보십시오. 다윗처럼 20-30절이 지나지 않아 새롭게 재충전되는 은혜를 경험하시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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