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868-일터에서 지켜야 할 일터 십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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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하기 위해서는 십계명을 일터 상황에 맞게 실천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사람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백성이 된 우리는 십계명을 나라의 헌법으로 생각하고 힘써 지켜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십계명을 잘 지킬 때 그들 가운데 하나님 나라가 임했던 것처럼, 현대 그리스도인들도 일터에서 십계명을 잘 지킨다면 바로 그곳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30년 이상 일터 사역에 헌신한 방선기 목사가 말하는 ‘일터 십계명’을 살펴보며, 우리가 있는 일터를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곳으로 만들어 봅시다.


①일터에서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라

하나님 나라 백성은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런데 예배당에 모여서 예배드릴 때는 하나님을 믿지만 예배당을 떠나는 즉시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터에서 그들은 마치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처럼 생활합니다. 우린 이들을 ‘실제적 무신론자’(practical atheist)로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배당에서만이 아니라 일터에서도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라고 말씀하십니다.


②일이나 탐심으로 우상 숭배를 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우상을 만들지도 않고 우상을 섬기지도 않아야 합니다. 돼지 머리를 놓고 고사를 지내는 상황에서도 그 앞에 절하지 않으려는 모습은 참 귀한 결단입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우상은 섬기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 자체가 우상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일 중독자들이 많습니다. 그리스도인 중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맡겨진 일을 “주께 하듯” 해야 하지만( 3:23) 일이 “주님”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③일하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여겨야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 하나님을 무시하거나 모욕하는 말을 하면 분노를 느낍니다.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그러나 일터에서 자신의 말이나 행동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하나님을 욕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말이나 행동 때문에 하나님의 이름이 욕을 먹는다면 세 번째 계명을 범하는 것입니다.


④일과 여가의 균형을 이루어 안식하라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이 일하라고 하셨기에 맡겨진 일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일주일에 하루는 쉬어야 합니다. 일하라고 명하신 하나님이 안식도 명하셨기 때문입니다. 주일은 예배드리는 날이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 명하신 안식을 누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안식의 계명을 문자 그대로 지켜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일과 안식의 균형을 이루며 살기를 하나님께서 원하신다는 것을 알고 순종해야 합니다. 주일에 일해야만 하는 사람들도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는 쉴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그것을 명하신 이유는 당신 백성의 안녕을 위해서입니다.


⑤일터에서 윗사람의 권위를 인정하라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가정에서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그것은 부모가 가정에서 권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하는 사람들은 이 계명을 일터에서 권위를 가진 사람들을 공경하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부모에게 순종할 때 “주 안에서” 순종하라고 하셨으니( 6:1) 일터에서 윗사람에게 순종할 때도 “주 안에서” 순종해야 합니다. 즉 주님이 허락하시는 한도 내에서 순종하라는 의미입니다.


⑥일터에서 사람들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라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사람을 죽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생명에 해를 끼치는 일을 한다면 간접적으로 살인에 동조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는 일이 그렇지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계명과 관련해서 성을 내거나 사람들을 무시하는 행동은 살인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5:21~22). 주님의 말씀대로라면 일터에서 본의 아니게 살인 행위를 저지르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일을 통해서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 해악을 끼친다면 그것 역시 살인에 준하는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⑦일터에서 성적 유혹에 빠지지 말라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간음해서는 안 됩니다. 부부 사이가 아닌데 성적인 관계를 갖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 원리를 거스르는 죄악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성적인 유혹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어 이 계명을 어기기 쉽습니다. 일자체가 성 윤리를 무시하는 일이라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유흥업이나 성매매는 금해야 합니다. 또한 남녀가 함께 일하는 일터에서 결혼한 사람들은 물론이고 미혼자들도 성적인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요셉이 그랬던 것처럼 일터에서도 하나님이 우리를 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39:3).


⑧일터에서 다른 사람의 소유를 지켜 주라

과거에 직장 생활을 할 때, 일과 중에 주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거나 심지어 성경 공부를 한 적도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그럴 여건이 되는 직장에 다니는 것을 하나님께 감사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근무 시간을 개인적인 일에 도용함으로써 고용주에게 손실을 끼친 것입니다. 반대로 기업주가 노동자의 품삯을 제대로 주지 않는 것도 도적질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5:1~6). 하나님께서는 고용주는 피고용인이든 일터에서 다른 사람의 소유를 지켜 주라고 명하셨습니다.


⑨일터에서 거짓말을 하지 말라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하는 거짓말은 몰라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하는 것은 절대 안 됩니다. 일터에서는 거짓말하는 것이 가장 범하기 쉬운 범죄입니다. 거짓말은 다른 사람을 속여서 신뢰를 잃게 만듭니다. 이 계명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손해 볼 각오를 하는 것입니다. 이웃에 대해서 거짓 증거 하지 말라는 말씀은 이웃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 못하는 말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⑩일을 통해 얻는 수입을 비롯해서 주어진 상황에 만족하라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이웃에 속한 모든 것을 탐내지 말아야 합니다. 탐심이 모든 죄의 근원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웃의 아내를 탐내면 간음하게 되고, 이웃의 소유를 탐내면 도적질도 하고, 거짓말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탐심은 우상 숭배”라고 말했습니다( 3:5). 이런 탐심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가 속한 일터가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곳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면, 지금까지 살펴본 일터에서 지켜야 할 ‘일터 십계명’을 마음에 새기고 돌아보아 일터에 부름 받은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를 바랍니다.


※ 이 글은 『출근하는 작은 예수』(방선기, 두란노)의 내용 일부를 발췌 및 각색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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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출근하는 작은 예수

전문성과 복음으로 정립한 균형 잡힌 일터 신학 가이드 “모든 그리스도인이여, 일터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자!” 직장 선교의 대부 방선기 목사는 지난 30여 년간 직장 선교에서 일터 사역의 패러다임 변화를 몸소 겪으며 주도한 사역자로서, 일터 사역의 신학적 근거를 하나님 나라의 개념에서 찾고자 이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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