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696호 - 그리스도의 몸, 교회의 권위를 회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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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반드시 지역교회에 등록하여 그 치리에 복종해야 하는가?” 이 질문의 답은 이전에는 당연히 “그렇다”였지만, 최근에는 자주 “그렇지 않다”는 답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지 바나는 '레볼루션' 이라는 책에서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들이 바른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이 지역교회에 속하느냐 아니냐는 핵심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런 생각은 점점 더 확산되고 있어서, 그리스도인들이 소위 “은혜”를 받으려고 이 집회 저 집회를 돌아다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주일 낮 예배는 훌륭한 오케스트라와 찬양대가 있는 A교회에서 드린 후, 오후에는 더 좋은 설교자가 있는 B교회의 예배를 참석하고, 주중 소그룹은 C교회의 지도를 받아 모이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의 주류가 될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우리가 “왜 그렇게 하면 안 되는가?”에 대한 성경적으로 분명한 가르침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교회가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이 흐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각기 다른 교회를 다니는 친구들이 커피숍에 모여 신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 그 모임은 교회라고 할 수 있을까? 우연히 그 자리에 참석한 불신자 친구에게 전도를 했는데 그가 그 자리에서 영접했다면 친구들은 그에게 세례를 베풀 수 있을까? 안 된다면 왜 그런가?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이 쉽지 않을 정도로 성도들의 교회에 대한 인식은 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만큼 성도들에게 교회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성경에서 “교회”라는 단어는 오직 지역교회의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베드로는 여러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향한 편지인 베드로전서를 썼지만, 그 때에는 “흩어진 나그네”(벧전 1:1)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그들을 교회라 부르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팀을 꾸려 선교여행을 다녔지만, 자신들을 교회라고 부른 적이 없습니다. 성경은 교회를 임시적으로 참석했다가 흩어지는 모임으로 표현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그 자체로 그 안에 속한 사람들의 정체성을 규정합니다. 내가 잠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게 되었다고 해서 그들이 내 가족이 될 수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성도가 교회에 복종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예수님은 형제가 죄를 범했을 때 권면하여도 듣지 않으면 교회에 말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교회의 말도 듣지 않는다면 그들은 이방인과 세리와 같은 취급을 받게 될 것입니다(마 18:17). 베드로는 성도들에게 “장로들에게 순종하라”고 가르칩니다(벧전 5:5). 교회에 속하지 않았다는 것은 곧 그가 성도일 수 없다는 뜻입니다. 한 사람이 여러 가족에 속할 수 없듯이, 그리스도인은 지역교회의 멤버십을 가지고 그 교회를 섬기며, 그 교회의 치리에 복종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곧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교회를 섬김으로써 그리스도를 섬기고, 교회에 복종함으로써 그리스도께 복종합니다. 커피숍에 모인 그리스도인 친구들이 교회가 될 수 없는 이유는 그 모임에는 복종할 권위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를 목사나 장로 개인이 권위를 갖는다고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복종의 대상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지 그 안에서 함께 섬기는 지체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권위의 시행자는 권위자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시행하는 권위마저 부정하는 상황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이 세상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권세를 발휘하는 유일한 기관입니다. 우리가 교회에 대한 바른 인식을 세우지 못하여 교회의 권위가 실추된다면, 이는 곧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가 실추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의 권세를 회복하는 일은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 이 글은 『 당신이 오해하는 하나님의 사랑 』 (조너선 리먼 저, 국제제자훈련원 간)의 일부 내용을 발췌, 각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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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당신이 오해하는 하나님의 사랑

“당신이 알고 있는 하나님의 사랑은 성경적인가,아니면 욕망이 빚어낸 허상일 뿐인가?“
오늘날 교회의 무너짐 뒤에는 형식적인 등록 교인 제도와 권징이 있고 그 깊은 뿌리에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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