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827호 -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리더십의 네 가지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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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과 같이 불확실성이 가득한 시대를 살아갈수록 리더십의 안정감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모든 리더가 선천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완벽한 사람은 결코 아닙니다. 그래서 리더는 자신의 부족함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보완해가는 작업을 끊임없이 반복해 가야 합니다. 개인의 실력이나 관계성의 부족함은 반드시 보완해 가야할 중요한 부분이지만, 특별히 공동체에 바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단점이 있다면 이를 먼저 파악하고 대응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컨설팅회사 나발렌트(Navalent)의 공동설립자 론 카루치와, 다국적 회계컨설팅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전략대표로 일했던 데이비드 랜스필드는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공동체에 위험이 될 수 있는 리더십의 네 가지 대표적인 단점 유형을 정리하고, 이를 어떻게 대응할지 해결책 또한 제시합니다.

이들의 네 가지 유형분석을 살펴보면서, 과연 나의 리더십에는 이 네 가지 단점에 해당되는 부분이 없는지, 있다면 공동체를 위해 어떻게 대응책을 세워갈 지 생각해 보시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첫째, 지나친 자신감과 확신에 찬 리더

공동체가 하나로 뭉쳐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확신과 추진력이 중요합니다. 난관을 돌파하다 보면 불안감이 없을 수는 없으나, 이것이 만성적이 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리더의 확신이 만성적이라면 오히려 과도한 약속과 비현실적인 전략을 남발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실제로 일을 함께 해 갈 사람들에게 불안감이 쌓이게 됩니다. 사람은 언젠가는 지치게 되므로, 리더는 자신의 확신과 자신감이 핵심적이고 필요할 때만 발휘 될 수 있도록, 만성적인 자신감을 자제하고 평소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성적인 자신감을 완화하기 위한 방편으로는 가장 먼저 반대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려면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을 반드시 곁에 두고 있어야 합니다. 추진력에 방해가 된다고 해서 자신에게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을 혹여 멀리하거나 공동체를 이탈하게 만들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공동체가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이 이미 사라졌다면, 외부의 변화와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확신에 따라 엉뚱한 길로 가는 갈라파고스화 된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의견을 공동체 내에서 찾지 못한다면 외부의 변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외부의 의견은 무엇인지도 정기적으로 청취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지시기 바랍니다.

 

둘째, 충동적인 결정을 하는 리더

리더는 시대적 흐름에 민감해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 뉴스에 항상 반응할 수는 없습니다. 새로운 것을 보면 충동적으로 그것을 선택하는 리더의 유형이 있습니다. 만성적인 확신에 찬 리더가 공동체에 피로감을 주듯이, 늘 새로운 것만 추구하는 리더 역시 공동체에 피로감을 주게 됩니다. 새로운 시도를 거부하기 힘들어 하고, 새로운 것을 개척할 때 더 많은 열정이 솟아난다면, 개척자는 될 수 있겠으나 공동체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리더가 되기 어렵습니다.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화려하고 감동적인 말과 약속이 다 이행되기도 전에 다른 약속으로 대체되고 있다면, 반드시 자신의 리더십을 보완해야 합니다.

제시된 비전이 완성되기까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진행이 궤도에 오르기까지 필요한 에너지와 인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줄 수 있는 리더가 되어야 만, 그 비전에 헌신하는 사람들이 혹여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가 금새 유행이 지나 의미 없게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떨칠 수 있게 됩니다.

혹여 자신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데 사로잡혀 있다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전략적인 단계 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당신의 성향이 장점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실제 담당자는 꾸준한 관리자 유형의 동역자가 맡을 수 있도록 충분한 권한을 부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려면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자원의 총량을 잘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충동적인 결정으로 핵심적인 자원이 낭비되지 않도록 늘 계산하는 습관을 기르시기 바랍니다.

 

셋째, 엄격하게 통제하는 리더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리더와 반대로, 모든 것이 이미 규정된 방식으로 진행 되어야 만 하는 리더십의 유형도 있습니다. 탄탄한 관리는 가능하나 새로운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고, 특히 오늘날과 같이 불확실성이 가득한 상태에서는 관리의 족쇄를 더 옥죄다가 공동체 구성원들의 반발을 사기 쉬워집니다.

공동체의 주변상황은 늘 변하고 있습니다. 변화가 없는 것처럼 내부만 철저히 관리한다고 해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통제하면 문제없다는 잘못된 안정감을 내려 놓고, 미래를 위해 필요한 위험을 감수해 보시기 바랍니다.

과도한 통제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만 알고 있어야 하는 진행사항과 정보를 최소한으로 하고, 정보를 공유하여 다른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렇게 책임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권한을 부여하기 시작하면, 모든 위험을 자신만 감수하지 않게 되고, 공동체가 감당할 수 있는 용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을 늘려 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쌓아가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시기 바랍니다.

 

넷째 불안해하는 리더

만성적인 확신에 찬 리더십도 문제지만, 늘 다른 사람의 평가에 예민하여 노심초사하는 리더도 있습니다. 겉으로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여 친절한 리더십으로 보일 수 있지만, 우유부단하며 다른 리더십에게 휘둘려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만일 자신이 현재 만연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면, 눈 앞의 불안요소 말고 더 깊은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는지 점검하십시오. 자신을 리더의 자리까지 오게 한 장점들, 긍정적인 요소를 기억하고, 근본적인 불안요소가 이 장점들을 어떻게 방해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자신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을 계획하고, 작은 것부터 오늘 당장 하나씩 실천해 가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계속해서 자기 파멸의 길로 가게 되고,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게 될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적절한 휴식이나 심지어 사임까지도 고려하는 것이 장기적인 면에서 긍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맡은 리더의 역할이 공동체의 리스크가 되지 않도록, 자신 안에 있는 리스크 요소를 먼저 파악하고 오늘부터 대응을 시작해 가시기 바랍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자신의 리더십에 나타난 단점은 무엇이었는지, 그 단점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정리하고, 새로운 한 해는 단점을 보완한 리더십으로 출발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이 글은 『리더의 단점이 회사를 망치지 않게 하려면』 론 카루치(Ron Carucci), 데이비드 랜스필드(David Lancefield), 하버드비즈니스리뷰, 디지털판(2021.11.18.) 기사 내용 일부를 발췌 및 각색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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