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465호 - 사도행전을 통해 배우는 소그룹의 방향성
이 세상에 다양한 모양과 방향성을 가진 여러 소그룹이 있지만, 성경적 소그룹 모임은 원천적으로 다른 면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반드시 기독교 신앙을 갖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다양한 유형과 목적을 통해 형성되고 활동도 하게 되지만,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분명한 방향성을 가지고 모이는 소그룹은 단순히 유형과 활동으로 분류할 수 없는 다른 무엇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소그룹과 교회의 소그룹을 핵심적으로 구별하는 요소는 그 그룹의 목적과 방향성이 어디에 있는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성경적 소그룹은 다른 일반적인 소그룹과는 달리 성경 말씀을 기반으로 세워집니다. 하나님께서 보편적인 은혜를 통해 주시는 여러 통찰들도 건강하고 효과적인 소그룹을 만들어가는데 중요한 단서들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진정한 하나님의 공동체를 소그룹 안에 형성하는 토대는 성경에 드러난 진리입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과 구별된 소그룹은 어떻게 다른 것인지 성경말씀, 특히 사도행전에 나타난 초대교회의 모습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교제하는 소그룹
사도행전에 드러난 초대교회의 소그룹은 주 안에서 함께 교제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구성원이 된다는 것은 하나의 새로운 가족, 하나님의 가족, 영적이고 영원한 가족이 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행 2:46)라는 말씀은 소그룹 구성원들이 함께 소그룹 안에서 교제를 나누었음을 보여줍니다. 여러분의 소그룹은 함께 식사를 하는 시간을 갖습니까? 서로 웃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까? 서로 베푸는 섬김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만남을 지향하고 있습니까? 성경적 소그룹은 단순히 사무적인 업무 처리를 위해 모이는 그룹이 아니라, 그리스도안에 있는 교제를 힘쓰는 소그룹입니다.
훈련하여 영적으로 성장하는 소그룹
사도행전 2장 42절은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라고 말합니다. 이는 소그룹의 구성원들이 함께 그리스도안에서 성장하고 자라는 데에 헌신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각 가정과 여러 관계들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데에 힘을 다했을 것입니다. 그저 만날 때 느끼는 반가움과 감사함에서 멈추지 않고 함께 그리스도의 제자로 훈련되고 성장하는 것을 향한 분명한 방향성이 성경이 기록하는 초대교회 소그룹의 모습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속한 소그룹이 영적인 성장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우리의 소그룹을 통해 우리는 영적으로 성숙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서로에게 사역하는 소그룹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며…” (행 2:45) 섬겼다는 말씀은 사도행전에 나타나는 초대교회의 소그룹이 서로가 서로를 섬기는 삶을 살았음을 드러냅니다. 당시의 소그룹은 지원, 사역, 배려, 베풂, 구제 등등, 서로의 섬김을 통해 공동체의 필요를 채우는 데 헌신한 성도들의 모습으로 세워지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나의 영적, 또 육적 필요를 채우는 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은사들을 활용하여 서로의 짐을 나눠지며 사역을 감당하는 것이 성경적 소그룹의 모습인 것입니다. 여러분의 소그룹 멤버들은 섬김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까? 어떤 특정 사람에게 섬김이 집중되어 있지는 않습니까? 서로에게 사역하는 소그룹이 이 세상과 구별된 성경적 소그룹입니다.
전도하는 소그룹
전도는 초대교회 소그룹이 기쁨으로 감당했던 중요한 활동이었습니다.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들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행 2:47)는 말씀은 초대교회의 소그룹이 전도에 힘썼음을 잘 알게 합니다. 소그룹은 때로 구성원 혼자로는 다 감당하기 어려운 전도의 사명을 함께 할 수 있는 능력의 장이 될 것입니다. 전도하는 대상을 향해 함께 기도하고 또 함께 만나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든든한 동지들이 바로 소그룹 구성원들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각자가 전도하고 또 그룹이 함께 전도할 때에 주께서 날마다 구원받는 사람들을 더하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소그룹은 닫혀있는 소그룹입니까 전도하는 소그룹입니까? 전도의 사명에 대한 분명한 방향성이 있는 소그룹이 진정한 성경적 소그룹일 것입니다.
예배하는 소그룹
“그들이…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하나님을 찬미하며…” (행 4:42, 47) 사도행전을 통해 발견하는 소그룹은 함께 예배하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소그룹가운데 풍성하게 경험되어 지기를 기도하며, 찬양과 기도, 간증과 경배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목적이 분명한 소그룹이 성경적 소그룹입니다. 모일 때마다 또 흩어질 때마다 함께 예배하는 사람들이 모인 모임이야말로 진정한 성경적 소그룹인 것입니다.
다섯 가지 목적의 균형
이처럼 성경적 소그룹은 이 세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일반적인 소그룹과 원천적이고 기초적인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성경적인 토대와 목적입니다. 우리의 소그룹이 모일 때마다 이 다섯 가지 목적에 언제나 동일한 노력으로 헌신해야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성경적 소그룹은 모일 때마다 이 다섯 가지 목적의 균형을 위해 서로를 돌아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렇게 분명한 성경적 목적과 방향성을 향해 함께 나아갈 때 이 세상에서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천국과도 같은 소그룹이 될 것입니다.
※이 글은
『
목적이 이끄는 소그룹
』(도서출판NCD) 중 일부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 되었습니다.
도서소개
목적이이끄는소그룹
우리 교회의 소그룹은 무엇이 이끌어 가는가?
이 책에 담겨 있는 원리와 실제적인 방법들을 교회의 상황에 맞게 하나씩 적용해 나간다면 우리 교회 소그룹은 하나님이 주신 목적의 균형을 이루며 건강하게 성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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