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777호 - 사역자의 세 가지 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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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는 공(功)을 이루기가 어렵습니다. 공을 들여도, 애를 쓰고 노력을 해도 성공하기가 어렵고, 성공한다 하더라도 그 성공을 지키는 일 또한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항상 시작 못지않게 결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지도자는 겉으로는 둥글지만 안으로는 네모나게 사역해야 합니다. 스스로를 지키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밖으로는 환하게, 밝게, 부드럽게, 하지만 안으로는 나름대로의 틀과 나 자신의 사역을 철저히 점검하는 시스템을 갖고 나의 경건을 점검해 나가는 네모난 사역을 해야 합니다. 사실 지도자의 경건을 자신이 아니면 누가 점검해 주겠습니까?
리더십 전문가인 존 맥스웰은 결과를 결정하는 것이 리더십의 능력이라고 말합니다. 교회적인 용어로 말한다면, 사역의 결과를 결정하는 것은 교회를 섬기는 사역자의 용량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사역자의 용량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교회를 섬기는 사역자는 세 가지 용량을 담게 됩니다. 바로 인격의 용량, 교회의 용량, 사역의 용량, 이 세 가지가 사역자의 용량을 결정합니다.

1. 인격의 용량

각 사역자마다 인격과 은사와 믿음의 용량이 다릅니다. 사역자의 인격의 용량은 다른 사역자들과 담임목사와의 관계와 그들의 용량에 의해 성장하고 바뀔 수 있습니다. 또한 훈련을 통하여 용량을 넓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격의 용량은 단번에 늘어나지 않습니다. 꾸준한 인내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믿음의 용량을 넓히려면 먼저 그릇을 준비해야 합니다. 좋은 그릇으로 준비될 때 만남의 축복, 사역에 대한 통찰력, 기도의 용량, 자신을 추스르는 것 등이 필요한데, 그 중 무엇보다도 온전한 마음 밭이 필요합니다. 이 그릇은 처음부터 준비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듬어져 가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용량에 관한 문제는 복음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와 사역의 본질, 생명력 있는 사역에 대한 감각, 그리고 섬김의 리더십에 달려 있습니다.

2. 교회의 용량

흔히 목사의 용량 이상으로 교회가 자라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교회를 섬기는 사역자의 용량이 그만큼 크지 못할 경우에도 교회의 성장은 멈춥니다. 이와는 반대로 목사의 용량이 크다 하더라도 교회의 용량이 그에 미치지 못하면 교회는 성장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누수가 없는 집중력 있는 사역으로 교회의 용량을 넓히는 것이 가능합니다.
교회의 용량을 넓히는 방법은 크게 2가지입니다.
첫째, 사람을 키우는 것입니다. 곧 평신도 지도자들이 그 교회의 용량을 결정합니다.
둘째, 교회 용량은 철저하게 단순한 구조로 키워야 합니다. 그냥 단순함이 아닌 사명 선언서, 소명과 비전과 전략이 철저하게 집중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의 매년 사명 선언서가 무엇이었는지, 각 사역마다 사명 선언서가 무엇인지 철저하게 다시 확인하고, 이에 따라 비전과 전략을 설정해야 합니다. 모든 사역 팀의 뚜렷한 사명 선언서, 전략과 전술이 조화롭고 논리적인 연결 고리가 되어 누구든지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철저하게 집중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작은 구조로 크게 일할 수 있는 형태가 됩니다. 이것이 교회의 용량을 결정시켜 줍니다. 심플한 구조로 크게 일할 수 있는 역동성을 만들고 지도자들을 훈련시키고 마음 밭을 준비할 때 영적인 용량도 자랍니다.

3. 사역의 용량

사역의 용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지성(intelligence)과 영성(spirituality), 능력(ability)과 충성(loyalty),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대개 능력이 있으면 충성이 부족하고, 충성과 겸손이 있으면 디테일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지성이 있으면서도 영성이 깊고, 디테일하면서도 능력이 있고, 그러면서도 충성과 겸손이 있는 사역자로서 균형을 갖추는 것이 사역의 용량을 넓히는 데 중요합니다. 또한 글로벌하면서도 로컬하고 로컬하면서도 글로벌한, 즉 글로컬(glocal)한 안목을 키워야 합니다. 한 마리 양을 귀하게 생각하면서도 세계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사역에 어떤 위치를 주장하지 않고 개척교회 목사의 심정으로 뛸 때 사역의 용량이 커지는 것을 경험할 것입니다.
앞의 두 가지 용량과 달리 사역의 용량은 조금 더 유연합니다. 큰 비전과 꿈에 따라 달라집니다. 내가 속해 있는 교회의 용량이 작다고 해서 그에 맞게 사역을 하면 사역의 용량은 답보상태에 머무를 수밖에 없습니다. 큰 꿈을 키우십시오. 하루도 꿈없이 잠들지 말고 꿈없이 깨지 말고, 사역의 용량을 넓힐수록 인격의 용량은 따라오게 마련임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그 사역의 용량이 커지다 보면 교회의 용량도 넓어질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 이 글은 『 잠들지 않는 사역자 』 (오정현,국제제자훈련원)중 “사역자의 세 가지 용량” 에 대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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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잠들지 않는 사역자

한국 교회를 향한 가슴 끓는 외침, 미래 교회와 섬김의 리더들에게 던지는 열정의 메시지, 생명을 살리는 교회 리더십에 대한 통찰, 결코 잠들 수 없는 한 사역자의 열정과 비전이 이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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