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455호 - 소그룹이 전도의 기본단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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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집중기간을 맞이하며

4월, 부활주일을 지나며 많은 교회들이 태신자 작정이나 새생명 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수 부활생명의 감사가 우리 안에 살아 역사하여, 더 많은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강한 열심으로 나타날 기간입니다. 온 교회가 전도에 힘쓰기 원할 때, 더더욱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소그룹입니다.
우리는 종종 전도의 사명을 개인적인 복음전도로 축소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날이 갈수록 서구의 개인주의적 사고방식이 우리 삶에 깊이 침투하고 있습니다. 신앙생활도 영향을 받아 개인신앙만이 강조되고, 이에 따라 전도도 개인전도로만 고착화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전도를 공동체 협력사역에서 배제한다면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동떨어지게 됩니다. 우리는 시대가 개인주의화 될수록 더더욱 사명을 위한 공동체성을 회복하는데 집중하고, 공동체적 전도를 회복해야 합니다.

소그룹이 전도의 기본단위다

소그룹이 바로 전도의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소그룹을 종종 가족공동체로 비유합니다. 선교적인 가족이며, 소그룹은 선교적 가족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손님을 치를 때 온 가족이 함께 맞이하듯이, 한 영혼을 맞이하고 잔치를 벌이는 것은 한 가족의 사명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개인으로 존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 공동체로 존재하기 위해 구원하셨고, 우리를 다시 각각의 공동체 단위로 파송하십니다. 요한복음17장의 유명한 대제사장적 중보기도에서, 예수님은 ‘그들’을 위해 기도하시고, ‘그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부여하십니다. 예수께 부름 받고 보냄 받는 것은 한 사람이 아니라 공동체입니다.

그렇다면 왜 소그룹 관계전도가 더 우선시 되어야 할까요?

첫째, 전도는 한 번의 사건이기 보다는 일련의 과정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한 번의 복음 증거로 신앙을 갖게 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한 번 듣고 회심하는 사람은 30퍼센트 가량 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회심은 오랜 시간 다양한 복음 증거를 듣고 복음을 몸소 경험한 결과입니다. 회심은 단번의 사건보다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공동체가 중요합니다. “미미한 목소리 보다 웅장한 코러스가 더 강력하게 영혼을 사로잡습니다.” 개인보다는 공동체가 복음전도의 의무를 함께 하는 것이 훨씬 안정적입니다. 공동의 복음증거는 도시에서 복음을 나누는 일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공동체는 주일 설교를 듣고, 함께 나누고, 먹을 것도 나누고, 함께 웃고 즐거워하며, 가난한 사람도 돕고, 서로의 경조사도 챙깁니다. 이러한 공동체와의 관계 속에서 구원을 향해 나아가도록 함께 복음을 전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 주변에 믿는 사람들이 더 많이 다가갈 수록, 특히 그들이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여 복음을 전할수록, 한 영혼의 구원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이런 유기적 삶에 가장 효과적인 것이 바로 소그룹입니다.

둘째, 전도는 개인에 대한 복음 선포 뿐 아니라 여러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복음적 삶의 형태도 보여 줄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전도는 복음 선포와 더불어, 복음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혼자서도 진리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리를 믿고 순종하는 것은 함께하지 않으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복음의 삶은 개인의 모범도 중요하지만, 신앙으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보여주는 것이 더더욱 중요합니다. 현대인의 대부분의 삶의 형태는 타인과 밀접히 연계되어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밀접한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신앙적 삶을 살아가는지 다각도의 모델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받은 구원 자체가 개인적 변화보다 공동체적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복음을 듣는 사람에게 그가 개인적인 변화를 위해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교회의 일원, 사명의 공동체가 되고자 구원받는 것임을 확인시켜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공동체를 보며 신앙이 성장한 사람이라도, 그가 보고 자란 공동체가 다양한 신앙인 개개인의 느슨한 모임인지, 아니면 한 사명으로 움직이는 긴밀한 조직인지에 따라 전혀 다른 신앙관을 갖게 됩니다.
전도도 열심히 하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면서도 결국은 복 받는 개인을 강조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은 개인이 복 받고 개인이 변화하는데 궁극적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온 공동체가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소그룹이 전도를 위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는 것은 우리의 신앙을 제대로 점검하는 가장 기초적인 척도가 됩니다. 만약 우리가 그리스도인들끼리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어렵다면 믿지 않는 사람들과는 어떻게 그분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까.
서로가 서로에게 소리 내어 복음을 먼저 증거해 보아야 합니다. 가정을 오픈하는 것도 복음을 전하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개개인의 가정을 오픈하지 못하더라도, 영적 가족인 소그룹을 오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그룹 공동체인 교회가 전도에 집중하는 시기는 소그룹이 건강한지 동시에 체크하는 적기입니다. 대그룹 단위의 전도운동이나 캠페인의 책임이 개인의 단계로 바로 건너뛰지 않고, 각각의 소그룹이 이 사명에 대해 얼마나 유기적으로 움직이는지 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소그룹이 얼마나 건강한지, 나아가 우리의 신앙이 왜곡된 면은 없는지 재확인할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 글은 『 왜 복음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되었나 』 (조나단 도슨 , CUP) 14장 ‘공동체 안에서의 복음전도’ 챕터를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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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왜 복음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되었나

세상은 예수가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이야기에 관심이 없다! 기독교를 외면하는 시대,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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