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606 - 건강한 소그룹이 되기 위해 피해야 할 네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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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기능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안타깝게도 자신의 가정이 역기능적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역기능 소그룹에 속한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소그룹이 역기능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그룹 내에서 말씀 나눔 없이 불평만을 나누거나 지나치게 교제에만 집중하는 것과 같은 역기능적인 행동들이 보편적이라 생각할 뿐 아니라 잘못되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할 수 있습니다.

톰 레이너 박사가 설립한 기독교 리소스 기관 Church Answers에서 펴낸 <Church Answers Resources> 시리즈 중 한 권인 <How to Lead a Healthy Small Group>은 역기능 소그룹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1. 테라피 그룹

테라피 그룹은 심리적 안정을 위한 감정적 서포트를 찾는 것이 주된 목적이 되는 그룹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읽더라도 연구와 묵상이 아닌 자신의 느낀 점과 개인적인 고민에 대해서 최우선으로 나누곤 합니다. 다윗을 괴롭히는 사울을 보며 자신을 괴롭히는 상사가 주는 스트레스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나누어주는 여호수아를 보며 이사 문제와 떨어지는 집값 걱정을 나누기도 합니다.

테라피 그룹은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모인 그룹이 아닌 그룹원들 삶의 나쁜 소식 위주로 결성된 그룹입니다. 하나님께서 삶 가운데 행하신 선하고 위대한 일은 짧게 나누거나 나누지 않고, 마치 누가 더 불쌍한 상황인지 경쟁하듯 나쁜 소식을 나누며 자신의 걱정과 불안한 요소만을 털어놓는 그룹원들로 형성된 그룹입니다.


2. 친목 그룹

친목 그룹은 '교제'가 주된 목적이 되는 그룹입니다. '교제'라는 좋은 성경적 단어를 앞세워 성경 공부보다는 화제에 대한 열띤 토론과 각종 행사에 더욱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어찌 보면 가벼운 그룹입니다. 이 그룹은 연휴에 어디를 놀러 갈 것인지, 어디를 다녀왔는지 나누며, 다음 모임은 자신들이 아는 맛집 혹은 좋은 카페에서 하자고 이야기합니다. 1시간의 모임 시간을 기준으로 45분 동안 대화를 나누고 5분 동안 말씀을 읽은 뒤, 10분간 기도 제목을 나누고 모임을 마무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그룹은 하나님께서 서로의 삶 가운데 허락하신 은혜와 복과 같은 좋은 소식을 나누는 친목 위주로 결성이 된 그룹입니다. 이 그룹은 성경적인 대화나 영적인 대화가 나오면 살짝 불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들에게 소그룹은 단순한 친목 모임이며 예수님과 말씀에 대한 그룹원들 간의 견해 차이로 인해 서로 멀어질 수 있어 신앙적 대화는 피하기도 합니다.


3. 불평불만 그룹

불평불만 그룹은 마음에 있는 불만을 다 토로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 되는 그룹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비관적이고 비판적이지만 자신들은 옳은 말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며 교회와 교역자, 성도들에 대해서 마음에 안 드는 점들을 이야기하며 그에 공감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나아가서는 경제와 정치에 대한 불평도 늘어놓는 그룹원들도 있습니다.

불평불만 그룹은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모인 그룹이 아닌 불만 위주로 결성된 그룹입니다. 하나님께서 교회 가운데 더해주시는 은혜와 복은 기억하지 않고 사람들의 문제점만 보는, 99개를 잘해도 실수한 1개 때문에 비판적인 태도를 고수하는 그룹입니다. 설교를 들을 때에도 팔짱을 끼고 들으며, 말씀을 자신에게 적용하기 전에 다른 이들에게 적용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 그룹입니다.


4. 침묵 그룹

침묵 그룹은 최대한 아무 말도 안 하고 조용히 있다가 가려고 하는 참석이 주된 목적이 되는 그룹입니다. 이 그룹의 구성원들은 성경과 신앙생활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알고 싶은 내용을 나누거나 물어보고 싶어 하지도 않고, 삶에 대해서 오픈하는 것도 꺼립니다.

침묵 그룹은 보통 교사 역할을 하는 한 사람을 중심으로 결성이 된 그룹입니다. 이 한 명의 사람이 일방적인 지식 전달의 형태로 소통하면 다른 이들은 가만히 앉아서 고개를 끄덕이는 형태로 소그룹이 진행되며, 교사 역할 하는 사람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만족하고 다른 이들은 조용히 있을 수 있어서 만족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도행전 2장에 나온 초대교회는 교회와 소그룹의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에 대한 말씀으로 비추어 봤을 때 건강한 소그룹이란 침묵그룹처럼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서로 함께(42) 교제하는 곳이며, 속상한 일과 걱정만 나누는 곳이 아닌 기쁨과 순전한 마음(46)이 있는 곳이고, 단순한 친목 모임이 아닌 각 사람의 필요(45)를 채워 주는 곳이며, 불평만을 늘어놓기보다는 오로지 기도하기(42)를 힘쓰며 마음을 같이(46)하여 하나님을 찬미(47)하는 곳입니다.


※ 이 글은 『How to Lead a Healthy Small Group: A Practical and Easy-to-Use Guide (Church Answers Resources) (Kevin Mills, Tyndale House Publishers)의 내용을 일부 발췌 및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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