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733호 - 깨어짐을 향해 깨어있는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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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리더가 섬겨야 하는 영혼은 예외 없이 마음의 깨어짐과 상함을 안고 살아갑니다. 이들을 향해 리더는 어떻게 깨어 있어야 할까요?

깨어짐의 보편성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리더는, 깨어짐과 고통을 겪는 것이 평범한 우리에게 예외적인 경우가 아님을 잘 압니다. 영혼의 깨어짐과 마음의 상함은 너무도 전면적이고 포괄적인 현상입니다. 즉, 부귀빈천,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호흡이 있는 사람 모두는 영혼 내면에 부서짐을 경험합니다. 심지어 예수님도 그 갈라진 입술 사이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고 내뱉으시며 상한 마음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의 몸은 찢기고 상했으며, 그의 마지막 순간은 눈물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예수님도 깨어짐을 경험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리더는 깨어진 영혼과 상한 마음을 향한 섬김이 특정인을 향한 전문 사역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섬기는 영혼이 겪고 있거나 겪었던, 앞으로 겪게 될지 모르는 깨어짐을, 예수님을 닮은 연민으로 민감하게 파악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깨어짐 속에 계시는 예수님

“내가 정신병원 옆에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요.…”
이 한 마디로 시작하는 농담 섞인 설교를 듣던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회중이 웃을 때마다 그녀는 더욱 고개를 떨구며 정신병원에 두고 올 수밖에 없었던 가족이 생각났습니다.
세상이 전혀 모를 고통과 상처에 끝까지 함께해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리더는 “상한 마음을 싸매어주시는”(사 61:1, 새번역) 은혜의 치료자가 함께하심을 잊지 않도록 기도하며 섬기는 자들입니다. 상처입은 치유자 예수님이 그들과 함께하심을 느끼도록 해주는 역할인 것입니다. 그 십자가 상처는 그저 상처로 남아 있지 않고, 모든 상함으로부터 우리를 자유케 하고 깨어졌던 희망을 새로운 소망으로 빚어가는 능력이 됩니다. 예수님은 몸의 병만큼 내면의 병도 중히 여기십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가슴 아픈 세상과 일만 갈래로 부서져 나간 마음을 능숙하게 치유하십니다.

깨어짐으로 들어오는 사랑

“어쩌면 하트가 찢어져 열린 자리로 사랑이 더 쉽게 들어오겠죠?”
종이로 만든 하트의 주름을 펴다가, 중심이 찢어진 종잇조각을 들고 있던 한 소녀가 한 말입니다. 리더는 어쩌면 하트가 찢어진 그 자리로 새로운 사랑이 스며들 것이라는 확신으로 영혼을 대합니다. 이처럼 우리 삶에 일어나는 풍성함과 아름다움은 그 틈새를 통해 시작되기도 합니다. 우리 마음은 애당초 부서지기 위해 만들어 진 것일지도 모릅니다. 부서져 열리기 위해, 부서져 자유롭게 되기 위해, 그리고 그 가장 깊은 상처 속에서 가장 깊은 지혜를 만나기 위함일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겪는 고통과 아픔, 깨어짐과 상한 마음을 깨어진 채로 내버려두시지 않습니다. 그만큼 하나님은 깨어짐을 향해 깨어있는 치료자이십니다. 독생자의 십자가 죽음을 뜻하셨을 때, 그 하나님의 마음 역시 깨어지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는가 생각해봅니다. 상처의 벌어진 틈새로 내면의 아름다움이 배어나오고, 우리의 연약함은 하나님의 영광이 담기는 그릇이 됩니다.
진정한 리더는 깨어진 영혼의 상태에 대한 연민과 함께 건강하고 성경적인 인식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어떠한 깨어짐 속에서도 모두가 그 안에서 예수님을 만나도록 인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깨어짐을 품은 리더라면 깨어진 영혼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섬기기 시작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도저히 생겨날 수 없었던 특별한 아름다움을 거기에서 찾게 될 것입니다.

※이 글은 『 난 더 이상 상처에 속지 않는다 』 (앤 보스캠프/사랑플러스) 중 일부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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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난 더 이상 상처에 속지 않는다

출구 없는 고통의 한복판에서
압도적인 위로의 길을 만나다
상투적인 문구로 도배된 주제를 가히 충격적이리만치 참신하게 다루고 있다. 앤 보스캠프는 살아계신 그리스도가 나타나시면 부서진 것 중에 회복되지 못할 것이 없음을 확신 있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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