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537호 - 온라인 소그룹의 실제: ZOOM소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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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제자훈련원에서는 지난 소그룹 519(“온라인 소그룹의 실제: ZOOM 사용법”)를 통해 교회 및 기관에서 온라인 소그룹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ZOOM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안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속적으로 이어왔던 온라인 소그룹과 강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ZOOM으로 소그룹을 진행할 때 유의해야 할 부분을 몇 가지 더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온라인 소그룹 시작 전 Check List

앞서 소개해 드렸던 대로, 온라인 소그룹을 시작하기 전에 다음의 사항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소그룹 구성원이 온라인 환경에 접근할 수 있는가?

2. 소그룹 구성원 모두가 온라인 소그룹 참여 방법을 이해하는가?

3. 온라인 소그룹 예행연습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었는가?

4. 온라인 소그룹을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는가?


ZOOM으로 소그룹을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사항을 추가적으로 고려해 봐야 합니다.


1. PC 및 태블릿 사용

ZOOM에서 한 화면으로 사용자가 볼 수 있는 인원은 최대 4명입니다. 소그룹 구성원이 4명이 넘는 경우, 화면을 옆으로 넘겨야 다른 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강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중그룹이나 대그룹 모임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최대 12명으로 구성되는 제자훈련이나 여러명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다락방(구역예배 등) 환경의 경우,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소그룹의 다이나믹이 떨어지게 됩니다. 편의성 때문에 스마트폰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을 수밖에 없지만, 만약 가능하다면 소그룹 환경 구성을 위해 스마트폰 대신 PC(웹캠 필요)나 태블릿을 사용하시도록 독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별히 제자훈련의 경우에는 훈련 선발을 위한 면담 때부터 미리 상황을 알려주시고 주위에서 기기를 빌리거나 구할 수 있도록 먼저 안내 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마트폰 사용을 가급적 지양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문자나 전화가 올 때 화상회의가 멈춰지기 때문입니다. 긴급재난문자 역시 소그룹 중간에 화상 소통이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문자나 전화, 알람 등이 발생하면 해당 구성원의 화면은 정지화면처럼 멈추고, 그 사이 소그룹 안에서 이어지는 대화도 전달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다른 소그룹 구성원들은 참여가 잠시 지연된 한 사람을 막연히 기다려야 합니다. 이는 소그룹의 흐름이 끊기는 주된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인도자는 미리 사전 안내를 통해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시켜야 합니다. 또 스마트폰 사용을 계속 묵인하다 보면, 때때로 이동 중이나 다른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소그룹에 접속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정 때문에

스마트폰으로라도 소그룹에 참여하는 것이라면 감사하지만, 반대로 시간과 장소를 따로 정해 소그룹에 참여하기보다 자신의 편의에 따라 접속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참여하는 경우가 점점 빈번해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소그룹 구성원 모두가 소그룹을 귀하게 여기고 몸과 마음을 추슬러 은혜의 자리로 오도록 세밀하게 안내할 필요가 있습니다.


2. 편안한 환경 조성

소그룹 구성원들이 화상으로 소그룹을 진행할 때 가장 많이 힘들어하는 부분은 바로 허리와 어깨, 목과 같은 부분에 발생하는 통증입니다. 현장에서 사람을 보며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똑같은 자세로 화면을 뚫어지게 보며 소그룹을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세가 경직되어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통증을 호소하는 구성원을 종종 보게됩니다. 따라서 각자가 조금 더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도록 사전에 안내해야 합니다. 편안한 의자를 사용하고, 마실 물과 휴지 등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해 놓도록 하면 도움이 됩니다. 화면도 목이나 어깨에 통증이 가장 덜 가는 각도로 볼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그룹에 집중할 수 있는 편안한 환경도 조성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소음이나 의도치 않은 외부의 방해 등이 없도록 사전에 주위에 양해를 구하도록 안내해야 합니다. 가족에게는 정한 시간 동안 문을 열고 들어오거나 부르는 일이 없도록 부탁을, 택배기사에게는 택배물을 현관문 앞에 놓고 가시라는 사전 요청을 드려야 합니다. 각종 알람이나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인도 필요하며, 휴대폰은 소그룹 시간 동안 전원을 끄거나 무음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세탁기 소리나 전기밥솥 소리와 같은 가전기기나 전자기기의 소리도 방해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부분을 정리하고 소그룹에 참여하게 해야 합니다.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지속 시행 중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온라인 소그룹에 접속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나 방역 단계가 하향 조정될 경우에 까페나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고 ZOOM을 사용하시는 구성원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대학부나 청년부 젊은이들의 경우, 여러 이유로 까페나 공공장소를 선호하는 지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인도자는 이들에게 까페와 공공장소 사용은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당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여자 본인도 이야기를 나누기에 편안한 공간이 아닐뿐더러 함께하는 다른 구성원들이 보고 듣기에도 집중이 되지 않고 불편한 공간이기 때문에, 자택에서 접속이 어렵다면 스터디룸이나 조용한 장소를 사용하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3. 소그룹 에티켓 안내

