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832호 - 상황에 따라 선택해야 할 리더십의 7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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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통제형 리더십은 점점 사라지고, 리더는 이제 사람들에게 지시하기 보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고 계획을 그대로 실천하기 보다 새로운 환경에 맞추어 변경해 나가기를 요구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전통적인 리더십과 오늘날 새로 등장한 스타일의 리더십은 어느 하나만 답이 될 수 없습니다. 좋은 리더는 두 스타일을 상황에 맞게 모두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IMD(International Institute for Management Development)의 교수진 세 사람(Jennifer Jordan, Michael Wade, Elizabeth Teracino)전통적인 스타일의 리더십과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이 명확히 대비되는 일곱 가지 포인트를 제시하였습니다. 그들이 제시한 일곱 가지 포인트를 살펴보면서, 과연 나는 각 상황에 맞추어 두 스타일 모두를 선택할 수 있는 리더로서의 역량이 구비되어 있는지, 공동체를 위해 어떤 스타일의 리더십을 좀 더 강화해야 하는지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전문가와 학습자

전통적인 리더십은 전문가형 리더십이었습니다. 한 영역의 일을 추진할 때 그 분야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더 높은 리더십으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고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많아지는 상황 속에, 모든 분야를 가장 잘 아는 리더는 존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리더에게는 분명히 한 영역의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이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다른 영역에 있어서는 여전히 학습자이며, 이제 학습자의 태도로 임해야 할 영역이 많음을 기억하며, 두 가지 태도를 잘 융합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교회 사역의 영역에서도 영상이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사역을 하다 보면 그 분야의 전문가로 사역하기 보다 학습자의 입장에 서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겸허히 전문가의 말을 경청하며, 기존 사역에 있어서의 노하우를 어떻게 새로운 세대에 맞는 기술 속에 녹여 낼 수 있을지 융합하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2. 지속성과 적응성

전통적인 리더십에서는 지속성과 일관성을 중시했습니다. 좋은 리더들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가치를 고수하는 리더들이었습니다. 그런대 새로운 스타일의 리더십은 상대적으로 빨리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빠른 적응성을 요구 받습니다. 새로운 정보를 얼마나 빨리 반응하는지가 새로운 역량이 되었습니다. 이 두 종류의 리더십 역시 좋은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너무 고리타분하거나, 너무 휘둘리는 리더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적응성은 주로 구체적인 실천영역에서 발휘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사역이나 주제를 받아들이는 역량은 사역자에게 필요한 리더십입니다. 그러고 지속성은 사람을 향해 발현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사역을 하는 동역자들이 일관되고 안정감을 느끼는 상황 속에서 사역에 임할 수 있도록 동역자들을 향한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발휘한다면, 설령 새로운 사역을 시도하다가 잠시 실패하는 상황이 온다 할지라도 그 공동체는 금방 어려움을 극복하고 또 다른 성공적인 사역을 향해 나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3. 전술가와 비전메이커

전통적인 리더십은 명쾌하고 잘 정리된 계획을 제시하고 이를 관리하여 실천해 내는 스타일이라면,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은 선명한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고, 세부적인 로드맵은 실무자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두 종류의 리더십을 잘 융합할 때, 사역의 북극성이라 할 수 있는 지향점과, 실천 가능한 현실적인 목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사역을 시도 할 때는 적극적으로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사역을 받아들이되, 그것이 보고용으로면 제시되고 있는지, 아니면 각 영역에서 구체화된 실천 사항을 가지고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리더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비전메이커가 되는데 두려움이 없어야 하지만, 그 비전이 사역의 세부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되어야 할지 구체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점검하는 전술가의 역할 역시 함께 감당 해야 합니다.

 

4. 발화자와 경청자

전통적인 리더십은 주로 발화자의 역할을 요구했습니다. 다른 이들의 사기를 고취시키고, 필요한 경우 적극성을 독려하기 위해 리더의 주도적인 발언이 강조되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스타일의 리더십은 주로 듣는 것을 강조하여, 잘 듣는 역할을 통해 구성원들의 적극성과 창의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 권장되었습니다.

좋은 리더십은 자신의 관점도 명확히 진술할 수 있어야 하며, 다른 이들의 의견도 잘 경청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발화자로서의 역량과 경청자로서의 역량이 모두 갖추어져 있는지, 어느 한 쪽으로 쏠려 있는 것이 아닌지 스스로를 점검해야 합니다.

 

5. 권한 집약과 권한 분할

전통적인 리더십은 권한을 이양하기보다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강력한 지시를 내리는 권위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스타일의 리더십은 최대한 많은 권한을 분할하기를 권장 받고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에서는 특정한 리더가 주도적인 역할과 권한을 가지고 사역해야 하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 속에서 공동체의 중간 리더십들의 적극적인 사역 참여를 바라고 있는 상황이라면, 과연 그들이 사역적인 창의성을 충분히 발휘 할 수 있을 만큼의 필요한 권한을 이양해 주었는지 잘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6. 직관과 분석

전통적인 리더십은 리더의 직관에 의해 의사결정을 하고 공동체의 방향을 결정했다면,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은 빅데이터에 의한 분석을 중시합니다. 분명히 외적인 환경이 급변했기에, 직관에만 의존하다가는 계속해서 현실과 어긋난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어진 데이터로만 사역의 결정을 내리다 보면 기존의 가치를 상실하는 결정을 내리기 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대립되는 요소를 잘 융합하기 위해서, 수치화된 분석은 사역 공동체의 지엽적인 부분에서 진행하고, 공동체 전체의 방향결정은 직관에 따르기를 추천드립니다. 소그룹이나 부서 사역의 구체적인 수치는 지속적으로 수집하여 전체 방향을 결정할 기반 자료로 만드는 작업이 계속하여 이루어 지되, 공동체 전체의 가치관을 결정할 때는 기도를 통해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7. 완벽주의자와 촉진자

전통적인 리더십은 사역의 완성도를 강조합니다.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은 구성원들이 하고 있는 사역을 더 촉진 할 수 있는 촉매자로서의 역할을 요구합니다. 새로운 시대에 공동체 구성원, 특히 다음 세대의 사역 동참을 적극 권장하며 지원해야 할 촉매자로서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완성도가 부족할 수 있는 영역을 보조자의 역할로 감당하며 곁에서 완성해 줄 수 있는 리더십이 발현되어야 할 것입니다.

 

일곱 가지 영역에서 균형을 이룬다는 것은 결국 리더가 자신이 모든 영역의 전문가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계속하여 배우고 적응하며 구체화 하는 태도를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다양성이 요구되는 사회 속에서 과거의 빛나는 가치들 중 무엇을 지켜낼 것인가 하는 직관적인 판단력을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이미 리더로 세워지셨다는 것은 이러한 역량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새로운 시대의 변화상 속에 혼란과 두려움을 느끼기 보다, 더 적극적인 태도로 수용하고 배우며, 그 속에서 전통의 유익을 잘 녹여내는 담대한 리더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 이 글은 『Every Leader Needs to Navigate These 7 Tensions(Jennifer Jordan, Michael Wade, Elizabeth Teracino, Harvard Business Review, Feb. 20, 2020) 기사 내용 일부를 번역, 발췌 및 각색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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