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797호 - 다시 사랑의 길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사랑’이라는 말이 홍수처럼 넘쳐납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사랑에 목말라 합니다. 그 어느 공동체보다도 사랑이 넘쳐야 하는 교회 안에도 미움과
질투와 분쟁이 발생하고, 서로에게 상처와 아픔을 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참사랑의 생수가 필요한 지체와 공동체에게 선교단체 SRC International 대표 김경환 선교사가
집필한 책 ‘다시, 사랑의 길’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저자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불러 함께 마지막 밤을 보내신 장면이 담긴 요한복음 13~17장을 묵상하면서 사랑에
대해 깨달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백발의 노인인 사도 요한이 전하고 있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새계명이란 무엇일까요?
1장. 새 계명, 하나님이 찾아오시는 오솔길
인간 사랑의 한계는 ‘나는 네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사랑이 아무리 멋있어 보여도 결국 그 사랑은 ‘네가 될 수 없는’ 인간의 사랑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 세상과 차별화된 참사랑이 바로 여기 있습니다. 하나님이 스스로 하나님 되심(God-ness)의 경계를 넘어 우리가 되셨습니다. 죄 없으신 분이
죄 없음(sin-lessness)의 경계를 넘어 죄인이 아닌 죄인으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가 되셨습니다. 우리가 동참해야 할 사랑은 바로 이 사랑입니다. 이 사랑만이 너와 나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이 사랑만이
높고 높은 이념의 벽과 인종의 벽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2장. 발에 하는 안수식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이루실 사랑을 말로 설명하는 대신, 온 몸으로
보여주십니다. 겉옷을 벗으시고 수건을 두르신 후 제자들의 발을 씻기기 시작했습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십자가의 사랑을 세족식을 통해 온몸으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면서 예수님은 3년 공생애 사역의 주제였던 세
가지, 즉 계시, 섬김, 다스림을
제자들이 쉽게 알아듣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그림언어로 전달하십니다. 안으로는 자기 사람들을 섬기기
원하셨고, 밖으로는 세상을 다스리길 원하셨습니다.
3장. 두려움의 집에서 아버지의 집으로
성령님은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의 관계 속에서 우리 가운데 오신 분입니다. 사랑을
이끄시는 분이고 사랑하다 넘어졌을 때 일으키시는 분이고 결국은 사랑의 관계를 완성하는 분이십니다. 이제
성령님은 공동체의 관계 속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의 관계를 가르쳐 주실 것입니다.나아가서 공동체의
관계 속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나눈 똑같은 사랑을 이루어가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의 관계 속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나눈 그 사랑의 집을 완성하실 것입니다.
4장. 마지막 제자도: 관계, 관계, 관계
제자들은 아가페 사랑은커녕 인간적인 수준의 사랑도 맺기 힘든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을 아가페의 사랑을 받은 자로 여겨주셨고, 십자가의 사랑을 받은 자로
불러주셨기에 그들 안에 “자신이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하는” 새 계명의 열매를 반드시 맺는다고 약속하십니다.
그것을 확증하시기 위해 사랑의 보증수표처럼 보혜사 성령까지 약속하고 계십니다. 오늘도 우리는
사랑에 실패하고 좌절과 절망에 빠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부족한 우리 안에도 결국은 주렁주렁 열리게
하실 그 사랑의 열매를 미리 당겨서 바라보며 공동체에서 그 사랑을 나누기 시작하면 됩니다. 성령께서
이 일을 이뤄가실 것이며, 열매를 반드시 열리게 해주실 것입니다.
5장. 싸우시는 성령
예수님은 우리게 당신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기도한대로 응답받는 기쁨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우리가 기도한 내용 전체를 응답받게 됩니까? 우리가 성령을
받는다면 기도한 전부를 응답받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점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말은 예수님을 사랑ㄹ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한 분만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 한 분만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기도하는 것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기도하면 성령 충만을 받게 됩니다.
6장. 대제사장의 기도: 제물, 제사장, 지성소
거룩하게 구별된 존재에게 반드시 따라오는 것이 있습니다. 구별된
것은 제물로 바쳐져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거룩하게 구별해서 ‘세상’에 제물로 바치겠다고
하십니다. 즉 예수님은 제자들을 세상에 파송할 때 있는 그대로 파송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드릴 만한 제물로 만드십니다. 먼저 제단
위에 바쳐진 온전한 제물이 되고, 그 제물이 세상에 바쳐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세상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제물이 제단 위에서 온전히
죽임을 당해야 하나님께서 그 제물을 통해 세상을 살리는 역사를 만들어 가십니다.
이 책은 단순히 본문을 강해한 것이 아니라, 제자 요한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며, 함께 떨며, 함께 주님의
계명을 듣는 심정으로 쓰여졌습니다. 단지 글자를 통해서는 얻기 힘든 그 이상의 감동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삶의 모든 궤적 속에서 주님의 흔적을 지난 제자로 서겠다고 결단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제자들에게 이 책은 세상을 이기는 기쁨과 담대함을 줄 것입니다.
※ 이 글은 『 다시, 사랑의 길 』(김경환, 국제제자훈련원) 내용
일부를 발췌 및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