ZOOM으로 온라인 소그룹을 진행할 때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온라인 소그룹 에티켓을 지키게 하는 것이 온라인 소그룹 성공의 열쇠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경청의 자세를 가지고 서로를 배려하는 것 외에 추가적으로 안내할 필요가 있는 에티켓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용모_ 가급적 깔끔한 복장과 용모로 소그룹에 참석하도록 권면합니다. 가능하면 현장 소그룹에 참여하실 때와 비슷한 모습으로 참여해 달라고 부탁하면 좋습니다. 간혹 여성분들의 경우 몰골이 말이 아니라며 마스크를 쓰고 참여하시겠다는 분이 계신데, 사전에 마음을 모아 준비해 오신 다른 구성원들에게 예의가 아님을 정중히 알려드려야 합니다.


② 카메라_ 각자를 비추는 카메라는 정말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켜두도록 해야 합니다. 소그룹 중간에 잠시 자신의 볼일을 보기 위해 카메라를 끄고 소리만 듣고자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 분들이 하나 둘씩 생기면, 소그룹 전체가 소그룹 진행 중에 급한 볼일을 봐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소그룹 전체가 동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반드시 카메라를 켜고 온전히 참여하도록 에티켓을 강조해야 합니다.


③ 배경화면_ 카메라로 비춰지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합니다. 집안이 지저분하거나 주위 환경이 어수선한 경우 가상 배경화면을 사용해 해변이나 도시, 교회 등 다양한 배경에 자신의 모습만 합성되어 보이게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 역시도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끌면서 동시에 개인의 모습을 다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는 심리적 메시지를 다른 이들에게 전하는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급적 지양하도록 권면해야 합니다. 정말 피치 못할 상황이라 가상 배경화면을 사용해야 한다면, 흰색 바탕 정도만 사용할 것을 권하고, 원칙은 자신의 모습을 다 보여주는 것이라는 것을 피력해야 합니다. 이는 인도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인도자부터 사무실이나 자신의 공간을 가감없이 보여줘야 합니다. 가상 배경화면 이면에는 자신의 치부를 감추고자 하는 작은 심리적 저항감이 자리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비록 사소한 부분이지만 이런 부분을 용인할 경우, 자칫 깊은 속마음 이야기를 이어가기 어렵게 될 수 있습니다. 보이는 모습에 한계를 설정한 구성원이 이야기를 나누는 범위에도 심리적인 한계를 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④ 시선처리_ ZOOM 화면(정면)을 계속 응시하도록 권면해야 합니다. 화면에 회의 자료를 함께 띄워놓고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면, ZOOM 회의화면만 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이 부분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야 합니다. 소그룹 구성원 중에 PC 사용이 자유로운 분들은 가끔 소그룹 중간에 웹페이지를 옆에 띄워놓고 웹서핑을 하거나, 카카오톡과 같은 SNS 프로그램을 띄워놓고 다른 일을 처리하기도 합니다. 본인은 티가 안나게 한다고 하지만, 시선이 한 가운데에 고정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구성원들이 쉽게 알아차리게 됩니다. 이는 소그룹의 다이나믹을 아주 저하시키는 비매너적인 행동임을 반드시 주지시켜야 합니다. 특히 암송과 같은 과제점검을 할 때 옆에 자료를 보며 커닝하는 것처럼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다른 이가 시선을 내게 집중해주지 않으면 속상하듯이, 내가 다른 이에게 집중하지 않는다면 다른 이들도 마음이 상할 것이라는 것을 반드시 깨닫게 해서 소그룹이 원활하게 진행되게 해야 합니다.


소그룹 인도자는 이 모든 것이 소그룹을 시작하기 전에 모두 준비될 수 있도록 소그룹 구성원들에게 여러 번 안내하고 확인해야 합니다.


