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845호 - 코로나를 통해 교회가 배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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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코로나 팬데믹의 시간을 보내며, 많은 목회자들은 교회가 무엇이며, 무엇을 위해 부름을 받았는지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교회가 지난 수십 년 동안 경험한 것보다 더 명확하고 정확하게 본질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간을 통해 교회는 무엇을 직면하게 됐고, 어떤 교훈을 얻었을까요? 일부는 긍정적이고 일부는 부정적입니다.


부정적인 측면

먼저 교회 현장에서 예배드리는 숫자가 이전에 비해 많이 감소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숫자가 급격히 증가했고, 오히려 코로나 이전보다 더 많은 성도가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예배의 열기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교회에서 대면 예배가 재개된 후, 온라인으로 예배드리는 숫자가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많은 교회가 코로나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많은 이들이 코로나 이전을 그리워 하지만, 과거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에 빠져 있는 것은, 앞으로 우리가 기대하고 소망해야 할 것들에 대한 기회를 놓쳐버리게 할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많은 성도들이 코로나를 기점으로 교회를 떠났습니다. 면역력과 건강상의 이유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장소에 오지 못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아직까지 교회에 돌아오지 않았다면 그는 교회를 떠났다고 생각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그 누구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절대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교회를 떠난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게 하는 것(내부에 집중)도 중요하지만, 교회에 가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외적으로 집중) 역시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뉴턴 운동 제1법칙은 관성의 법칙이라고도 합니다. 이것은 모든 물체는 외부로부터 힘이 작용하지 않는 한 정지해 있던 물체는 계속 정지 상태로 있고 움직이던 물체는 계속 일직선 위를 똑같은 속도로 운동한다는 법칙을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성의 법칙에 따라 습관적으로 교회에 출석을 했습니다. 이제는 코로나라는 외부 충격으로 인해 그 습관이 중단되었고, 많은 전문가들은 또 다른 원동력이 가해지지 않는 이상 변화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원동력은 바로 ‘외적으로 집중’하여 복음을 모르는 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다양한 원동력을 찾아 실행에 옮겨야 할 것입니다.


긍정적인 측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많은 교회가 온라인 사역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라이브 스트리밍, 유투브, SNS, 각종 메신저 등을 이용해 성도들과 만나고 사역을 이어 나갔습니다. 2020년은 교회의 사역을 온라인으로 이동시키는 분수령이 된 순간이었다면, 2021년은 202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의적으로 온라인 사역을 해나가게 되었습니다. 앤데믹과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지금, 온라인 사역이 오프라인 사역과 함께 힘을 합쳐 일어난다면,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사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에서 잠시 언급했던 것처럼,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교회와 목회자들은 교회의 본질에 대해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교회란 무엇이며, 교회가 무엇을 위해 부름을 받았는지에 대해 고민하며, 답을 찾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구했습니다. 어쩌면 코로나 팬데믹은 하나님께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앞으로 어떤 사역을 통해 교회에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지에 대한 길에 대해 찾아가기 위해 허락하신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2022년이 1/4 남은 이 시점에서, 하나님께서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주신 사명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이 땅의 소망인 교회가 빛과 소금이 되어 어두운 세상을 환히 밝힘으로 말미암아 온 열방이 주님을 찬양하는 그 날이 속히 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이 글은 https://karlvaters.com’에서 Small Church Leadership Trends ? What We Can Learn From 2021(Karl Vaters)의 글 내용 일부를 발췌 및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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