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425호 - 깊이 있는 사람을 세워가는 소그룹이 되라
얕은 만남, 얕은 관계가 넘쳐나는 세상
예전과 달리 인터넷, sns가 발달하여 더 쉽게 서로의 소식을 주고 받고, 이미 옛 친구가 어떻게 사는지, 같은 모임의 사람의 사생활이 어떤지 더 쉽게 아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더 잘 알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서로를 더 많이 만나고 계신지요. 더 만나고 싶어 지셨는지요? 더 쉽게 서로의 소식을 알게 되고, 마음만 먹으면 더 쉽게 연락하고 볼 수도 있는 시대에 살며, 우리는 실제로 더 많은 인맥을 관리해야 합니다. 연말 연시 많은 모임을 앞두고 이런 경험을 하고 계시겠지요. 그러나 당신의 수 많은 인맥들 중 진정 더 만나고 더 보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요? 당신의 소그룹은 더 자주 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모임입니까?
깊이 있는 사람이 만나고 싶다.
더 쉽게 얕은 관계를 유지해 갈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역설적으로 더 깊이 있는 만남을 갖고 싶어 합니다. 깊이 있는 만남은 오랜 시간을 공유하는데서 옵니다. 그렇다면 새로 만나는 사람들은 깊이 있는 만남이 불가능한 것일까요? 우리의 소그룹도 새 멤버를 만나면 깊이가 없게 될까요? 나 자신의 경험에만 의존한다면 그렇습니다.
어쩌면 지금의 소그룹이 이미 만나면 기쁘고 즐거우며, 더 자주 보고 싶은 소그룹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이 성격적으로 잘 맞기 때문에, 활발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각자의 상황이 다 고만고만 비슷하기 때문은 아닌지 점검해 봅시다. 이러한 요소들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소그룹이 더 오래, 더 건강하게 만날 수 있게 하는 ‘깊음’을 가진 요소는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더 깊고, 더 오랜 시간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우리는 ‘깊이’를 이런 말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깊이 있는 사람들의 만남이란, 예수님과 그 성품, 그리고 그분의 부르심과 십자가의 죽으심을 중심에 두고 살아가는 경험을 나눌 수 있는 만남입니다. 이는 우리 개인의 경험을 초월하여, 태초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장차 영원히 이어가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만남이지요. 그렇기에 개인 간의 차이가 크더라도, 개인 간의 공유한 시간이 적더라도 우리는 더 깊은 만남, 더 깊은 연대를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깊이 있는 소그룹을 위한 다섯 가지 체크리스트
이런 깊이 있는 소그룹이 될 수 있도록, 우리는 각각이 먼저 깊은 사람이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개인의 노력과 소그룹의 노력이 계속되어야 하지요. 이는 프로그램 하나를 이수하고, 설교 한편을 들어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어떻게 깊은 사람을 양육하셨을까요? 단순하고 깊이가 없던 어부 베드로가, 어떻게 교회의 기둥이 되는 깊이 있는 사람이 되었을까요?
소그룹이 깊이 있는 모임이 되어 가는지 확인하는 다섯 가지 체크리스트를 점검해 보십시오.
첫째, 우리는 소그룹의 목표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소그룹의 목표가 많이 모이는 것입니까? 아니면 만나면 즐거운 것입니까? 깊이 있는 사람을 양육하는 것이 목표라면 인원은 많이 늘지 않을 수 있지만, 튼튼하고 지속적인 만남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한 번 모였던 오천 명의 사람이 다 흩어져도 개의치 않으셨습니다. 그에게는 깊이 있는 사람으로 양육할 소수의 제자들이 중요하셨습니다. 소그룹은 이 목표를 주기적으로 되새겨야 합니다.
둘째, 이 일은 외부에 맡기지 마십시오. 소그룹의 리더 자신이, 소그룹의 멤버 하나 하나가 서로를 더 깊이 세워가는 사람이 되어야지, 다른 외부의 프로그램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유명한 기관이나 말 잘 듣는 관리자 한 명에게 이 일을 맡기지 않으셨습니다.
셋째, ‘모범, 정보, 시험’이라는 전략에 따라 움직이십시오. 깊이 있는 사람의 모습을 우선 보이도록 노력하고, 이런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수시로 제공하십시오. 그리고 실제로 그런 모습으로 살아보도록 시험하는 계기를 끊임없이 만드십시오.
넷째, 이를 위해 때론 친절함과 착한 모습을 버리기도 하십시오. 서로를 깊이 있는 사람으로 세워가는 과정에서, 때론 얕은 관계의 사회에서 ‘무례’로 평가하는 영역까지 침범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개인의 취향과 개성이 더 존중되는 오늘날의 사회에선 상대를 변화시키기 위한 움직임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신뢰하고 분명한 목표를 공유한 전제 하에, 구별되고 결정적인 시간에는 더 깊은 영역을 서로 공개하고 잠재의식을 쿡쿡 찔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섯째,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들로 자라가야 함을 반드시 기억하십시오. 더 깊은 사람이 된다는 말을 예수님의 제자와 동떨어진 것으로 만지 마시기 바랍니다.
2016년 우리의 소그룹이, 2015년 보다 더 깊은 소그룹이 되길 소망합니다.
※ 이 글은 『
그들은 교회가 아니라 리더를 떠난다』 (고든 맥도날드, 빌 하이벨스, 유진 피터슨 외, 국제제자훈련원)의 제15장 “깊이 있는 사람들을 남겼는가”의 일부 내용을 발췌, 각색한 것입니다.
도서소개
그들은 교회가 아니라 리더를 떠난다
사람들은 예수님이나 교회에 실망하는 게 아니다!
세상에 완벽한 리더는 없다… 그러나 영적 거장은 오늘도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 앞서 온갖 실패와 아픔과 위기의 골짜기를 통과한
영적 거장들의 원 포인트 리더십 레슨
이 책은 다른 사람을 이끌기 전에 먼저 자신을 이끌 줄 아는 리더가 되라고 권면한다. 리더들이 탈진, 갈등 그리고 위기를 잘 관리하고 이겨내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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