온라인 소그룹 진행: Tips

앞서 소그룹 519호에서 ① 통성기도, ② 찬양, ③ 소그룹 내 조별모임, ④ 화면공유와 소리공유 등에 대한 팁을 공유해 드렸었는데 1년 가까이 이어진 비대면 사역을 통해 새롭게 업데이트된 팁을 몇 가지 소개해 드립니다.


1. 통성기도

소그룹 519호에서 온라인 환경에서 여러 사람이 동시에 이야기할 때 소리가 겹쳐서 잘 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기도 인도자의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원 개개인의 볼륨을 조절할 필요도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안내가 필요한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소그룹 구성원들이 마이크를 끄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서로 이야기가 뭉쳐 들려 기도 인도자가 다소 들리지 않는다고 해도, 통성기도를 통해 풍성한 은혜를 누릴 수 있도록 모두 마이크를 켜고 기도하도록 안내해야 합니다. 자신의 기도 소리가 민망해 마이크를 끄거나 조용히 기도하시려는 분도 따뜻하게 격려하며 통성기도 시간 중에 목소리를 내도록 인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장에서 기도하는 것과 최대한 동일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통성기도를 통해 은혜를 누리는 가장 중요한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인도자는 너무 큰 소리로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인도자의 기도에 너무 집중하게 되어 각자 개인의 기도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평소 목소리의 30~50% 정도만 사용하는 것이 낫습니다.


통성기도를 마무리 하거나 새로운 기도제목을 전하기 위해 잠시 구성원들의 기도를 멈추려면, 인도자가 다시 큰 소리로 말하거나 박수를 몇 번 쳐주면 됩니다. 구성원들이 알아 들을 수 있도록 사전에 약속한 행동을 하는 것도 통성기도의 흐름을 끊지 않고 이어가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통성기도시에 찬양 반주 등 기도에 도움이 될만한 배경음악을 사용하실 경우 몇 가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먼저, 인도자의 PC에서 화면공유의 고급설정을 통해 ‘컴퓨터 소리만’ 공유하면서 유튜브나 가지고 계신 음악을 틀 수 있습니다. 함께 따라 부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리 공유로 충분히 배경음악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 중에 함께 찬양을 하고자 한다면 소리 공유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찬양 관련된 내용은 아래 ‘찬양’ 팁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찬양

소그룹 중에 함께 찬양하는 경우 여러 가지 세부 사항을 고려해야 합니다. 먼저 이전에 소개해 드린 대로 “데이터 송수신 속도에 따라 각각의 목소리에 시간차가 생깁니다. 따라서 동시에 같이 찬양을 시작하면 돌림노래처럼 소리가 들려 찬양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됩니다.” 인도자는 이런 온라인의 한계를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동시에 이런 한계를 뛰어넘는 은혜로운 찬양을 위해 몇 가지 방법을 모색해 볼 수 있습니다.


① 반주음원 재생_ 지연시간(레이턴시, latency)의 한계를 넘어서 소그룹 구성원 각자가 편안하게 찬양할 수 있도록 찬양반주를 들려줄 수 있습니다. 찬양반주 소리와 인도자의 찬양소리에 맞춰 함께 찬양하기 때문에 소그룹 구성원 각자의 찬양에 시간차가 생겨도 어색함을 덜 느끼게 됩니다. , 찬양반주는 ‘컴퓨터 소리공유’로 해서는 안 됩니다. 소리공유로 컴퓨터에서 재생되는 반주와 컴퓨터 마이크를 통해 전달되는 인도자의 찬양소리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특성상 미묘하게 시간차가 나게 됩니다. 어떤 방법을 써도, 컴퓨터 소리공유로 반주를 내보낼 경우 인도자의 찬양소리와 정확하게 매칭되지 않게 됩니다.


인도자의 찬양과 반주를 정확하게 전달하려면 컴퓨터가 아닌 다른 장비로 반주를 재생하고 반주소리와 함께 찬양소리가 함께 마이크에 들어가게 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인도자의 스마트폰으로 반주 음악을 틀고 스마트폰 소리와 찬양 소리를 같이 컴퓨터 내장 마이크에 들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조금 더 여력이 된다면, USB 마이크(핀 마이크 형태부터 스탠드 마이크까지 다양함)를 사용해서 마이크 가깝게 스마트폰이나 외부 스피커로 재생되는 소리를 들려주면 됩니다. 이를 위해서 반드시 ZOOM 프로그램 실행 후에 ‘설정’에 들어가 ‘오디오’ 탭에서 ‘자동으로 마이크 볼륨을 조절합니다’를 해제해야 합니다. ZOOM 프로그램에서 자동으로 마이크 볼륨을 조절하게 하면 목소리가 나갈 때 반주 소리가 안 나가도록 소프트웨어적으로 제어가 되어버립니다. 그 옵션을 해제하셔야만 목소리와 반주소리가 함께 겹쳐 송출됩니다.


