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697호 - 갈등을 회피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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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찾아오는 갈등

가장 따뜻하고 가장 교제가 깊은 공동체에도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너무 깊은 은혜를 나누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마디 말로, 혹은 예측 못 한 행동으로, 또는 지난 상처를 건드림으로 분위기가 가라앉고 냉랭한 관계, 서로 미워하는 상황으로 돌변하기도 합니다. 공동체에 불현듯 찾아오는 갈등, 리더는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요?

회피는 해결책이 아니다

우리가 가장 쉽게 취하는 태도는 ‘회피’입니다. 이는 우리가 갈등을 가장 먼저 접하는 어린 시절부터 습득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당시 아직 어리고 미숙한 우리는 위험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피하는 것이 더 유리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성장할수록 우리는 피할 수 없는 문제들을 직면합니다. 피하면 다시 마주치지 않을 문제도 있지만, 피하는 것은 임시방편인 문제들이 많아집니다. 소그룹의 갈등 역시 피해서는 안 될 종류의 문제입니다.

갈등을 피하면 피할수록, 그것은 우리 자신과 공동체의 관계를 갉아먹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종종 갈등을 피하는 것을 평화의 행동, 양보의 행동으로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의 미덕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당장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상황이 좋다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미뤄왔던 문제들이 한순간 해결해야 하는 쓰나미가 되어 우리를 덮치게 됩니다.

갈등은 공동체가 더 가까워졌다는 표지일 수 있다

가까우면 가까워질수록, 함께 의사결정을 하고 사역해야 하는 순간이 많아질수록, 다른 말로 공동체가 더 건강하고 견고하게 세워져 갈수록, 갈등의 여지는 많아집니다. 갈등을 회피하기만 하던 사람에게 이는 이해되지 않는 현상입니다. 공동체가 건강해지는 것 같은데 갈등의 여지가 많아진다는 것은 너무 역설적인 현상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갈등을 직면하고 부딪혀 해결해 오던 사람에게 이는 공동체가 성장했기에 새로 찾아온 기회들로 보입니다.

갈등은 비정상이 아니다

성경은 많은 예시로 갈등에 처한 사람들과 이들이 갈등에 대처했던 방법들을 보여줍니다. 갈등해결에 실패했던 이들에게서나 성공했던 이들 모두에게서 우리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아담과 하와는 갈등을 회피했던 전형적인 사람들입니다. 문제가 발생하고 하나님을 피하기 시작했던 이들의 반응은, 결국 부부관계에서도 서로를 탓하는 반응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아브라함과 롯도 갈등이 있었고, 야곱과 에서, 요셉과 형들, 사울과 다윗, 신약의 교회들은 모두 갈등이 있었습니다. 갈등을 비정상적인 것으로 치부하여 쉬쉬하며 덮어두지 마십시오.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다음 다섯 가지 태도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인간관계에서는 두 가지 이상의 관점이 충돌하는 것은 당연함을 인정하십시오.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2. 각자의 과거의 문제를 현재의 관계 속에 투영하지 않는지 돌아보십시오. 눈 앞의 사람과의 갈등이 아니라, 자신의 옛 기억과 싸우는 것이 아닌지 돌아보십시오.
  3. 갈등은 승패의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이기는 것이 갈등의 해결책이 아닙니다.
  4. 반대는 현안에만 국한시키십시오. 상대의 과거 행적이나 태도를 보고 트집을 잡기 시작하면 갈등 해결이 아니라 새로운 갈등을 만들어내는 행동이 됩니다.
  5. 사과하는 용기를 가지십시오. 상대가 옳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거나, 내가 옳더라도 양보할 때도 있습니다.

갈등을 회피하지 말고, 고통을 감내하며 성숙한 태도로 해결하십시오. 갈등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서로 인정하는 데서부터 갈등 해결이 시작됩니다.

※ 이 글은 『 그들은 교회가 아니라 리더를 떠난다. 』 (유진 피터슨 , 빌 하이벨스 , 고든 맥도날드 저 / 국제제자훈련원)의 2부 5장 내용을 발췌, 각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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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그들은 교회가 아니라 리더를 떠난다

“세상에 완벽한 리더는 없다. 그러나 영적 거장은 오늘도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 앞서 온갖 실패와 아픔과 위기의 골짜기를 통과한 영적 거장들의 원 포인트 리더십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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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리더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