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738호 - 리더문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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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나 주택단지를 보면 한 가지 신기한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집들은 전부 똑같이 생겼지만 그 안에 있는 가정들은 서로 전혀 다르다는 것을 말입니다. ‘가정’은 집이라는 건물이 아닌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가족들의 가치관, 태도, 생활 등의 상호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가정’이라는 환경은 그 집에 사는 사람들에게 ‘집’이라는 건물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낡고 허름한 집에서 행복하게 사는 가정이 있는 반면 호화로운 집에서 비참하게 사는 가정이 있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교회의 리더훈련도 마찬가지입니다. 각 목회자들이 모두 동일한 훈련 방식과 내용으로 리더를 훈련하고 세우더라도 그 결과는 분명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 차이는 바로 리더문화의 유무에서 비롯됩니다. 마케팅 전문가 조지 바나(George Barna)는 리더문화를 “특정 집단의 구성원들에게 의미와 주체성을 제공하는 지식과 신념, 가치관, 도덕관, 규정, 법 등의 복잡한 혼합 작용이다”라고 정의합니다. 쉽게 말해 리더문화는 리더들의 상호작용으로 생겨나는 사고방식과 행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리더문화는 교회의 정체성을 수립합니다. 리더 뿐만 아니라 소속 구성원들이 한 방향 정렬 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매개체 역할을 담당합니다. 또 리더문화는 사고와 행동을 전이시킵니다. 예수님께서 12명의 제자와 형성하신 리더문화가 전이되어 초대교회의 내·외면이 형성되었듯이, 리더문화는 리더와 소속 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치고 사고와 행동이 내·외면적으로 전이되게 합니다. 그리고 리더문화는 궁극적으로 교회 전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리더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교인 전체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교회 전체의 문화를 형성하게 됩니다. 따라서 리더문화는 교회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리더문화는 어떻게 형성할까요? 리더문화에 대해 말하기는 쉽지만 실제로 문화를 형성하기는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목회자는 교회 리더문화라는 작품을 창조하는 일종의 작가와 같습니다. 화가가 특정한 붓과 화법(畵法)을 사용해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리듯이 목회자는 다음의 도구들과 방법을 활용하여 리더문화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1. 문화를 형성하는 5가지 기본 도구

문화 창조자인 목회자는 이야기, 상징, 공통 체험, 공간, 성경이라는 5가지 형태의 붓을 사용해 문화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요소는 독특한 방법으로 리더문화를 형성하는데 기여합니다.

  1. 이야기 : 교회 리더문화 형성의 큰 몫을 담당하는 목회자는 예수님처럼 이야기의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2. 상징 : 상징은 문화를 반영하는 매체입니다. 십자가와 같이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상징 외에도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상징을 많이 만들 때 리더문화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3. 공통 체험 : 교회 핵심 리더들과 함께 공동 체험을 통해 가치관을 세우고 관점을 넓히며 선입견을 바꾸고 관계를 강화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지내시면서 의도적으로 공통 체험을 만드셨습니다. 수련회, 커피 모임, 운동회 등이 모두 공통 체험이 될 수 있습니다.
  4. 공간 : 공간은 무의식중에 리더문화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목회자는 건물 구조나 의자배열까지도 하나하나 신경쓰면서 고유의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가치관에 따라 공간 환경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며 그에 따라 고유의 문화가 형성됩니다.
  5. 성경 : 목회자는 무엇보다도 성경을 문화 창조의 그림을 위한 붓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목회자와 리더들이 모여 성경을 공부하고 실천할 때 가치관과 사고방식, 태도, 행동의 복잡한 상호작용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정렬되어 가게 됩니다.

2. 문화를 형성하는 4가지 화법(畵法)

문화 창조자는 다양한 종류의 화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1. 가치관대로 살면서 본이 되기 : 문화의 핵심은 가치관입니다. 목회자와 핵심 리더들이 가치관대로 살 때 가장 설득력 있는 화법으로 문화를 형성하게 됩니다. 스스로 본이 되는 삶을 살지 않으면 문화를 창조하는 일은 모래성 쌓기나 다름없습니다.
  2. 가치관을 정의해서 손잡이를 만들어 주기 : 문화를 형성하는 주요 가치관과 사고를 정의하여 주면 사람들은 그 가치관을 구체화하여 다룰 수 있는 손잡이를 얻게 됩니다. 명확히 정립된 가치관은 사람들 생각과 마음 안에 자리 잡게 되기 때문입니다.
  3. 점들을 이어 큰 그림 그리기 : 많은 결정을 내리는 목회자는 언제나 교회 가치관과 방향성에 일관된 결정을 내릴 책임이 있습니다. 교회안의 수많은 사역의 점들을 이어 큰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4. 열정의 불 당기기 : 문화를 창조하려면 용광로처럼 뜨거운 열정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사명을 고취하며 방향성을 제시할 때 열정의 불이 당겨지게 됩니다.

교회는 헌신적이고 유능한 리더를 양성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그를 위해 애써야 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훈련은 오늘날 많은 목회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리더십 위기를 극복할 궁극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교회에서 구체적인 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함과 동시에 좋은 리더문화를 형성하여 교회의 정체성을 수립하고 문화가 전이되며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해야 합니다. 교회의 리더인 목회자가 이와 같이 리더문화 형성에 매진할 때 건강한 리더십이 세워질 것이며 변화의 새 바람이 교회를 새롭게 하고 온전하게 할 것입니다.

※이 글은 『 리더를 세운다는 것은 』 (오브리 맬퍼스, 윌 맨시니 / 국제제자훈련원)의 내용을 일부 발췌 및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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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리더를 세운다는 것은

“그리스도인 리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 책은 목회자들이 교회 각 계층에서 어떻게 리더를 발굴하고 훈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또한 철저한 연구조사에 따라 정리된 모델은 규모에 상관없이 어느 교회에서든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 원칙과 기반이 된다. 교회의 규모나 민족을 떠나 모든 교회에서 실시할 수 있는 보편적인 리더 양성 과정의 틀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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