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420호 - 새신자에게 친숙한 소그룹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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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 2015년 10월 12일
 
 

420호

새신자에게 친숙한 소그룹 만들기
     

교회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새신자에게는 소그룹에 소속하는 것이 엄청난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참석하고 자기가 드러나지 않은 공예배 시간이라면 조용히 교회에 왔다 가면 되겠지만, 소그룹으로 모이게 되면 자신의 모든 것이 드러나서 크게 부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새신자에게 친숙한 소그룹을 만들어 줄 수 있을까요?

1. 새신자가 소그룹에 익숙하기까지 개인적인 질문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누구든지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면 탐색하는 시간을 갖게 마련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다를 수 있지만 대개는 3개월이 지나면 소그룹에 적응하고 각 사람에 대해 파악하면서 맘을 열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아픔들을 털어 놓기도 하고, 자신만이 지고 있는 무거운 짐을 공개해서 기도와 도움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양육자의 마음을 갖추어야 하고, 새신자의 입장에서 도우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본인이 이야기를 꺼낼 때가지 기다려 주는 것입니다.

2. 신앙생활의 미숙함을 지적하기보다는 가능성을 말해 줍니다.
새신자는 아무리 학력 수준이 높아도 영적 세계에 대해서는 무지한 경우를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 친밀한 관계형성도 되지 않았는데 영적 무지함을 지적한다면, 자존심이 상하게 되고 소그룹의 매력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너무나 상식적인 문제를 가지고 똑같은 질문을 반복할 때에도, 영적으로 초보적인 질문을 할 때에도 새신자에게 잘못되었다고 지적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경우 무엇보다 우선되는 것은 미숙함을 지적하기보다 격려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후 관계 형성이 잘 이루어지면 분명하게 잘못된 것은 개인적으로 만나서 교정을 해 주고, 영적으로 상담이 필요한 부분은 교역자를 통해서라도 확실하게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3. 먼저 믿은 성도들이 축복하는 메시지나 기도를 해 주도록 합니다.
첫 시간에 얼어붙은 마음을 열 수 있는 비결은 모든 그룹원이 새신자에게 축복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입니다. 돌아가면서 첫 만남의 깊은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도록 축복해 주는 것입니다. 의례적인 말이 아니라 예수님이 제자들을 처음 만났을 때 나누었던 것처럼 마음을 헤아려 축복하며 앞으로 우리의 모임을 통해서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신을 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 줌과 동시에 교회의 소그룹은 세상의 모임과는 다르다는 차별성을 발견하게 해 줍니다. 교회 소그룹 모임을 통해서 풍성한 위로와 사랑이 있음을 발견하게 해서 마음의 문을 열도록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4. 새신자의 교회 생활에 대한 작은 요구나 건의사항에도 관심을 갖고, 배려해 주어야 합니다.
새신자는 영적으로 어린아이라고 생각하면 틀림이 없습니다. 오랜 신앙생활을 하면서 너무나 익숙해진 성도들은 새신자들이 가지는 질문에 대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작은 요구나 건의사항에도 관심을 가져 주어야 합니다. 관심을 가져 준다는 것은 건의한 것에 대한 시정과 요구한 사항에 대한 해결책을 주는 것입니다.

5. 지나치지 않은 관심과 부담스럽지 않은 배려는 더욱 빨리 소그룹에 흡수하게 합니다.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본인이나 가족의 경조사를 챙겨 주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생일이 되었을 때 소그룹에서 작은 케이크를 자르면서 축하해 주는 것, 예쁜 카드에 모든 그룹원이 돌아가면서 축하하는 말들을 적어서 기념이 되도록 선물로 주는 것 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또 아이들의 입시 때처럼 중요한 일이 있을 때 함께 기도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6.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 용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베드로전서 4장 8절에 “무엇보다도 열심히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모든 것을 용납하고 덮어주고 감싸주며 비판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되면, 두려움 없이 소그룹에 달려 나와서 어린아이처럼 말씀을 사모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용납 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자신의 말에 대한 비밀 보장을 확신하게 될 때 소그룹에 뿌리 내리게 됩니다.

※ 이 글은 "월간 disciple 2005년 10월호"(저자: 강명옥)의 일부 내용을 발췌, 각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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