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사역훈련 등과 같이 어떤 특정한 목적과 강력한 커리큘럼을 가지고, 형성되는 때와 해체되는 때가 분명히 정해져 있는(‘입학’과 ‘졸업’이 정해져 있는) 소그룹을 제외하면, 소그룹은 기본적으로 열린 모임이 되어야만 합니다. 이는 지금까지 소그룹에 참여하지 않았던 다른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야만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소그룹 구성원들은 새롭게 소그룹에 들어온 사람을 마치 ‘침입자’ 정도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닫힌 마음의 소그룹은 참된 공동체에 내려지는 사형 선고와 다름없습니다. 이런 죽음은 외양의 변화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 퇴행성 질환처럼 느리게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는 감지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잘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해서 리더가 소그룹 내에 이런 모습이 나타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치명적인 실수입니다. 이런 닫힌 마음의 소그룹이 생기는 것은 교회가 열린 자리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그룹은 언제나 ‘열린 자리’를 두어야 합니다. 이 자리를 두지 않으면 소그룹은 수적으로뿐 아니라 영적으로도 자라지 않습니다. 단순히 기존 멤버들이 모임에 나타났다는 사실에 만족해 버리는 리더는 그 소그룹에서 더 이상 무엇인가를 도전하고 변화를 일으킬 필요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사람이 그 그룹에 더해지지 않는다면 새로운 수준의 영적 성장이나 도전을 이루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열린 자리가 없다면, 결국 그 소그룹은 쇠퇴하여 언제인지 모르게 해체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그룹 리더들은 열린 자리를 만드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공감해야 할 뿐아니라 그 열린 자리를 어떻게 만들고, 채워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그저 아직 소그룹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교인들의 명단을 리더들의 손에 쥐어주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관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그들을 소그룹에 초대하고, 환영하고, 그 모임의 일부분으로서 소속감을 갖게 하는 것은 반드시 배워야 할 사역기술입니다.
만약 당신이 목회자라면, 아직도 소그룹(구역, 순모임 등)에 소속하지 못하고 주일 예배에 왔다가 축도 후 찬양대의 송영이 시작되자마자 쏜살같이 예배당을 빠져나가는 사람들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들이 소그룹에 소속할 수 있도록 열린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단지 그들의 명단을 파악하고 그가 사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모임이 어디인지 조사해서 그 소그룹 리더에게 그에 대한 정보를 넘기는 것으로 당신의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당신이 인도하는 소그룹이, 그리고 당신이 목회하는 교회가 이런 열린 자세를 가지고 있는지 판단해 보십시오. 열린 자리를 마련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사람들을 끌어올 수 있는 비전 공유와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 점검하십시오. 그리고 기존의 멤버들이 이런 열린 마음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진단하십시오. 그리고 교회의 기본적인 구조는 언제나 열린 소그룹이라는 사실을 철저히 인식하고 공동체를 이끌어 나가십시오.
※ 이 글은 『소그룹 사역을 망치는 7가지 실수
』(빌 도나휴, 러스 로빈슨 저, 국제제자훈련원)의 일부 내용을 발췌, 각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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