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556호 - 소그룹 사역을 위한 신학적 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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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 10개월 동안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단락되고,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단계에 따라 점진적으로 일상생활의 영역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온라인 환경 외에는 대안이 없어 제한되었던 소그룹 사역을 이제 이전처럼 현장에서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굳게 닫혀있던 사역의 문이 다시 열리기 시작한 시점에서, 공동체를 새롭게 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소그룹 사역의 기초를 다시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별히 성경적이고 신학적인 기초를 명확히 이해해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소그룹 사역을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사역을 준비하기 앞서 먼저 소그룹 사역의 신학적인 기초를 살펴보기 원합니다.

 

1. 소그룹은 언약적 관계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언약적 관계로 존재하셨습니다. 인간 역사에서 하나님은 성부, 성자, 성령, 즉 영원한 소그룹인 삼위의 존재와 관계성으로 계시하셨습니다. 이 위대하고 영원한 언약적 관계 주위에 성도들이 모인 것입니다.

 

2. 우리는 관계적 존재다

태초부터 관계적 존재셨던 하나님께서 인간을 자신을 닮은 관계적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함께하는 인간성은 관계적 존재이신 삼위일체 하나님과 상응합니다. 하나님과 아담과 하와는 인간 역사의 최초 소그룹을 구성했습니다. 관계로 존재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과 함께한 두 사람의 모임은 친밀하고, 상호적이고, 대화를 많이 하는 모임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과 인간이 함께 공동체를 이루는 모습이 소그룹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3. 하나님 없는 공동체는 불완전하다

인간 공동체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떠나 밖에서 성장하기를 지속할 때, 관계성이 완전히 깨지게 되고 개인은 죽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운 손길이 없었다면, 인간 공동체는 영원히 사유화되고, 깨어지고, 상실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과 인간의 공동체가 깨어진 태초부터 하나님은 이 공동체를 친밀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위해 일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회복하시고 완성하셨습니다.

 

4.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인간 공동체는 공동체를 회복하려고 주시는 하나님의 자비로운 선물(친밀한 관계)을 거절하거나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과 친밀함을 거절한다면, 그 인간 공동체는 결국 죄와 깨어진 관계, 그리고 죽음의 나락으로 빠지고 맙니다. 따라서 산산조각난 인간 소그룹은 천박한 형태의 공동체, 즉 중독적이고 난폭한 행동에 빠져버리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5. 친밀함을 선택하면 회복된다

깨어진 인간 공동체가 하나님과 인간의 친밀한 관계를 선택한다면, 하나님께서 인간 공동체 속으로 다시 개입하십니다. 그리고 인간 공동체를 회복하시고 완성하시는 구속적 과정을 이루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영원한 안식처인 하나님께 돌아와 하나님과 함께 친밀한 관계를 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인간이 이 은혜로운 부르심에 응답한다면, 자신의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게 되고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소그룹을 이루게 됩니다.

 

6. 예수님께서 화목하게 하신다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인간의 속성을 지니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를 화목하게 만드셨습니다. 참 인간이자 참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인간의 공동체를 회복하시고 소그룹으로 들어오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과 인간의 공동체를 건설하는 분으로 오셔서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하나님과 함께 살고 평화롭게 쉼을 누리며 살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소그룹을 화목하게 하고, 회복시키고, 소그룹의 목적을 완성하십니다. 어린아이들과 어른들의 공동체, 남자와 여자의 공동체, 유대인과 헬라인의 공동체를 회복시키십니다.

 

7. 성령님께서 공동체를 이끄신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남자와 여자들이 모인 소그룹은 교회라는 새로운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친밀함을 나누며 동시에 서로 함께하는 친밀함의 자유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성도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님께서 하나님과 인간이 함께하는 소그룹 공동체를 이끄십니다. 성령님의 인도를 받으며 하나님을 만날 때, 하나님과 인간이 함께하는 천국 공동체의 축소판인 교회 안에서 참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8. 소그룹은 예수님을 본받는 곳이다

소그룹은 예수님의 성품과 이름으로 만나는 화해의 공동체입니다. 사람들이 용서와 치유와 성숙을 경험하는 장소입니다. 사랑과 진리의 소그룹 공동체 안에서 상처받은 사람이 자유롭게 실패와 고통과 상처와 중독을 나눌 수 있습니다. 자유롭게 자신을 드러내며, 서로 들어주고, 진리와 사랑으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소그룹은 제자들과 함께하셨던 예수님의 성품을 본받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예수님께 부름받은 제자는 소그룹 안에서 예수님을 본받으며 예수님께서 분담해주신 사역을 감당합니다.

 

9. 소그룹은 기관과 조직의 축소판이다

교회는 세상에 흩어져 있지만 한 분이신 성령에 의해 하나로 묶여진 그리스도인의 소그룹입니다. 교회라는 소그룹은 모든 인간제도와 조직의 활동무대에서 서로 연결되어 만나며,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만나는 곳입니다. 따라서 교회 안의 소그룹은 인간 공동체와 기관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소그룹은 인간 공동체와 기관, 제도, 조직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키며 개혁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의도를 축소판으로 보여주며 대행하는 곳입니다.

 

10. 소그룹은 영원한 공동체이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이는 모든 소그룹은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하는 영원한 공동체에 동참하게 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함께하시는 영원한 공동체로 인도함을 받으며, 궁극적이고 종말론적인 실체의 예표적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는 예수님과 열두 제자가 함께 했던 삶, 더 나아가 성령과 교회가 함께하는 삶은 하나님과 인간 공동체의 영원한 완성을 미리 이루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그룹은 다가오는 시대와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 그리고 존재론적이고 신학적인 하나님의 실재에 참여하는 장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소그룹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인간과 영원히 함께하기를 원하십니다.

 

결국 소그룹은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누릴 아름다운 교제를 미리 경험하는 성경적인 공동체입니다. ①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주신 언약을 경험하는 곳이고 ② 관계적 존재로 창조된 인간이 참된 관계를 누리는 곳입니다. ③ 하나님 없이는 불완전하다는 것을 깨닫는 곳이며 ④ 하나님께서 주신 친밀한 관계를 선택할지 말지 결정하고 그 결정에 따라 다른 인생을 산다는 것을 깨닫는 곳입니다. ⑤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회복을 누리고 ⑥ 예수님께서 주신 화목을 체험하며 ⑦ 성령님께서 이끌어 주시는 경험을 쌓는 곳입니다. ⑧ 예수님을 본받으며 ⑨ 세상 기관과 조직의 축소판을 경험하고 ⑩ 하나님과의 영원한 교제를 누리는 곳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었던 소그룹 사역을 재개하면서, ‘소그룹’ 사역의 성경적이고 신학적인 기초를 공고히 해, 보다 건강한 소그룹들이 공동체 안에서 열매 맺을 수 있도록 돕는 행복한 연말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글은 『소그룹 사역을 위한 성경적 기초』(개러쓰 아이스노글 저, SFC) 중 일부를 발췌, 각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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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소그룹 사역을 위한 성경적 기초

소그룹 사역은 성경이 제시하고 있는 기독교 공동체의 핵심적인 존재방식이자 사역원리이다. 현대사회는 이런 소그룹적인 구조를 갖춘 교육프로그램과 사역방식이 매우 일반화 되어 있다. 그러나 교회사경과 다양한 공동체의 운영 그리고 제자훈련 방식에서 소그룹의 중요성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소그룹의 성경적인 토대가 탄탄하지 못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경의 본문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재조명하여 소그룹 사역이라는 정황에서 본문이 의미하는 바를 신선하고 풍성하게 재구성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 책은 성경본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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