② 악기반주_ 은혜로운 찬양을 인도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직접 반주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때도 먼저 ‘자동으로 마이크 볼륨을 조절합니다’를 해제합니다. 그리고 반주할 수 있는 악기를 사용합니다. 가장 효과적이고 편안한 악기는 기타입니다. 인도자가 기타 연주가 가능하다면 기타로 반주를 하면서 찬양할 때 현장 모임과 비슷하게 찬양할 수 있습니다. 만약 건반 연주가 가능하거나 건반 연주를 옆에서 함께 들려줄 인원이 있다면, 카메라에 보이지 않는 선에서 건반 연주를 함께 하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어느 악기반주를 사용하든지 소그룹을 시작하기 전에 목소리와 함께 반주가 균형있게 마이크로 송출되는지 여러번 테스트를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은혜로운 찬양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는 현장과 가장 흡사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모든 구성원이 마이크를 열고 인도자의 목소리와 반주에 맞춰 마음 다해 찬양하도록 할 때 소그룹의 은혜가 배가 됩니다.


3. 소그룹 내 조별모임

이전에 ZOOM에 있는 ‘소회의실’ 기능 세팅과 사용법에 대해서도 소개해 드렸었는데, 실제적으로 조별모임을 진행할 때 필요한 몇 가지가 있습니다.


① 조장 선정_ 소그룹실 안에서 모임을 진행할 리더를 선정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 ‘조장’을 선정하고 그의 인도에 따라 조별모임이 진행되게 합니다. 사전에 조장들에게 조모임 인도 방법을 교육하면 더욱 좋습니다. 소그룹 구성원 수준이 크게 차이나지 않으면 조장을 돌아가며 하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소그룹이 서열화 되지 않도록 하고, 각자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만약 돌아가며 조장을 맡는 것이 가져오는 부작용이 크다는 판단이 선다면, 조모임 연장자에게 조장을 맡기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② 나눔방법 설정_ 소그룹 내에서 조별모임 중에 어떻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은지 구체적으로 방법을 알려줘야 합니다. 나눔방법을 설정하지 않으면 조별모임이 주제와 동떨어진 이야기나 서로에게 은혜가 되지 않는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조장의 인도하에 서로 돌아가며 정해진 시간(예를 들어 1인에 1~2분 정도) 동안 횡설수설하지 않고 자기 생각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안내하면 좋습니다. 전혀 필요없는 이야기거나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이야기가 나오면 조장이 제지할 수 있도록 조장 권한을 미리 설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조별모임 시간을 여유있게 주는 경우에는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끝내도록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조별모임을 통해 더 작은 소그룹 환경에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은혜를 나누게 하는 것이 목표임을 잘 주지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③ 인도자 방문_ 조별모임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도자가 각 ‘소회의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인도자는 ZOOM 상에서 소회의실을 원할 때 자유자재로 방문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각 소회의실을 비슷한 시간 동안 방문하여 소회의실 내에서 이뤄지는 대화를 경청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때, 인도자의 방문이 껄끄럽게 느껴지지 않도록 인도자는 음소거를 하고 카메라를 끄는 것이 좋습니다. 조장의 진행이나 구성원의 이야기가 거슬린다 해도 인도자는 침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조정이 필요한 부분은 조별모임을 다 마치고 개별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조별모임 활성화에 도움이 됩니다. 인도자가 아예 방문을 안 하는 경우에는, 조별모임으로 흩어진 소그룹 구성원들이 인도자가 조별모임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게 될 수 있고, 조별모임이 사랑방처럼 다른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가 되거나 최악의 경우 다툼의 장이 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연말연시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지속되면서 2021년 사역의 재도약을 소망했던 교회와 기관이 계속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 2021년 내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 만큼, 온라인과 현장의 사역이 융합되어 하이브리드(Hybrid) 형태로 진행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을 조절한다면 새로이 구축한 온라인 소그룹 안에서도 현장 모임 못지 않은 풍성한 소그룹 나눔이 가능합니다. 물론 현장모임과 100% 동일한 모임을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모임이 불가능한 시대에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지친 영혼들을 소생시키는 도구로서 ZOOM 소그룹을 사용해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모쪼록 코로나19의 엄동설한 가운데 뜨거운 성령의 역사가 온라인 사역 간에도 일어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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