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531호 - 역동적인 소그룹을 운영하는 4 가지 시스템과 영성
공동체라는 말은 라틴어의
communitas 또는 communis라는 단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이는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어의
fellowship(친교)과 common(공통의)이라는 단어가 그것인데, 이것을 해석하면, ‘공동체는 함께(common)
친교(fellowship)를 나누는 모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리더는 소그룹을 역동적으로 인도하는 기술을 배우고 개발해야 합니다.
이 시간 역동적인 소그룹을 인도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되는 시스템 4가지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아이스 브레이킹입니다.
아이스 브레이킹은 소그룹
모임에 있어서 구성원들 개개인이 영적 경험의 자리에 나오도록 하는 역동적 연결고리로서 소그룹 운영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인간은 ‘나’외의
다른 무엇을 접하였을 때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정신적 차원과 심리적 차원, 그리고 육체적 차원에서 자동적으로 작동하게
되어있습니다. 즉 마음과 생각에 친숙해 지거나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일단 모든 새로운 것에 마음과 생각 모두를 닫습니다. 이 때 아이스
브레이킹은 마음과 생각을 꼭 닫게 한 차가운 얼음을 부숩니다. 자신의 마음을 바깥으로 열게 하고, 밖에서 주어지는 영향을 자신의 마음과 생각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연결합니다.
특별히 아이스 브레이킹의
강점 중 하나는 본인이 직접 참여하는 데 있습니다. 남들의 모습을 단지 제 3자의 입장에서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인격과 다른 사람의
인격이 구체적으로 만나는 자리를 창조해 냅니다. 그 가운데 신앙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영적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서서히 나누어지고 전달되고
영적인 교류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준비한 것은 리더이지만 그 일은 성령님께서 이루십니다.
둘째, 그룹토의의 안전성과
비밀 보장입니다.
소그룹은 바로 신앙의 구체적
삶의 적용 가운데 제기되는 질문들에 대해 소그룹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며 함께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는 공동체입니다. 그래서 소그룹 안에서 함께
즐거워하고, 마음 아파하기도 하며, 울기도 하고, 때로는 물질적으로 서로를 돕기로 하며, 함께 기도합니다. 더 나아가 각 개인에게 주신
하나님의 응답을 서로 나누면서 하나님의 영적 의미를 찾고 믿음 위에 서로를 바로 서게 합니다.
여러분의 소그룹은 무슨
이야기를 해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주고 받아주며, 서로의 상처와 고통, 아픔을 이야기할 수 있고, 그 아픔을 비밀로 지켜주고 구체적으로
상처받은 삶, 고통 가운데 있는 삶을 인도해주실 주님께 함께 기도하는 공동체입니까? 바로 우리의 소그룹이 진정 서로의 고민과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되고 함께 기도하는 공동체가 되었을 때, 비로소 그룹 모임에 역동성이 일어나게 됩니다.
사람들이 신앙 공동체에
나오는 주된 목적은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무리 소그룹 모임이 재미있어도, 식사를 잘 준비해도 하나님을 경험하는 알맹이
없는 모임은 공허함을 가져다주게 되어 있습니다. 영적인 은혜가 구체적으로 공동체 안에서 경험되어질 때, 그 그룹은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입니다.
우리들이 함께 나누고 기도한 그 구체적 문제들을 만지시고 인도하시며 해결하시는 주님의 역사하심에 대한 경험을 통해서입니다.
셋째, 균형 있는
시간운영입니다.
균형 있는 시간의 운영은
구성원들에 대한 약속의 이행입니다. 일단 소그룹의 한 구성원으로 참여하기를 결정할 때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평상시 시간 계획에서, 시간을
구분하여, 그 시간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소그룹에서의 시간 지킴은, 그 구성원에 대한 신용을 지켜주고 보여주는 세밀한 배려인 것이다. 역동적 소그룹 운영을 위한 시간의 지혜로운 운영 4가지
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정시에 시작하라.
2. 리더는 그 날 모임의
핵심 목적과 이를 위한 모든 활동들의 흐름을 3분 안에 요약하여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
3. 그룹 내에 시간을
책임져주는 운영위원(time keeper)를 두라.
4. 성경공부 시간에서
공부와 나눔의 시간을 50 대 50의 비율로 운영하라. 만일 성경 공부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경우는 성경 말씀이 지식차원에서 멈출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말씀은 실제로 나눔을 통하여서 내재화 된다.
넷째, 책임의 분담입니다.
구성원 개개인들은 공동체
내에서 자신의 가치를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남들이 인도하는 것에 이끌리는 소극적이거나 수동적인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주체자가 되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 가운데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자신의 소중한 그 가치를 공동체에 공헌하길 원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현대인의 경향은 많은
소그룹 공동체가 영적 은사에 따른 소그룹 운영 방법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점에서도 잘 나타나게 됩니다. 소그룹에서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을 나눔으로써, 소그룹 운영은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역동적인 소그룹 운영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책임 분담을 위한 5가지 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구성원의 영적 은사가
무엇인지 발견하고 그에 맡는 사역을 맡기라. 그때 반드시 개인의 동의를 구하라.
2. 구성원이 사양할 경우,
그 사역에 대한 중요성과 가치를 충분히 설명하라.
3. 처음에는 약
10%정도의 가벼운 책임을 분담하라. 10%의 책임을 잘 감당할 경우 조금씩 그 책임의 범위를 30% , 50%, 80% 등으로 늘려가라.
4. 그의 섬김 과정 가운데
임하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나누고 그의 사역의 소중함을 격려하며, 사역의 열매를 공동체와 함께 기쁨으로 나누라.
5.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집중 양육 교육 체계를 세워 장기적인 리더로 키우라
리더가 이 소그룹 운영의
4가지 기초 시스템 부분을 어떻게 잘 다루는 가에 따라서 역동적인 소그룹 운영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코로나 시대에 소그룹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 가운데, 소그룹을 통해 모든 영혼이 힘을 얻고, 공동체가 살아나 한국 교회가 부흥의 역사를 경험하게 되길
소망합니다.
※이 글은 ‘장이규의 소그룹 코칭’에 게시된 글『역동적인
소그룹을 운영하는 4 가지 시스템과 영성』(http://kostavoice.org)을 각색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