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제자훈련원

[리더십] 854호 - 우리가 가야할 곳은 어디인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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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포프는 그의 책 <교회는 인소싱이다>에서 성숙되고 무장된 성도들이 다른 덜 성숙한 성도들을 삶 대 삶으로 훈련시켜 그리스도의 제자로 재생산 시키는 “삶 대 삶” 운동이 일어나야 함을 주장합니다. 그리고 책의 결론부에서 삶 대 삶 운동, 즉 제자훈련의 재생산이 교회에서 일어나기 위한 시작 단계에 목회자의 점검사항을 네 가지로 정리합니다.

네 가지 점검 사항의 첫 두 항목인 1. 현황을 평가하라와 2. 기도하며 꿈꾸라에 관해서는 리더십 메일링 716호-우리가 갈 곳은 어디인가 (국제제자훈련원 - [리더십] 716호 - 우리가 가야할 곳은 어디인가? (disciplen.com) ) 를 통해 다룬 바 있습니다. 오늘은 나머지 두 점검사항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목회자가 제자훈련의 재생산을 교회에서 일으키기 위해 교회의 현황을 평가하고 기도하며 준비한 뒤에는 좀더 구체적인 방법론을 택해야 합니다. 이제는 교회가 어떤 모델을 선택해야 할지 살펴보아야 하는 단계입니다.

3. 모델을 선택하거나 디자인하라

랜디포프는 교회가 적절한 재생산 모델을 선택하는 것은, 교회가 꾸는 꿈과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능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모델의 제작자는 목회자입니다. 물론 모든 모델을 스스로 창조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기존에 잘 제작되어 활용되고 있는 모델들을 잘 선택하여 자신이 속한 교회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적용하고 사용하는 사용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어떤 모델을 사용하든 자신이 익숙해지고 필요한 조정을 가할 수 있는 “손자국을 잔뜩 남긴” 사용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목회자가 재생산되는 제자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자신의 리더십을 가장 잘 발휘해야 하는 영역은 바로 성도들에 앞서 우리 교회에 가장 적절한 모델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찾아보며 이 모델을 사용한 다른 교회의 실제 사례를 연구하는 것입니다.

이 모델은 성도 개개인의 삶의 변화 목표 뿐 아니라 소그룹의 수준과 형태, 공동체 전체의 방향성을 결정하게 됩니다. 올해 새로운 모델을 선택한 교회라면 주의할 점은 새로운 모델을 적용할 때 기존의 모델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기존의 모델과 형태를 완전히 폐기하고 새로운 것으로만 채우는 것은 기존 모델의 장점을 모두 버리는 어리석은 행동이 될 것입니다. 기존의 방법을 일정수준 유지하면서, 새로운 모델을 적용할 수 있는 소그룹을 먼저 소수 정예로 운용하십시오. 그리고 두 종류의 그룹이 나란히 공존하면서 상생 관계를 형성하고 점차 변화해 가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로운 모델을 적용해 가는 과정은 때론 좌절을 경험하기도 하고, 회의감이 들기도 하는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다음 항목, 필요한 자원을 얻는 것입니다.

4. 필요한 자원을 얻으라

마치 우리의 몸이 어떤 행동을 하기 위해 에너지가 필요하여 음식물을 섭취하듯, 교회 공동체가 새로운 시스템에 따라 새로운 행동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양분이 공급되어야 합니다. 이 양분은 바로 재생산 모델을 잘 적용한 교회들의 모델을 지속적으로 가까이서 관찰하고, 선배들의 코칭을 얻는 것입니다.

이 양분은 네가지 단계로 나누어 공급되어야 합니다. 첫 번째 단계는 바로 새로운 모델을 구상하는 단계에서 미리 재생산 모델의 유익을 미리 꿈꾸고 구상할 수 있도록 대화하며 전달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교회가 새로운 모델을 적용하고 임상해 가는 “형성”과정에서 어떤 목표치가 달성되어야 하고, 어떤 행동 지침이 필요한지 코칭하는 것입니다. 이 단계만 잘 넘어서도 교회는 구체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세번째 단계로 비슷한 비전을 품고 모델을 적용해 가는 “무장”과정에 있는 교회들이 서로 만나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서로 격려할 수 있습니다. 네번째 단계는 “능력 부여” 단계로 이제는 자신이 다른 교회의 코치 역할을 해 가는 단계입니다. 다른 이들을 코칭하며 스스로를 다시 점검하는 변화의 경험을 자원으로 공급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