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540호 - 온라인 제자훈련의 실제: ZOOM을 활용한 소그룹 이렇게 시행하라(Ⅱ)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환경 속에서도 교회의 본질 중 하나인 훈련은
계속돼야 할 줄 믿습니다. 현장에서 훈련을 지속하면 좋으나, 현실적으로
온라인 상황으로 훈련을 지속해야 할 경우 훈련 인도자가 놓치지 않아야 할 사안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온라인 제자훈련 시에 전체 운영에 관한 부분과 제자훈련 교재 Ⅰ~Ⅲ권 교재를 가지고
진행할 때 기억해야 할 부분에는 무엇이 있는 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전체
운영
온라인 제자훈련을 시행시 다음과 같은 순서에 따라 훈련을 진행하면 좀더 효과적으로 훈련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먼저, 처음 화면으로 훈련생들이 모였을 때 자연스럽게, 총무에 의해 암송을 시작하도록 합니다. 암송의 경우 훈련생 전체가
자발적으로 진행할 수 있으면서도 부담스러워 하는 부분이기에, 함께 외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훈련 들어가기에 앞서 암송을 자발적으로 하고 시작한다면 훈련에 대한 긴장감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암송 점검이 끝나고 나면, 그 주에 제출했던 과제물 중에서도 중점적으로
점검해야 할 부분들을 점검합니다. 대부분의 과제는 훈련생이 적어온 것을 읽는 방향으로 진행하지만, 큐티 과제의 경우에는 가급적 자신이 한 부분을 “화면공유” 기능을 이용해 보여주면서 발표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과제물 검사는 가급적 50~60분 정도는 시간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온라인 제자훈련이라 해서 과제물 검사를 너무 소홀히 하면, 훈련생들이
훈련이라 생각하기보다는 일방적으로 수업을 듣는 온라인 학습 형태로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과제물
점검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 방향으로 해야만, 긴장을 유지한 상태에서 훈련이 제대로 이뤄질 것입니다. 훈련은 훈련 다워야 하며, 결코 온라인 학습만 진행하고 있다는 인식을
주지 않도록 인도해야 합니다. 훈련생의 훈련 집중도를 고취 시킬 수 있는 방안을 훈련 인도자는 계속
고민해야 하고, 그에 관한 적절한 방안을 기도하면서 끊임없이 도출해야 합니다.
과제물 점검이 끝나고 나면, 5~10분 정도 휴식을 가진 후 이어서
찬양과 기도를 통해 영적으로 충만해 지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538호 ? 온라인 제자훈련의 실제: ZOOM을 활용한 소그룹 이렇게 시행하라(Ⅰ)”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통성기도가 끝나고 나면 이어서 교재를 가지고 훈련하는 시간으로 들어갑니다. 이
시간도 가능하면 온라인이라고 짧게 끝내지 말고, 현장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것처럼 동일하게 진행합니다. 온라인이라고 의식적으로 찬양과 기도 부분이 약할 경우, 전인격적으로
하나님께 집중하는 부분이 약해 질 수 있습니다. 인도자는 먼저 집중해서 찬양과 기도를 통해 은혜가 흘러갈
수 있도록 인도합니다.
교재를 가지고 진행하는 시간의 경우, 철저하게 귀납적 방식을 이용해서
진행합니다. 훈련을 진행하면서 가급적 열린 질문 형태를 많이 제시해,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할 수 있게 하며, 현장에서 훈련을 진행할 때와 동일한
상태로 집중력 있게 진행하도록 합니다.
제자훈련에 임할 때는 가급적 핸드폰보다는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최대한
화면이 크게 나올 수 있는 것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웹캠을 구입해서 좋은 화질을 제공하는 것도
훈련의 외적인 부분에 영향을 덜 받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교재 진행이 다 끝나고 나면 적어도 20~30분 정도는 합심해서 통성기도를
반드시 하고 끝을 맺습니다. 온라인 제자훈련이라고 해서 이 부분을 놓치면, 훈련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기에 집중력을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인도합니다.
