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592호 - 소그룹의 기도사역을 점검하라
여름사역기간이 다가오며, 소그룹마다 구성원들의 여름수양회와 단기선교, 또 방학기간 사역을 위한 중보요청이 속속 모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각자
바쁜 사역으로 때론 흩어져 있어야 하는 이 기간에 더욱 중요한 것은,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사역을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서로를 위해 기도할 때, 물리적 거리가 떨어져
있더라도 소그룹 구성원들의 영혼의 거리는 결코 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의 저명한 기독교 저술가이자 교회 연구가 톰 레이너는 그리스도인의 기본 정체성을 일곱가지로 정리한 책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에서, 그리스도인의 기도해야 하는 사명자로서의 정체성을 “기도하는 전사”라는 용어로 표현합니다. 그는 그를 위해 중보하였던 “기도하는 전사”들 때문에 자신이 신학교를 졸업하며 사역을 시작한 세인트피터즈버그
지역에서 “영광의 시절”을 누릴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소개하는 “기도하는 전사”들의 여섯 가지 기도제목을 함께 살펴보며, 우리 소그룹의 기도사역이
“영광의 날들”을 가져다 줄만큼 건강하고 균형잡혀 있는지
재점검해 보기를 소망합니다.
첫째,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고 있는지 점검하십시오
많은 성도들이 지금도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동료, 가족인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전쟁 중에 진행되는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실시간 임무입니다. 혹여 우리 소그룹이 기도의 중요성을
놓치고 있다면, 이는 여러 성도들의 생사가 달린 영적 전투임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기도는 우리가 이 위대한 전투에서 하나님을 위해, 그리고 하나님과
함께 싸우기 위해 필요한 무기입니다. 전투에 나서기 앞서 소대원들과 무기를 점검하듯, 소그룹 구성원들과 함께 지금 여러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중인지를 점검합시다.
둘째, 목회자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지 점검하십시오
목회자들은 많은 의견, 심지어 비판을 늘 마주하는 사람들입니다. 누구나 그렇듯 반대되는 의견에 직면할 때 사람은 용기가 흔들리고 의기소침해지기 쉽습니다. 건전한 비판을 막을 수는 없지만, 중요한 사역기간을 앞둔 목회자들이
비판으로 인해 필요한 용기마저 잃지 않도록 그들을 위해 간구하는 “기도하는 전사”들이 필요합니다.
하루에도 출생을 축하하는 자리와 장례식을 번갈아 오가야 하는 다양한 사역적 필요를 마주하는 목회자들에게, 단 몇초, 몇분이라도 그들의 구체적 사역을 위해 기도하는 동역자들의
존재는 큰 힘이 됩니다. 톰레이너는 정오마다 일상을 잠시 멈추고 몇초,
또는 몇분간 그를 위해 기도하는 “기도 전사”들
때문에 그의 인생에서 가장 강력한 사역을 할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목회자를 위한 가장 큰 선물은
바로 기도입니다.
셋째, 복음의
비밀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지 점검하십시오
기도 없는 전도는 무력합니다. 기도는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열어줍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성령께서는 우리 입술에 말들을 준비해 주십니다.(엡 6:19) 여름사역의 궁극적 목적은 우리의 다음세대와 새가족들이
복음의 은혜를 누리는데 있습니다. 특별히 성령께서 우리의 입술의 말들을 준비해 주시도록, 복음의 비밀을 잘 전하도록 집중하여 기도합시다.
넷째, 잃어버린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지 점검하십시오
복음의 비밀을 전할 지혜를 내게 달라는 기도 뒤에는, 복음을 전할
대상, 즉 잃어버린 영혼을 위한 기도가 이어져야 합니다. 내가
복음을 전할 준비가 언제나 되어 있기를 소망하는 나를 위한 기도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복음을
들을 영혼을 준비 시켜주시고, 이끌어 주시도록 그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부르며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실제로 응답하십니다. 이는 육체적 필요와 치유를 위해
기도하기에 앞서 더 시급히 기도해야할 기도제목입니다.
다섯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기도하고 있는지 점검하십시오
코로나 19는 사람들에게 신체적, 정서적, 영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함께 모여 예배하지 못할 때,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모여 함께 예배하고 기도했습니다. 믿지 않는
주변 이웃들도 온라인이라는 부담감이 덜한 환경을 통해 교회에, 성도들과 접촉할 수 있었습니다. 텍사스의 한 교회는 온라인으로 기도요청을 받기 시작하자 기도가 필요한 너무나 많은 이웃들의 연락을 받았고, 온 성도들이 기도사역에 달라붙게 되었습니다. 팬데믹의 비극이 역설적으로
교회에 강력한 기도사역을 탄생시킨 것입니다. 그리고 기도제목을 보고 성도들은 필요한 곳에 먹거리와 약품들을
구체적으로 나누기도 했습니다.
상처받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역은 늘 열려 있어야 합니다. 믿지
않는 이들도 상처 입은 상황에서는 기도요청을 합니다. 필요할 때 달려와 기도를 요청할 수 있는 소그룹이
되도록, 우리는 평소에 정기적으로 기도제목을 이웃에게 묻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소그룹이
되어야 합니다.
여섯째,
연합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지 점검하십시오
기도는 영적 전투이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투원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언제나 기도의 마무리는 교회와 성도들의 연합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성령안에서
하나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기도 전사들이라 해도 오합지졸과 같이 흩어져 패전하게 됩니다. 연합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은 내가 선호하는 것을 포기하거나, 최소한 다른 사람의 필요와 선호를 우선시 할 준비를
한다는 의미입니다. 온 교회의 연합을 위해 늘 기도하는 소그룹이 있다는 것은 이미 그 교회가 연합을
위한 귀한 초석을 예비하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소그룹마다 교회의 연합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올 여름 우리 소그룹이 지속적으로 여러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목회자를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복음을 위해 사용하셔서 잃어버린 영혼을 회복시키실 것이며, 상처가 치유되고 강력한 연합의 능력을 누리게 하실 것입니다.
※ 이 글은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톰 레이너, 국제제자훈련원. 6장
내용 일부를 발췌 및 각색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