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489호 - 소그룹에는 어떤 유형이 있는가?
교회 내의 소그룹에는 제자훈련 그룹, 협력과 회복 그룹, 셀그룹, 통합 그룹, 기초 언약 그룹이라는 다섯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교회 사정에 따라서 다섯 가지의 모든 그룹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각 그룹의 유형과 특징을 이해하고 각자 어떤 그룹이 자신이 섬기는 교회의 비전과 소그룹 사역에 적합한지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제자훈련 그룹
이 그룹은 로버트 콜먼의 저서 ‘선교의 마스터 플랜’에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 그룹의 성경적 기초는 예수님이 열두 제자를 부르시고 ‘사제 관계’와 ‘책임’으로 그 사역을 확장하신 모습입니다. 선교에 대한 주님의 지상 명령이 이 모델의 성경적인 원리입니다.
이 모델에서 지도자는 하나의 멘토로서 다른 사람들을 자기 곁으로 초대하여 그들이 또 다른 그룹을 재탄생시켜 지도자의 역할을 할 수 있을 때까지 함께 나눔을 갖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모델입니다. 예수님은 사도들을 부르시고 3년 동안 훈련시켜서 그들이 제자삼는 일을 하도록 파송하셨습니다. 제자훈련 그룹은 대부분 아주 헌신된 자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쉽게 참여할 수 없는 단점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강한 제자를 만들어낸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2. 협력과 회복 그룹
다른 소그룹 모델들은 교회 내의 모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협력과 회복 그룹은 정반대의 관점에서 출발합니다. 이 모델은 교회 내의 소극적인 사람들과 교회 밖의 사람들을 위해 고안된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뒤에 나오는 ‘언약 그룹’에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주일 설교도 듣지 않았거나 대부분 듣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들은 큐티 모임에 참여해서 성경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방법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아마 ‘구역 모임’에 참석하여 빈 자리를 채우고 싶어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도 그들이 필요로 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짧은 기간의 협력 그룹이나 회복 그룹이 있다면 이러한 모임에는 참여하려고 할 것입니다.
협력과 회복 그룹은 단기간 안에 교회 밖에서 세상적인 것에 인 박인 구도자들을 교회에 연결시켜 줄 수 있고, 또한 교회 안에 있는 아웃사이더들을 교회의 제도권 안으로 인도해 줄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3. 셀 그룹
이 그룹은 풀러신학교 선교연구소의 칼 조지에 의해서 계발된 메타 모델과 연관이 있습니다. 이것은 다음에 나올 통합 그룹과 유사한 점이 있지만, 이 그룹에서는 목회자가 주일에 설교한 성경 본문을 공부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대신 각 그룹에서 보조 리더를 훈련시켜 사역을 확장하기 위한 설립 체계로써 그 초점을 보살핌에 둡니다. 이 모임에서는 ‘빈 자리’를 위하여 기도를 요청하고 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입니다. 그룹이 10명 내지 12명으로 성장하면 보조 리더가 한두 사람을 데리고 새로운 셀을 구성합니다.
이 모델은 교인 전체를 셀 단위로 임의 재편성하여 교인 전체를 보살피고 돌아볼 수 있다는 강점이 있지만 따라주지 않을 때는 지도 체제가 관료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4. 통합 그룹
이 그룹의 성경적인 기초는 사도행전의 초대 교회 모델입니다. 초대 교회는 두 가지 장소에서 모였습니다. 한 곳은 성전의 뜰이었고, 다른 한 곳은 가정입니다. 이 모델에서 교회는 성전의 뜰과 같아서 목회자로부터의 가르침이 주어집니다. 이 가르침을 각 가정에 흩어져서 견고히 세우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목회자의 비전과 철학이 분명하게 모든 사람에게 전달되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강한 고리일수록 더 쉽게 깨어질 수 있단 말대로 그룹의 결속력이 대단한 만큼 거기에 부응하지 못할 때는 그룹이 쉽게 와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지도자의 리더십에 공백이 왔을 때는 모든 그룹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5. 기초 언약 그룹
현대의 많은 사람은 대가족과 안정된 평생 직장, 믿을 만한 이웃을 잃어버림으로써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는 관계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언약 그룹은 현대인들이 원하는 바로 그런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부동산 임대 계약서와 같이 소그룹을 시작할 때 미리 약속을 체결하고 그 언약에 근거하여 모임을 진행합니다. 이 약속에서 그룹은 그들의 목적과 세부 목표, 몇 주 동안 만날 것인가, 언제 언디서 만날 것인가 그리고 지켜야 할 규칙 등에 대해서 자세히 결정하게 됩니다.
이 그룹은 서로가 약속한 언약에 근거하여 모임을 시작하기 때문에 그룹원들이 도중하차할 가능성이 적고, 자원하여 시작되는 모임이기 때문에 역동적인 모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
건강한 소그룹 사역 어떻게 할 것인가?
』(채이석ㆍ이상화 지음, 기독신문사) 중 일부를 발췌, 각색한 것입니다.
도서소개
건강한 소그룹 사역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소그룹의 원리는 지난 40여 년의 연구와 실험을 통해서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메시지와 교육학적 방법이 조화를 이루도록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준비한 소그룹 사역 자료들이다. 단순히 소그룹을 인도하는 기술만을 소개하거나, 하나의 성경공부 프로그램을 소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소그룹, 균형잡힌 소그룹을 통하여 온 교회를 포괄하는 양육체계의 뼈대를 바로 세움으로써 건강한 교회로의 체질개선을 이루고 균형잡힌 성장을 이루게 하는 소그룹 사역의 모본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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