제자훈련 전체 운영 시간은 과제물 점검(60분) ? 휴식(10분) - 찬양과 기도(20분) ? 교재 진행(1시간 30분) ? 기도회(20분) ? 과제물
공지(10분)까지 하면 전체 3시간 30분 안에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이 정도 시간 안에서
훈련을 진행할 수 있으면 좋지만, 간혹 교재 진행에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4시간 안에는 마무리 되도록 인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제자훈련
교재 사용
제자훈련 교재 Ⅰ권(제자 훈련의 터다지기)은 신앙고백 및 간증, 경건생활을 위한 큐티, 말씀과 기도에 대한 부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제자훈련 교재 Ⅰ권은
특성상 훈련생의 자기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온라인 제자훈련이라고
해도 활발한 나눔이 일어날 것입니다. 이때 훈련 인도자께서는 최대한 훈련생에 이야기에 귀 기울이시면서, 훈련생이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동참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훈련생에게
시선 처리의 중요성을 반드시 강조해, 다른 훈련생의 말을 잘 경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보통 다른 훈련생이 말할 경우, 자신의 교재 보는 것에 집중해 경청하지
않는 경우가 훈련 초기라 발생하는데, 이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훈련 인도자는 릴레이 질문 형태를
사용하면서,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경청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자칫 Ⅰ권을 진행하다
보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는 점 때문에 훈련생들이 교재 예습을 게을리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성경 구절을 기록해 오는 부분,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적용과 결단 부분에 대해서도 의견을 기록하는 부분들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훈련에 임해야 훈련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것을 훈련 인도자는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특히 Ⅰ권 2과 ‘하나님과 매일 만나는 생활’을
진행하면서, 예수님께서 너무나 바쁘신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과의 교제 시간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부분을
강조하시면서, 반드시 경건의 시간을 언제, 어디서 가질 것인지는
꼼꼼하게 체크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3과 ‘경건의 시간’을 진행하면서는 실질적인 큐티 한 부분들을 화면 공유
기능을 사용해서 나누는 것이 훨씬 더 온라인 제자훈련의 장점을 살리는 길일 것입니다. 만일 훈련 인도자가
OBS 시스템을 사용하실 수 있으시다면, 3과를 진행하면서는
자신이 준비한 내용을 함께 보여주시면서 강의해도 좋을 듯 합니다. OBS 시스템 사용과 관련해서는 국제제자훈련원
유튜브에 접속하시면 사용과 관련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제자훈련 교재 Ⅱ권(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의 구원)은 교리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이 기록돼
있습니다. 온라인 제자훈련을 진행할 때, Ⅱ권을 진행하다 보면 자칫 일방적인 교리 강의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Ⅱ권을
진행하시면서 교리와 관련된 책을 함께 읽으면서 교재를 사용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사랑의교회에서는
정성욱 교수가 지은 “스피드 조직신학”을 독서과제로 함께
보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능하다면 이 책을 읽고 끝내는 형태로만 활용할 것이 아니라, 훈련생이 각 과와 관련된 부분을 요약 발제하도록 한다면, 제자훈련
교재 Ⅱ권 진행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훈련에 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만일 훈련생에게 Ⅱ권
진행시 각 과별로 담당 훈련생을 정해, 하나의 양식에 맞춰 함께 정리하는 방식을 취하도록 제안해 보십시오. 그러면 훈련생들이 함께 만든 요약책을 한 권 만들 수 있게 되는데, 훈련반
전체가 하나의 목표점을 향해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이기에 반 전체의 단합심도 높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온라인 제자훈련 과정은 대면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훈련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요소들을 제공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훈련 인도자의
일방적인 강의를 지양하고, 소그룹 다이나믹을 높이려면 교리와 같은 부분은 이해도를 높인 상태에서 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훈련 시간에 효과적인 나눔을 통한 도전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제자훈련 교재 Ⅲ권(작은 예수가 되라)은 제자로서 실질적인 삶에 대해 말씀을 적용하면서, 삶의 변화를 더욱더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주로 방학
이후에 진행되기 때문에, 훈련생들도 온라인 제자훈련에 적응 되어 있는 시기일 것입니다. 이때는 훈련생 스스로가 더욱더 적극적으로 훈련에 동참할 수 있도록, 훈련
인도자가 귀납적 소그룹 인도법에서 제시하는 질문법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가지고 인도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귀납적 소그룹 인도법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평신도 지도자를
위한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 인도법” 교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Ⅲ권을 진행시
ZOOM 사용이 익숙해 지셨다면, 소회의실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소회의실 기능은 PC버전에만
사용 가능한 기능으로, ZOOM에 로그인 한 후, 우측 상단의
“내 계정”을 클릭합니다.
“설정”을 클릭한 후 “회의 중(고급)”을 클릭한 후, 소회의실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사용하실 수 있는 기능입니다. Ⅰ~Ⅱ권을 통해 이미
소회의실 기능을 충분히 사용하신 분이라면, 굳이 Ⅲ권에 와서 사용하실 필요는 없으십니다. 하지만, 만일 Ⅰ~Ⅱ권을 진행하시면서
한번도 소회의실 기능을 쓰지 않으신 분이시라면, Ⅲ권에서는 반드시 사용해 보시면 훨씬 더 삶을 나누는 깊이가 깊어질 것입니다. 짝기도가 필요한 경우라면 1:1로 매칭을 하셔도 되고, 조별 토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면 조별로 나눠서 적용 및 결단을 충분히 나누게 한 후, 전체 그룹에서 대표가 조별 의견을 발표하게 하면 훨씬 더 역동적인 온라인 제자훈련을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온라인 제자훈련을 시작하면서, 전체 운영 및 각 제자훈련 교재
Ⅰ~Ⅲ권을 진행하면서 함께 기억하면 좋을 TIP들을 다루어 보았습니다. 비록 훈련이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각 교회마다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훈련을 통한 놀라운 은혜가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다음에는 “온라인 제자훈련의 실제”
시리즈를 마무리 하면서, 훈련 성과를 높이기 위해 훈련 인도자가 잊지 말아야 할 부분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이 글은 국제제자훈련원 총무로 섬기는 조철민 목사가 “온라인 제자훈련”을 실질적으로 진행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정리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