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886호 - 미리 결정하는 리더십
미리 결정하는 리더십
인생은 탄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에 선택(Choice)이라고도 합니다. 우리는 모두 태어나면서부터 선택하며 살아가고, 중요한 갈림길에서 결정을 내리며 살아갑니다. 커피 메뉴 정하기와 같은 사소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때도 있지만 인생의 방향성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도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심지어 한 공동체의 리더에게는 자신만이 아닌 속한 공동체 모두의 방향성을 정하는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기도 합니다. 결국 뛰어난 리더는 결정을 잘하는 리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내리는 결정의 질은 우리의 삶의 질을 결정합니다.
오클라호마주 라이프교회(Life Church)를 담임하며 우리에게는 성경 앱 유버전(YouVersion)의 출시자로 알려진 크레이그 그로쉘은 자신의 책 <미리 결정하라>를 통해 미리 내리는 결정의 중요성에 관하여 이야기하며 중요한 결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미리 결정하기의 필요성
구약의 다니엘은 자신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겨 나중에 무엇을 할지 미리 결정한 대표적인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친구들과 포로로 끌려가서 낯선 외국 땅에서 살며 그 나라의 음식을 먹어야 했던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그 음식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을 것이라 미리 결정하였습니다. 그는 음식의 상태를 보고 결정하지 않고 음식을 보기도 전에 미리 결정하여 그 뜻을 지켜냈습니다.
다니엘과 같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행동 방침을 미리 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행동을] 할 것이다’ 하고 미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연락을 받으면, 바로 답장을 바로 보내지 않고 하룻밤 자고 나서 보낼 것이다’와 같은 결정을 미리 정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같이 미리 결정하기 위해 원칙을 세워 놓으면 내려야 할 결정의 가짓수가 줄어듭니다. 그만큼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리 결정하면 잘못된 결정을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당장 그 자리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시간적인 압박감이나 다양한 감정에 지배받지 않기 때문에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쉬워지기도 합니다.
크레이그 그로쉘은 자신을 돌아보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제자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미리 결정한 일곱 가지 내용을 소개합니다. 그중 한 가지를 소개합니다.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다.
영향력이라는 뜻인 인플루엔스는 21세기에서 가장 잘못 이해되고 있는 단어 중 하나일 것입니다. 영향력을 SNS 구독 혹은 팔로우 수로 정리하고 있지만 사실 SNS의 숫자와 상관없이 우리는 모두 영향을 끼치며 살아갑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소금과 빛으로 부르셨습니다. 이것은 내부에만 숨어있는 것이 아닌 세상을 향해 뻗어 나가야 하는 정체성을 의미합니다.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내부에만 관심을 두며 안전하게 영향력을 끼치기를 원합니다. 교회 내부에서만, 믿는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만 빛을 발하기를 편해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골로새서에서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열어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믿음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비밀을 전할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촛불은 어두운 곳에 있어야 비로소 영향력을 발합니다. 주위가 어둡다면 그곳을 밝혀야 할 시간입니다. 이렇게 밝힐 때 하나님께 대한 갈증이 주위 사람들에게서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를 통해 우리가 속한 공동체가, 지역이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서 속한 곳에서 결정해야 합니다.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최대한 상냥하고 친절하게 대할 것이다’, 혹은 ‘매일 스쳐 지나가듯 마주치는 이들에게 안부를 묻거나 대화를 해보겠다’와 같은 결정이 필요합니다.
섬기는 공동체 가운데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최대한 상냥히 그들의 말을 끝까지 들어줄 것이다’, 혹은 ‘가장 힘든 일을 내가 맡아서 할 것이다’와 같은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결정을 내리고 적용할 점을 결정해 놓는다면, 어느샌가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리더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미리 결정하여 좋은 결정을 내리며 공동체 가운데서, 어두움 가운데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리더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이 글은 『미리 결정하라』 (크레이그 그로쉘, 두란노)의 내용을 일부 발췌 및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