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526호 - 판을 바꾸는 질문들 - 진단형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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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을 바꾸는 질문들 ? 진단형 질문


소그룹 사역을 귀납적으로 인도하고자 하는 사역자마다 어떤 질문을 때에 맞춰서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이에 많은 소그룹 인도자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에 대한 유형을 CNN 백악관 출입기자 프랭크 세스노가 구분한 전략적 질문법을 바탕으로 귀납적 소그룹에서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 지 함께 생각해 봅시다.


1. 진단형 질문이란 무엇인가

진단형 질문이란 “어떤 특징적인 증상이나 상황을 가진 구체적인 문제를 파악하는 법”이라고 정의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상대방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여기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상대방의 상태를 탐색하는 것입니다. 일단 진단형 질문이 나와야 다른 질문을 통해 문제 해결을 도출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문제를 콕 집어내야 하는데, “무엇이 잘못됐는지?”, “그것을 어떻게 아는지?”, “무엇을 보지 못하고 있는지?”,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일단 거시적 관점에서 포괄적인 질문으로 문제가 무엇인지 물어본 뒤에 점점 범위를 좁혀 가는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잘못된 부분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 때 쟁점을 회피하거나 눈길을 돌리는 것을 금하는 방법을 택해야 합니다. 가급적이면 단도직입적으로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을 하는 기초가 되기 때문에, 껄끄럽더라도 현실을 그대로 인정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 묻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2. 참견쟁이가 돼라

만일 제자훈련 인도자가 훈련생에게 진단형 질문을 한다면, 소그룹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와 같은 질문들을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경건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나요?”, “하루에 말씀 묵상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말씀을 읽으면서 기도는 몇 분 정도 하시나요?”, “영적으로 침체를 겪게 된 것은 언제부터인가요?”, “매일 큐티를 빠짐없이 하는데도 불구하고, 영적인 침체를 느끼고 있는 것인가요?”와 같이 마치 의사가 환자로부터 문진을 통해 진단하듯, 참견쟁이가 되어도 좋다는 심정으로 훈련생의 문제를 파악하는 질문을 할 때, 정확한 진단을 행하는 명의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3. 나쁜 소식부터 따져 물어라

진단형 질문을 잘하는 방법은 누구나 외면하기만 하는 것을 직시하는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실 나쁜 소식에 대해 따져 묻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공동체 관한 문제의 근원을 파헤치는 질문, 개인의 헌신과 영성에 관한 질문을 할 때는 그에 따른 대가가 있음도 항상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문제를 회피하기 시작하면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없음을 알고,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한 질문을 통해 공동체의 문제점을 확인하는 길이 공동체를 살리는 길임을 인지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 공동체는 왜 이렇게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까?”, “공동체가 잘 모이지 않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왜 당신의 가정에서 가정 예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와 같은 질문은 부담이 되는 질문입니다. 하지만 가만히 놔두면, 곪아 터질 수 있음을 늘 바로 알고, 나쁜 소식에 관해서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진단형 질문을 잘 할 때, 좀 더 건강한 소그룹 공동체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4. 지나간 과거도 다시 보자

새로운 소식이란 나빠지기도 하고, 좋아지기도 하지만, 지나간 과거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대해 진단형 질문을 행하면, 현재의 문제에 대한 실마리가 보이고, 이 분이 왜 이런 패턴으로 행하는 지에 대해서도 알게 될 것입니다. 사실 알아낸 정보가 많아질수록 질문의 범위가 점점 더 구체적으로 좁혀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적인 침체를 언제 처음 겪으셨습니까?”, “영적인 침체가 계속되었던 기간은 어느 정도였습니까?”, “영적인 침체를 겪었을 때, 어떻게 그 침체를 해결하려 했습니까?” 등 과거의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금의 문제에도 답을 찾을 수 있는 길을 갖게 될 것입니다.


5. 선 진단, 후 전략을 세우라

이것은 당면한 문제가 왜 존재하고,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를 묻는 것입니다. 이 때 현재의 질문 뿐 아니라 과거에 대해서도 함께 묻는 것이 필요하며, 문제, 원인, 대책을 파악했다면 다음 단계로 어떻게 전략을 세워야 할 지에 대해서도 묻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영적인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지금까지 무엇을 했으며, 이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영적인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말씀에서 말하고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내가 지금까지 행해왔던 경건 생활의 모습은 어떠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와 같은 형태의 선 진단, 후 전략 방법을 세우면, 좀 더 신앙에 관한 문제들을 온전히 극복하는 계기를 소그룹을 통해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소그룹 안에서의 진단형 질문은 자신의 모습을 정확히 짚고, 향후 어떤 방향으로 문제 해결을 설계할 것인가가 핵심입니다. 그러므로 소그룹 인도자는 이와 같은 질문 유형에 대해 인지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강구하다 보면, 살아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소그룹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 이 글은 「ASK MORE - 판을 바꾸는 질문들」 (프랭크 세스노), 중에서 일부를 발췌해 제자훈련 및 소그룹 인도에 관한 방법으로 각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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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ASK MORE 판을 바꾸는 질문들

CNN의 앵커이자 인터뷰어로서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콜린 파월 등 저명인사들의 인터뷰를 도맡아 하며 수십 년간 좋은 질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해온 프랭크 세스노의 『판을 바꾸는 질문들』. 저자는 그동안 쌓아온 질문 노하우를 11가지 유형으로 정리해 엮은 것으로, 누구나 더 나은 학습자, 리더, 혁신가, 시민이 될 수 있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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