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419호 - 소그룹이 정서적으로 건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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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 2015년 9월 7일
 
 

419호

소그룹이 정서적으로 건강한가?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이 도래한 것을 느낍니다. 계절의 변화를 따라 우리 감정도 다소 변덕스러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 시기에 소그룹 구성원들의 마음 상태를 살피는 일이 하반기를 풍성한 열매로 마무리 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구성원들의 마음을 살피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증상을 염두에 두면 점검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서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영성의 열 가지 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하나님께로부터 도망치고자 하나님을 이용하다.
열정적이고 부지런한 신앙생활은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시도인 경우가 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환경과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경건한 삶을 악용하지 말아야 한다.

2. 분노, 슬픔, 두려움 같은 감정을 무시하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분노나 슬픔, 두려움 같은 감정에 대해서 멀리해야 할 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감정 또한 하나님께서 지니시는 성품이다. 그러므로 감정을 감추거나 부정한다면 하나님께 받은 그분의 형상을 왜곡하는 셈이다.

3. 자신의 정당한 욕구조차 거부한다.
인간이 갖는 죄의 본성으로 인해 사람의 욕구는 죄로 오염됐다. 죄로 오염된 욕구는 성령의 능력으로 죽여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안에 건강한 갈망들을 심어 주셨고 그 감정이 적절하게 자라나고 열매 맺도록 하셨다.

4. 현재에 미치는 과거의 영향력을 부정한다.
우리는 거듭나면 과거로부터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화는 우리가 과거로부터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을 뜻하지 않는다. 성화의 과정은 과저로 돌아가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막는 파괴적이고 나쁜 습관을 깨뜨리고 거기서 해방되는 것이다.

5. 우리 삶을 “속된 것”과 “거룩한 것”으로 양분한다.
주일은 하나님을 위한 날이고 월요일부터 토요일은 일하는 날이다. 이처럼 이중적인 생활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어떤 일들은 매일 출근하기 전에 큐티 하면서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러나 일할 때나 집에 돌아와 가족들과 시간ㅇ르 보낼 때는 전혀 하나님의 임재를 생각하지 않는다. 이처럼 양분된 신앙생활은 막대한 손실을 가져온다.

6. 하나님과 동행하기보다 사역에만 바쁘다.
하나님과의 깊은 내적 교제는 결여된 채 하나님을 위한 사역에만 매달리면 종국에는 이기주의나 권력, 인정받으려는 마음, 성공에 대한 잘못된 개념,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잘못된 믿음 등에 의해 오염되고 말 것이다.

7. 갈등을 회피한다.
예수님이 보여 주신 대로 건강한 그리스도인은 갈등을 회피하지 않는다. 그분의 삶은 갈등과 대립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평화에 대한 열망 때문에 거짓 평화를 만들지 않으셨다. 주님은 갈등을 적절히 무마하거나 은폐하지 않으셨다.

8. 상처, 약점, 실패를 은폐한다.
성경은 위인들의 약점이나 결함을 에둘러 말하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은사나 능력을 가졌다 해도 연약하고 상처받기 쉬우며 하나님과 서로를 의지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이다.

9.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유한한 인간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아니다. 어려움에 처한 모든 사람들을 도울 수 없다. 우리는 한 인간일 뿐이다. 성경이 말하는 능력이란 환경을 바꾸거나 거부하거나 저항할 수 있는 힘이 아니었다. 그 힘은 주어진 환경 안에서 만족하는 힘이자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 복종할 수 있는 힘이었다.

10. 다른 사람들의 신앙을 판단한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종종 사람들의 다름과 차이를 도덕적 우월함이나 미덕으로 바꾼다. 다른 사람들의 개성을 인정하고 그들의 보폭에 맞춰 움직이기보다 우리랑 다르게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불편함으로 투영시킨다. 그러나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빼내기 전에 먼저 우리 눈에 있는 들보를 빼내야 한다.

풍성한 열매를 맺는 가을에 우리 영혼 또한 풍성한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있길 소원합니다.


※ 이 글은 “정서적으로 건강한 영성”(피터 스카지로, 두란노)의 일부 내용을 발췌하여 각색한 것입니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영성
  자신의 감정의 문제들을 덮어두고 억누른 채 오직 영혼 구원과 교회 성장을 위해 달려온 저자가, 교회 분열과 아내의 충격적인 선언으로 인해 자신의 감정의 문제를 하나님께 가지고 나가면서 회복이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이런 감정의 문제를 정직하게 직면하면서, 수도사적인 영적 훈련을 하는 관상적 영성 훈련을 통해서, 저자의 가정이 회복되고 교회가 나날이 성장한 경험을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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