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810호 - 사역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 자유와 책임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인 넷플릭스(Netflix)의 최고인재책임자(CTO)로 14년 동안 일했던 패티 맥코드는 넷플릭스 창업자이자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와 함께 높은 성과를 내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든 일로 유명해진 인물입니다. 도전적인 일로 팀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며 솔직함을 무장한 리더십으로 넷플릭스 신화를 써 내려간 그녀는 특별히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그룹 내 ‘자유와 책임’입니다. 이는
넷플릭스가 동영상 스트리밍이라는 서비스의 특성상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에 맞게 유연하게 움직이며 끊임없이 거듭나기 위해 선택한 가치로, DVD 대여 사업에 후발주자였던 넷플릭스가 초대형 온라인 콘텐츠 유통자로 성장하게 한 비결이기도 합니다.
넷플릭스는 사업 초기부터 수차례 발을 헛디뎠고, 사업적으로 많은
암초를 만났습니다. 그러나 보통 다른 기업이라면 어려움에 허덕이고 말았을 위기의 순간에 넷플릭스는 점진적으로
상황에 적응하며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그것이 실수로 이어지면, 처음부터 다른 방법으로 다시 시도하면서 조금씩 경험을 쌓았고, 어떤
변화에도 쉽게 적응하는 능력을 배양해 최고의 성과를 도출하는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갔습니다. 이를 위해
패티 맥코드와 넷플릭스 운영진은 직원들에게 회사가 원하는 핵심 행동 양식을 심어주고, 그 양식대로 움직일
수 있는 ‘자유’를 부여했습니다. 그러자 그룹이 적극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팀으로 바뀌었고, 생산성이 향상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일의 자유
패티 맥코드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들에겐 저마다 힘이 있습니다. 그것을 빼앗지 말아야 합니다.” 실제로 맥코드와 넥플릭스 경영진은
직원들이 힘차게 도전할 수 있도록 ‘자유’를 줬습니다.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아이디어와 문제를 소리
내어 말할 수 있게 했고, 경영진 앞에서도 자유롭게 의사표현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리고 개방적이고 격렬한 토론을 강조하며 모든 관리자가 그 토론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도전과제를 짐으로 여기지 않고, 출근길을 즐겁게
만드는 요소가 되게 했습니다. 이런 노력은 그룹의 모든 계획이 언제든지 바뀌고 변화할 수 있으며, 변화는 긍정적인 것이라는 인식을 심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위에서 내려오는 지휘-통제 형식의 의사결정 방법은 관리는 쉽지만, 혁신을 추구하기 어렵고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이런 지휘-통제 형식의 의사결정을 버리고 정교한 시스템을 추구하는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 계속해서 정책을
줄이고 절차를 제거해 나갔습니다. 사람들에게 저마다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각자가 일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정책과 절차가 폐지되었을 때 생길 수 있는 반대급부를 줄이고자 관료주의를 벗겨내는 가운데 모든 팀이 핵심적으로 필요한 행동을 훈련받도록 했습니다.
책임의 훈련
그룹의 문화가 변화하려면 원하는 바가 지속적으로 실행되고 몸에 배이게 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넷플릭스는 직원들에게 훈련하고자 하는 내용을 계속 전하고, 경영진과
관리자부터 훈련받게 했습니다. 일의 자유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책임을 각자 질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모든 직원이 따르게 한 것입니다. 먼저, 모든 직원이
해야 할 일과 직면한 도전에 대해 개방적이고 명확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소통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솔직함을 실천하게 하여 누구든지 진실을 말할 수 있도록 독려했습니다.
사실에 근거한 의견을 바탕으로 대담하게 토론하게 하고, 결과를 엄격하게 적용하여 토론이
유의미한 정책결정의 단계가 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옮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신, 고객과 회사를 위한 최선이 무엇인지를 증명하도록 했습니다. 자유와
함께 동시에 자신의 언행을 책임지도록 만든 것입니다.
패티 맥코드는 이 모든 것을 단번에 실시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녀는 이와 같은 ‘훈련’을 점점 강도를 높이며 진행하는 것을 권합니다. 작은
것부터 하나 하나 바꿔가며 점점 쌓아 올려가라는 것입니다. 각 그룹에 잘 맞을 것 같은 실천사항을 하나
선택해 시작하고, 새로운 문화를 조금씩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먼저 한 그룹에서 작은 것부터 시작합니다.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토론이 어려운 그룹에서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의사결정이 이뤄지게 합니다. 그룹 입장에서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일종의 모험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씩 도전해 나갈 때, 어느새 대화와 소통의 자유가 생기고, 그
자유를 누리는 책임을 지는 문화가 생기며, 자유와 책임에 대한 훈련이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완전히 변해버린 사역의 현장 가운데 넷플릭스의 ‘자유와 책임’ 리더십이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변화무쌍한 코로나 시대에 사역을 온전히 이뤄나가기 위해 필요한 적응력을 키워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룹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변화에 적응해 새롭게 사역을 이어나가게 하기 위해서는 사역의
‘자유’를 보장해야 합니다. 그룹 안에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고,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평가하며, 자유롭게 토론하며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자유’를 ‘책임’지는 훈련이 되게 해야 합니다. 자기
의를 드러내거나 자신의 지식을 뽐내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의식을 가지고 교회와 공동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리더가 자유와 책임의 가치를 높게
여기고 사역의 장을 열어갈 때, 그룹 구성원들은 새로운 에너지를 가지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사역들을
쉽게 펼처나가게 될 것입니다. 변화의 때는 바로 지금입니다.
※ 이 글은 『파워풀』(패티 맥코드 저, 한국경제신문사) 중 일부를 발췌,
각색하여 작성한 것입니다.
도서소개
파워풀
넷플릭스가 성장과 혁신을 이룬 근간에는 독특하고 높은 성과를 내는 기업문화가 있었다. 『파워풀』은 14년간 넷플릭스의 기업문화를 창조하고 정착시키는데 핵심적 역할을 한 前 최고인재책임자(CTO, Chief Talent Officer) 패티 맥코드가 쓴 책으로, 넷플릭스 기업철학의 정수다. 그리고 넷플릭스의 자유와 책임의 문화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어떻게 실행했는지 쉽고 명쾌하게 정리해 담아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